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2017. 1. 14.(토)
지난 여행기에 이어서,
집에서 저녁밥을 먹고 한 밤중에 혼아츠기역에 왔습니다.
겨울의 찬바람이 패딩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 한편
역 앞 광장은 퇴근 시간대가 지나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번 도쿄 여행(2016년)과 달리
이번 여행에서는 철도 패스나 IC 카드(Suica, PASMO 등)를 사지 않았습니다.
2017년 당시 오다큐전철에 일일승차권 제도가 없던게 크지만요...
딱히 어디를 갈 건 아니라서 입장권만을 끊고 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퇴근 시간대가 지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은 조금 한산해집니다.
여전히 형광등을 사용하는 역명판이 눈에 들어오지만
2022년 현재는 LED 역명판으로 모두 교체된 상태입니다.
신주쿠 방면 승강장으로 당역출발 열차가 들어옵니다.
통상 출입문보다 폭이 넓은 '와이드도어'를 사용한 차량으로
촬영 당시 이미 IGBT 모터로 교체되어 외형과 조금 이질적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급행 사가미오노행으로 들어온 것은 6량짜리 1000형 전동차.
위의 2000형과 마찬가지로 와이드도어를 적용한 차량입니다.
하지만 2000형 전동차는 모든 편성이 와이드도어인 반면,
1000형 전동차는 일부 6량 편성의 1000형 전동차에만
와이드도어 설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야간 시간대가 되면 회송열차도 여럿 보입니다.
키타센쥬(北千住)에서 혼아츠기까지 온
특급 로망스카 "메트로홈웨이(メトロホームウェイ) 43호"열차의 회송열차입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하철 노선에 직통하는 특급열차로
전면에 관통문(비상문)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일본 국토교통성의 「철도에 관한 기술상의 기준을 정하는 성령」
제75조(관통구 및 관통로의 구조)에 의하면
비상 시 측면으로 대피할 수 없는 구간(터널)을 주행하는 열차는
반드시 맨 앞쪽과 맨 뒷쪽으로 대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다큐전철의 차량 중 도쿄메트로 치요다선에 직통하는 열차에는
전면에 비상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자 반대편 당역종착 플랫폼에 1000형 전동차가 정차했습니다.
1000형 전동차 중 10량 편성은 4000형 전동차가 도입되기 이전까지
도쿄메트로 치요다선에 직통 운행하던 열차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모든 차량이 LED 전조등과 행선표시기 등 개조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고풍스러운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음이 아깝습니다.
또 다른 회송열차가 혼아츠기역을 통과합니다.
퇴근 시간대에 오다와라 방면으로 많은 로망스카가 운행해
어느정도 시간대가 지나면 모두 차량기지로 돌아갑니다.
옆쪽 선로에서는 아까 봤던 1000형 전동차가
행선지를 바꾸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JR동일본의 E233계 전동차를 베이스로 제작된 4000형 전동차도 들어옵니다.
지하철 직통운행을 위해 길쭉한 행선표시기와 비상문이 특징으로
전동차 측면과 구동음이 내심 E233계 전동차와 거의 같아 보입니다.
행선지를 바꾼 1000형 전동차가 4번선(부본선)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당역출발 열차는 3번선(본선)으로 들어가 손님을 태우고 역을 떠납니다.
역을 끼고 양옆으로 큰 커브가 있어
이렇게 승강장 끝쪽에서 보면 꽤 마음에 드는 곡선뷰를 볼 수 있기도 하죠.
4번선에 계속 서있던 회송열차가 떠납니다.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로 '회송'이라고 적어놓은게 신기하네요.
하지만 이 모습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쾌속급행으로 운행하는 10량 편성의 1000형 전동차.
개인적으로 이 구동음이 마음에 들었지만
지금 일본에 가봐야 이 소리는 들을 수 없는 것이 내심 아깝습니다.
이 날의 백미인 혼아츠기역에 정차하는 특급 로망스카.
사실 혼아츠기역은 로망스카 필수정차역이 아닙니다.
영상은 로망스카 진입 후 발차, 그리고 급행열차(1315열차)가 들어오는 모습까지로
로망스카의 차장과 반대편 플랫폼의 역무원이 모두 여성인 것도 눈에 띕니다.
그러고보니 1315열차는 3000형 전동차(6량 편성)와 1000형 전동차(4량 편성)가
함께 편성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네요.
이 날의 마지막은 각역정차 신주쿠행을 찍었습니다.
본선(3번선)에 도착해 승객을 받는 전동차와,
3000형 전동차의 싱글암 팬터그래프를 사진에 담고 역 밖을 나왔죠.
우리나라도 신형 전동차에 싱글암 팬터그래프를 설치하고 있지만
예상 밖의 난관에 다시 더블암 팬터그래프로 교체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코레일의 4호선 투입용 전동차)
위 영상은 단독으로 올리기엔 짧은 철도영상들을 모아 만든 것입니다.
서로 다른 형식의 전동차를 연결해 함께 운행하는
혼성편성(混成編成)이 둘이나 나오는 것이 특징이죠.
한국에서는 KTX-산천 복합열차(1XX호기, 4XX호기)가
이런 혼성편성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역 앞 서점도 문을 닫아버린 시간의
혼아츠기역 앞 풍경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용자료]
[원글] 2018.01.16.
[이동 및 업데이트]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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