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람 시 주의사항 ※ 1.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2. 해당 영화의 장면은 첨부되지 않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17. 1. 16. (월)
월요일 아침을 빠르게 먹고 혼아츠기역(本厚木駅)으로 왔습니다.
도쿄(신주쿠)로 향하기 위해 쾌속급행을 기다리는데
특이하게도 급행 신주쿠행이 본선이 아닌 측선에 정차한다는 듯 하네요.
반대편에 당역종착 열차도 들어왔습니다.
1000형 전동차 4량 편성을 두 개 연결한 조합으로 흔한 구성입니다.
과거 일본 사철의 열차들은 유연한 편성 운영을 위해
이렇게 4량+4량 편성이나, 6량+4량 같은 형태로 제작되었지만
최근 선두차량을 중간객차로 개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쾌속급행 열차끼리 빗겨가는 풍경.
쾌속급행 신주쿠행을 타고 빠르게 신주쿠까지 갑니다.
쾌속급행 신주쿠행 전면 주행영상 보기 ▼
약 1시간 정도를 달려 신주쿠역에 도착했습니다.
행선지는 이미 급행 신마츠다행으로 돌려놓았네요.
《너의 이름은.》 무대탐방의 첫 번째 무대는 요츠야(四ツ谷)역 일대입니다.
JR 신주쿠역에서 JR 요츠야역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노선명 | 행선지 | 소요시간/운임요금 | |
츄오쾌속선 (中央線快速) |
추오·오메특쾌(特快), 통근쾌속·쾌속(快速) 도쿄(東京) 행 |
4분/160엔 | |
츄오-소부완행선 (中央・総武緩行線) |
각역정차(各駅停車) 츠다누마(津田沼), 치바(千葉) 행 |
7분/160엔 |
츄오쾌속선의 특쾌 등급 앞에 붙는 수식어가 여럿 있지만
어차피 요츠야역은 모든 열차가 정차하므로 상관 없습니다.
사실 도쿄 내 《너의 이름은.》 배경지는 모두 자동발매기를 통해 판매하는
도쿄시내 패스(도쿠나이 패스) 범위 내에 있기도 합니다.
2017년 당시보다 몇 십엔 가량 인상되었지만...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JR 추오-소부완행선 신주쿠~요츠야 주행영상 보기 ▼
요츠야역에 내려 열차를 떠나보냅니다.
사실 작 중에서 여주인공 "미야미즈 미츠하"가 남주인공 "타치바나 타키"를
처음 대면한 곳은 이보다 앞선 요요기역(代々木駅) 부터지만,
미츠하가 타키에게 자신의 머리끈을 건내준 역이 바로 요츠야역입니다.
물론 3년이라는 시간(공간)적 차이가 있었지만...
요츠야(四ツ谷)역은 4개 노선의 환승역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JR 츄오쾌속선, 츄오-소부완행선 말고도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난보쿠선(南北線)과도 환승이 가능하죠.
작중에서 타치바나 타키가 아르바이트처 여선배인 오쿠데라 미키와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그 유명한 장면의 배경인 스가 신사(須賀神社)도 이 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츠야역 아카사카 출입구(赤坂口) 앞은 타키가 오구데라 선배와 만나는 장소로 나오지만
출입구 앞쪽의 계단은 타키가 숨을 고르는 장소로 나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무대탐방을 나섰습니다.
우선, 요츠야역 아카사카 츨입구(赤坂口)로 나와 역 앞 신호등을 건너
신주쿠도리(新宿通り)를 따라 쭉 직진했습니다.
가다 요츠야니쵸메(四谷二丁目) 삼거리에서 편의점을 끼고 좌회전합니다.
사진 속의 편의점은 로손의 편의점 체인 중 하나인 LAWSON STORE 100인데,
주로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가격을 100엔대로 균일화한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1~2인 가구와 관련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죠...
작중에서 잠시 배경으로 스쳐 지나가는 표지판입니다.
