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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기/2021 - 중앙선 · 동해선14

[2021 동해선-1차] #5 처음 찾은 불국사역 전 편에 이어서… 동방역을 출발해 인근에 위치한 과선교 위로 이동했습니다. 논에서는 한창 수확이 진행 중이라 노란 벼들이 이리저리 누워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죠. 이윽고 부전행 무궁화호 1601열차가 통과했습니다. 청량리부터 부전까지, 중앙선과 동해남부선을 모두 종주하는 열차로 옛 1621열차를 계승한 열차입니다. (개편 전 1601열차는 안동행으로, 출발시각만 지금과 같았다) 선로 좌우로 펼쳐진 노란 양탄자와 빨간 무궁화호가 조화를 이루는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하루만 늦게 왔어도 노란 논밭을 못 찍거나 많이 아쉬울 뻔했네요. 이후 불국사역을 향해 떠났습니다. 불국사역으로 가기에 앞서, 구정건널목을 경유했습니다. 건널목 표지에는 동해남부선 불국사역~동방역 구간으로 나와있지만, 사실상 불국사역 구내에 가까.. 2024. 1. 28.
[2021 동해선-1차] #4 아침의 동해선과 동방역 전 편에 이어서 다음 날 아침. 그 유명한 분황사건널목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국립경주박물관을 들렀습니다. 공중화장실을 다녀오다 무려 쌍용자동차에서 제작한 버스인 트랜스타를 보게 되었죠. 한라고속관광의 전세버스 출신으로 차량 상태가 좋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쌍용 버스가 남아있는게 얼마 없기 때문에 꽤 신기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분황사건널목을 방문했습니다.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봄이나 가을에 오면 좋을 곳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일반인들에게도 사진 포인트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이미 낙엽이 전부 떨어져 전성기 만큼의 느낌이 없었기에 사뭇 아쉬웠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동대구행 무궁화호 1774열차가 잽싸게 통과했습니다. 하필이면 열차가 통과할 때 건널목 앞에 콤바인을 싣고있는 트랙터가 .. 2023. 12. 30.
[2021 동해선-1차] #3 좌천으로 떠나는 옛 동해선 야행(夜行) 전 편에 이어서… 장대형 새마을호 객차를 무궁화호로 격하한 구 특실 객차를 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등지의 1호차에서 볼 수 있었지만 노후화로 인하여 하나 둘 사라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다시 경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몇 년 전 야간열차를 타고 지나간 경주역과 달리 사람들로 북적이는 경주의 중심역, 하지만 어두운 하늘과 승강장, 그리고 무궁화호 객차는 그대로였습니다. 전 편에서 보았던 황산화물열차(3966열차)는 계속 서 있었습니다. 뭔가 오래 서 있는 느낌이 들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요... 열차는 계속 동해남부선의 어둠 속을 계속 달려 각 역에 정차했습니다. 지금은 폐역된 불국사, 호계역의 승강장은 조금 그리워지네요. 그리고 덕하역에 정차했습니다. 지금 덕.. 2023. 11. 19.
[2021 동해선-1차] #2 별 없는 경주역, 서경주역의 밤 전 편에 이어서... 자동차를 타고 경주시내에 들어오니 이미 저녁이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만 해도 무궁화호 열차로 전국을 누볐지만 경제적 여력이 생기고 몸이 무뎌지는 지금은 차를 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사실 차가 있으면 열차가 몇 없는 로컬선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숙소에 체크인 한 후 저녁을 먹고, 경주역※으로 향했습니다. (2023년 현재 폐역) 붉은 외벽 위에 짙은 갈색의 기와가 쌓인 한옥식 역사로 김유정역이나 전주역 등도 한옥식으로 역사를 건축한 바 있습니다. 경주역은 2차 여행 때 한 번 더 가니까 자세한 소개는 2차 여행기를 쓸 때 하는게 좋겠죠? 경주역사의 역명판은 흰 배경에 한옥과 어울리는 서체를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한 차례 바뀐 전주역의 역명판은 낮에 보면 잘 안보이는데, 경.. 2023. 10. 22.
[2021 동해선-1차] #1 서대전경유 KTX로 서대전으로 지난 2021년 10월 말, 동해선 경주~태화강 복선전철화를 앞둔 시점. 몇 번 방문했던 그 선로가 사라지기 전에 기억에 남기고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선 서대전으로 향하기 위해 서대전 경유 KTX를 끊었습니다. 보통 호남/전라선 KTX는 오송역에서 공주역 방향 고속선을 타지만 서대전경유 KTX는 경부선 KTX와 같이 경부선으로 내려왔다가 호남선 선로를 따라 서대전, 계룡, 강경 방면으로 운행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금이 고속선만을 운행하는 KTX보다는 조금 저렴한 측면이 있습니다. KTX 1편성 20량 중 객실은 18량인데, 하필이면 맨 끝인 1호차 좌석을 배정받는 바람에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보통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나가는 계단이나 승강기가 중간 즈음에 있으니 힘든 건 아니지만 여간 불..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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