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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억/2013~2014년

[2013 대전] #1 아침안개를 뚫고 대전으로

by wMiraew 2023. 11. 16.

#2013.11.16(토)

 

새벽 7시의 영등포역

10년 전 오늘, 어김없이 추웠던 2013년의 초겨울.
필자는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달려 영등포역에 도착했습니다.

 

 

 

휴일에 새벽이라 인파가 조금 드물었다

10년 후의 영등포역과 비교해도 달라진 것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뿐.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들도 달라졌고, 손에 든 것도 바뀌었겠지요.

횡단보도를 터벌터벌 걸어 영등포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금은 사라진 열차가 가득한 영등포역의 여객자동안내장치

영등포역에 붙은 여객자동안내장치(출발안내기)를 바라봅니다.
목포행과 부산행 무궁화호가 나란히 10여분 가량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왜 지연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한편, 지금은 사라진 열차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선형 새마을호 객차에서 리미트객차로 바뀐 새마을호 1151열차,
감편의 바람을 맞은 광주선 무궁화호 1423열차(現 1421열차),
아예 사라져버린 해운대행 무궁화호 1251열차와 누리로 1727열차까지...

 

 

 

11분 지연으로 도착한 목포행 무궁화호 1401열차

승강장에 내려오니 11분 지연된 무궁화호 1401열차가 막 도착한 참이었습니다.
꽤 지연되었기 때문에 여객취급만 재빨리 마치고 수원을 향해 사라졌습니다.

 

 

영등포역의 역명판과 승강장(홈) 표지

영등포역의 역명판은 지금(2023년)과는 차이가 별로 없어보이지만,
승강장(홈) 표지는 열차 픽토그램의 존재와 "새마을호" 등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다려도 좀처럼 오지않는 부산행 무궁화호 1205열차

 

하지만 1205열차는 5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발을 조금 동동 구르며 9번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원래 선행열차(KTX) 대피를 하지 않는 열차지만, 제 시간보다 늦어졌기 때문에

뒤따라 오는 KTX(503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한 조치였죠.

 

 

이윽고 1205열차가 영등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합니다.

 

 

 

금천구청역을 통과할 즈음(좌) / 수원역에서(우)

주말 아침의 무궁화호라 그런지 좌석은 진작에 없었고,
입석표를 끊은 필자는 맨 뒤에서 전망 관람에 나섰습니다.

 

 

 

수원~오산 간의 짙은 안개

이 날 아침 안개가 매우 짙게 끼었기 때문에,
수원~오산 간의 길다란 복복선 구간에 이르러서는 전망이 아예 뿌옇게 되어버렸습니다.

자동신호기를 봐야하는 기관사 입장에서는 조금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오산역 정차 중

중간 정차역인 오산역에서 한 컷.
수도권 전철역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안전펜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전역 도착 직후

 

안개를 걷어낸 햇살이 비춰졌을 즈음,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날 일반열차가 연쇄지연되어 일행 중 일부는 대전역에 늦게 도착할 예정이라
구내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시간을 축내기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전역 구내에 대기 중인 냉연코일화물열차

대전역 구내에는 화물열차가 정차해 있었습니다.

화물 물동량이 꽤 되는 경부선인 게다가, 바로 앞에 대전조차장이 있어
예나 지금이나 생각보다 많은 수의 화물열차가 대전역을 통과하고 있죠.

 

 

 

대전역에 머물렀다 떠나는 무궁화호 편성(6량)의 단체관광열차

주말인 만큼 단체관광열차도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무궁화호가 퇴역하면 단체관광열차를 어떻게 운용할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KTX 시네마가 운영 중인 KTX 1호차

고속철도 승강장에 정차한 KTX. 1호차 출입문에 KTX 시네마 표지가 붙어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KTX 정차역에 무슨 영화가 상영되는지 걸려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을 찾아보려 해도 없으니 조금 아쉬운 면이 있네요.

※ KTX 영화객실 운영종료 후의 모습 : 【[2021 동해선-1차] #1 서대전경유 KTX로 서대전으로】

 

 

 

대전역 역명판과 철도공동사옥

이윽고 일행이 뒤늦게 대전역에 도착할 때까지 대전역의 풍경과
철도공동사옥 너머로 비추는 햇살을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전지하철 1호선 대전역 4번출구 앞에서

이후 대전지하철 1호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대전조차장역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대전조차장 방문기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1.16.
ⓒ2023,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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