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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2017 - 가나가와

[2017 가나가와] #11 임시단체 "카시오페아 기행" 침대열차

by wMiraew 2023. 5. 28.
※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2017. 1. 16. (월)

 

 

 

JR 요츠야역 1번선의 도착안내

전 편에 이어서...

우에노역으로 향하기 위해 JR 요츠야역으로 왔습니다.

 

환승역(도쿄역)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추오쾌속선이 좋기 때문에 그걸 타기로 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타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짧은게 좋으니까요.

 

 

 

E231계 0번대 전동차의 출입문과 요츠야역을 떠나는 치바행 1118B열차

요츠야역 도쿄 방면 승강장에 정차한 치바행 1118B 열차를 한 컷.

 

출입문은 영화 《너의 이름은.》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끼리 마주치는 그 장면을 따라해본 것입니다. 참 인상적이었죠.

 

 

 

요츠야역에 도착하는 추오쾌속선 쾌속 토요다행 1165T열차

[철도영상] JR 요츠야역의 츄오쾌속선 열차 2대ㅣ1165T, 1104T열차 (2017.01.16)

좀 기다리자 쾌속 토요다행 열차 옆으로 쾌속 도쿄행 1104T열차가 들어옵니다.

차량은 E233계 0번대 전동차로, 추오쾌속선하면 떠오르는 대표격 차량이죠.

 

이 열차를 타고 도쿄역까지 갑니다.

 

 

 

JR 추오쾌속선의 도쿄역

10분 여를 달리자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했습니다.

도쿄 도의 중심역으로 붉은 벽돌의 마루노우치 출입구 쪽 역사가 유명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그 역사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음 도쿄 여행 때 방문해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게이힌도호쿠선 도쿄역과 야마노테선 우에노역의 역명판

이 날 목표인 "카시오페아 기행" 열차의 도착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게이힌도호쿠선으로 환승해 우에노역으로 갑니다.

 

급하게 찍어서 그런지 탄 역과 내린역의 역명판 노선이 다르지만

에초에 도쿄~우에노 간은 야마노테선과 게이힌도호쿠선이 나란히 운행되기 때문에...

 

 

 

13번선을 가리키는 이정표

우에노역(上野駅) 13번 승강장.

유서깊은 특급열차 전용 승강장으로 과거 침대특급 열차가 시종착하던 곳입니다.

대표적으로 호쿠토세이(北斗星), 아케보노(あけぼの),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등 여러 열차들이

이 13번선에서 멈췄다 떠났고, 또 퇴역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현재 13번은 임시(관광)열차를 제외하고 열차가 출발하지 않는 승강장이 되었습니다.

도착해도 모두 회송으로 행선지를 바꾸고 떠날 뿐이죠.

 

여담이지만, JR동일본에서 철도 동호인(일본명 철도 팬)의 단체관광열차※ 촬영을 막기 위해

14번선에 회송열차를 유치하고 13번선을 통제한 사례가 남아 있습니다.

("트란 스위트 시키시마(TRAIN SUITE 四季島)"의 개업 당시(2017년) 발생한 사건)

 

 

 

[철도영상] 임시단체열차 '카시오페아 기행' 우에노역 도착ㅣ8010열차 (2017.01.16)

13번선으로 가자 이미 열차가 들어오고 있어 허겁지겁 영상을 켰습니다.

견인기는 "호쿠토세이 색"으로 유명한 EF81형 98호 전기기관차네요.

 

 

 

"카시오페아"의 헤드마크를 부착한 EF81형 98호 전기기관차

임시단체열차 카시오페아 기행(カシオペア紀行)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운행되었던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를 계승한 열차입니다.

E26계 객차를 이용해 우에노(上野)~삿포로(札幌) 간을 운행하는건 정규열차 때와 같지만,

여행사를 통해 예약해야하는 관광(단체)열차가 된 점이 특징이죠.

 

사실 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세토(サンライズ出雲/瀬戸)"를 제외한

일본 내 침대열차는 모두 관광상품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레일크루즈 해랑"이 관광상품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말입니다.

(2023년 5월 현재 운행이 중지됨)

 

이번에 촬영한 열차 그 자체는 "임시 8010열차"로

샷포로역을 16시 38분에 떠나 우에노역에 다음 날 11시 52분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운전 방향을 바꿨기 때문에 후미등을 켜놓았다

우에노역 13번선은 끝이 막혀있는 두단식 승강장으로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침대특급 열차는 관계직원의 전호에 따라

기관차가 객차를 뒤에서 미는 형태로 역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 후미등이 점등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침대특급 카시오페아의 헤드마크

특급열차의 고유 문양이 그려진 헤드마크(ヘッドマーク)도 건재합니다.

 

일본/한국을 가리지 않고 여객열차를 동차(動車)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열차 앞에 헤드마크를 장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한국은 철도청 중기(1980년대) 이전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일본도 라스트런(종운식) 아니면 특별행사, 관광열차 외에는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특급 "재건호"를 견인하는 기관차에 "재건"이라 적힌 헤드마크가 보인다 (영상=KTV 국민방송)

 

 

 

기관차를 폴더폰으로 촬영하는 한 노인의 모습이 보인다

일본은 철도문화 선진국 이상의 철도대국으로 꼽히기 때문에

철도가 단순 이동수단 이상의 문화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날 카시오페아를 보러온 이의 대부분은 "철도 팬" 이었지만

우에노역을 지나가는 승객들이 승강장에 들러 사진을 찍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호쿠토세이" 문양이 그려진 EF81형 98호 전기기관차의 모습

EF81 98호 전기기관차는 주로 침대특급을 견인하던 기관차입니다.