좌회전에서 바로 돌면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죠.
《너의 이름은.》이 한국 기준으로는 개봉한지 1달도 채 안 되었지만,
일본은 이보다 앞선 '16년 8월에 개봉한 게다가 큰 흥행을 거두었기 때문에
멀리서 보니 이미 선객(先客)이 좀 있었습니다.
이 사거리까지 왔으면 이미 다 온 셈입니다.
스가 신사를 등진 비탈길에서 줌을 좀 당겨 찍으면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과 거의 똑같이 나옵니다.
《너의 이름은.》 배경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스가 신사(須賀神社) 앞 계단에 도착했습니다.
군데군데 금가고 부서진 신사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과
신사하면 떠오르는 붉은 색 도장을 입은 난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죠.
일본에 가기 전에 친구들과 영화관(메가박스)에서 영화부터 보고 갔는데
이 계단에서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들의 짧은 탄성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7년 1월 방문 당시에는 바로 앞 스가 신사의 주소를 찍고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이 여행기를 다시 쓸 때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니
영화의 유명세를 타고 이미 관광 명소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삼 놀랍네요.
최근 홋카이도의 토마코아이시(苫小牧市)가
우마무스메(전 경주마) 홋코 타루마에(ホッコータルマエ)의 유명세에 힘입어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걸 생각해보면
미디어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 그 이상인 듯 합니다.
아쉽게도 계단을 다 올랐을 때에는 그림자가 가득한 상태라
작중이나 포스터처럼 밝고 쾌청한 모습을 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대탐방에 날씨는 비, 눈 빼고는 큰 문제가 되진 않죠.
감명깊었던 장면을 현실에서 보니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기념사진도 찍고...
그 풍경을 한참 감상하다가 시간이 다 되어 내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차회 도쿄를 찾게 되면 재방문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덜 유명할 때와 엄청나게 유명해진 때의 풍경은 분명 다를테니까요.
계단을 내려와서 앞에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작중에서 타키가 미츠하를 찾아 헤매던 그 갈림길이 나옵니다.
삼거리를 지나 앞으로 좀 걸어간 뒤에 뒤를 돌아보면 딱 그 장면처럼 나오죠.
마찬가지로 방문 당시에는 따로 지도에 표시된 게 없었지만
여행기를 다시 쓸 시점에 찾아보니 역시나 등록되어 있더군요...
작중에서 한 장면으로 스쳐가는 붉은색 우체통도 바로 앞에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배경지 중 요츠야역 부근은 이 정도입니다.
가장 유명한 스팟이 있는 곳이고, 역에서 거리도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배경지 전부를 갈 게 아니라면 요츠야역 부근만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JR 요츠야역에 되돌아왔습니다.
도쿄메트로의 2개 노선 중 난보쿠선의 승강장은 지하에 있지만
마루노우치선의 승강장은 지상에 있습니다.
게다가 게이트 앞에 바로 승강장(신주쿠 방면)이 있어 편리할 듯 싶죠.
마루노우치선은 오차노미즈(御茶ノ水)역 앞에 위치한 유명한 사진 스팟에서
JR선 열차들과 찍으면 상당히 좋은 그림이 나온다는데,
2017년 여행 때에는 방문하지 못해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우에노역 방면으로 가기 위해 JR 측 역사로 향했습니다.
원래 정통(?)적인 순서대로라면 다음 [2017 카나가와] 여행기는
다른 무대탐방(성지순례)글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여행 당시에는 중간에 침대특급열차를 보러갔기 때문에 그걸 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너의 이름은.》 무대탐방(성지순례) 】 / ① 요츠야(四ツ谷)역 인근 ② 시나노마치(信濃町), 센다가야(千駄ケ谷), 요요기(代々木) ③ 신주쿠(新宿), 요요기(代々木)역 |
[원글] 2017.02.10.
[이동 및 업데이트]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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