히타치(日立)공업소에서 제조한 차량이며, 타바타 운전소(田端運転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미 대형 철도모형 메이커인 KATO, TOMIX 양 사에서 철도모형으로 발매한 바 있죠.

 

 

 

스로네후 E26형(スロネフ E26形)의 전망객실 모습

카시오페아 객차 중 1호차는 스로네후 E26형(スロネフ E26形) 객차로

"카시오페아 스위트(カシオペアスイート)" 객실이 3개, 그 중 하나는 전망실입니다.

 

전망실은 앞쪽에 훤히 뚫린 전면창과 소파, 미니 바, 전용 옷장과 샤워 부스가 있는 게 특징으로

2017년 기준 침대 요금만 52,440엔(약 517,310원)에 육박하는 고급 객실입니다.

당연히 승차구간 운임과 특실요금은 별도...

 

오쿠 차량센터(尾久車両センター)와 우에노역 간 추진운전(기관차가 뒤에서 미는 형태)을 위해

양 끝 객차에 와이퍼와 헤드/테일라이트, 그리고 관련 설비가 내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E26형 객차와 EF81형 전기기관차의 연결 부분

그렇기 때문에 전망객실은 하행(삿포로 방면)으로 가면 뒤에서 경치를 독점할 수 있지만

상행(우에노 방면)으로 오면 전기기관차 바로 앞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 전망 객실을 차지하려는 예약 경쟁이 대단합니다.

 

 

 

객차 측면의 카시오페아 마크와 차량번호

한편 카시오페아의 E26계 객차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차량입니다.

객차 외벽이 모두 은빛색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지요.

스테인리스 차체는 기본적으로 강철 차체보다 녹(경화)에 강하다고는 합니다.

 

차량 자체도 제일 늦게 등장한(1999년) 침대특급 객차라

정규열차 운행 종료후에도 여전히 관광상품으로 운행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카시오페아의 측면 LED 행선안내기

객차 측면에는 LED 행선안내기도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임시열차에 당역종착(회송) 열차라 행선지는 따로 표시가 안 되더군요...

 

 

 

13번선에 정차 중인 스로네  E26형(スロネ E26形) 객차

다음은 카시오페아 스위트의 메조넷토 타입(メゾネットタイプ)"과
"카시오페아 디럭스(カシオペアデラックス)"가 위치한 2호차입니다.

 

메조넷토 타입은 복층 객실로 1, 2호차에 있으며 요금은 위에서 봤던 전망형과 동일,

그리고 디럭스는 단층 구조의 객실로 2호차에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디럭스는 그나마 가격이 저렴해보이긴 합니다. (2017년 기준 침대요금만 35,340엔)

 

 

 

식당칸인 마시 E26형(マシ E26形) 객차

중간의 마시 26형 객차는 다름아닌 식당칸입니다.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조리실을 갖추었으며 프랑스/일본 요리와 간식이 준비/조리됩니다.
저녁식사(디너 타임)는 예약제(식사권 구매)이고, 특제 도시락도 있다고 합니다.

 

 

 

당시 13번 승강장의 열차 도착/출발 안내기

당시 13번 승강장에 설치된 LED 열차 도착/출발 안내기는 구형입니다.

대략 90~00년대 물건으로 기계 크기가 큰 반면 열차는 하나만 표시되는 특징이 있죠.

 

13번 승강장을 부정기적으로만 사용하는 2023년 현재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JR동일본이 신형 안내기로 점차 교체하는 추세에 있어서...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 객차

라운지 카(ラウンジカー)로 운영되고 있는

제12호차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 객차로 왔습니다.

 

객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발전기가 바로 이 객차에 있죠.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 객차의 앞부분

객차 앞 쪽에는 1호차와 마찬가지로 카시오페아 열차명이 표시되고 있고

연결기와 공기관, 와이퍼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객실에서 추진운전을 해 우에노역을 빠져나오기 때문에

위 사진의 바로 위쪽 사진을 보면 승무원 1명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철도영상] 임시단체열차 '카시오페아 기행' 회송열차 우에노역 출발ㅣ8010열차 (2017.01.16)

선행열차 1대를 보내고 차량기지로 떠나는 카시오페아 기행의 영상.

위에서 소개한대로 기관차가 객차를 뒤에서 미는 추진운전을 하는 모습과

뒤쪽에 구름같이 모여든 인파를 마지막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간열차도 마찬가지지만, 밤을 뚫고 열차에서 맞이하는 새벽(아침)의 분위기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현재 국내 야간열차는 전멸했기에 일본에서 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를 타는 수 밖에 없죠.

 

다음 일본 여행에서도 이런 임시열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잠깐 카츠동을 먹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
일본 위키피디아(E26계 객차)


[원글] 2017.02.23.
[이동 및 업데이트] 2023.05.28.
ⓒ2023,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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