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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억/2013~2014년

[2013 대전] #3 호남선을 바라보다

by wMiraew 2024. 1. 21.

중축 전 대전역과 철도공동사옥

 

전 편에 이어서…

경부선 대전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중축하기 전이라 현재 모습과는 차이가 있지만, 대전역 동광장 부근의 철도공동사옥(철도트윈타워)는 건재합니다. 그때 대전역 광장은 온통 아스팔트였죠.

 

 

 

 

 

대전역의 역명판

역명판도 지금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연말이라 역에는 정동진 해돋이 기차여행 상품을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네요. 그때 나 지금이나 연말이면 정동진으로 향하는 기다란 단체관광열차가 태백선/영동선을 타고 달려나갔죠.

무궁화/새마을호 객차가 모두 사라질 즈음에는 전동차가 단체관광열차로 많이 활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전지하철 1호선 대전역으로 향하는 길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대전지하철 1호선 대전역으로 내려왔습니다.

 

 

 

구형 승차권 발매기와 노선도

그때는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상용화되기 전이라 별도로 승차권을 뽑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구형 승차권 발매기에서 값을 치르고 토큰형 승차권을 받은 뒤, 게이트를 넘었습니다.

 

그때는 다른 지역의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갖고 있는 교통카드가 지원되지 않으면 따로 승차권을 끊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후불 교통카드, 삼성/애플/LG페이,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널리 사용되는 지금과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네요.

 

 

 

대전지하철 1호선 대전역의 역명판

지하 승강장으로 내려가 반석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시절의 에너지 절약 홍보

대전 도시철도는 수도권 전철보다 여러모로 작기 때문에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차내 모니터나 차량 폭 모두 익숙하던 대형 중전철보다는 조금씩 작았죠.

(대형 중전철은 수도권 전철과 같은 차량 길이 19.5m, 폭 3.12m 가량의 차량, 중형 중전철은 이보다 작다)

 

출입문에는 대전도시철도공사(現 대전교통공사)의 에너지 절약 관련 홍보물이 붙어 있었습니다.

 

 

 

서대전네거리역의 역명판과 3번 출구

얼마 뒤, 서대전네거리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서대전역과는 거리가 좀 있는 역이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지나칠 역이지만, 사진 포인트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무궁화호 1507열차 / 용산(12:45) ~ 여수엑스포(17:51) / 7408호

사진 포인트인 모 처의 과선교에 도착하고 얼마 후, 전라선 무궁화호 1507열차(여수엑스포행)가 통과했습니다.

지금이야 전라선의 모든 무궁화호는 전기기관차가 견인하지만, 이때는 대낮에도 디젤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야간열차야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열번 미상의 화물열차

그리고 잠시 후, 열번 미상의 화물열차가 익산 방면으로 지나갔습니다.

냉연코일화차가 여럿 있고, 최후미에 무궁화호 객차 2량과 장대형 스테인리스 발전차가 있는 기묘한 조성이었죠.

 

화물열차 맨 뒷부분에 무화회송(回送)할 목적으로 객차를 연결해 놓은 건 이날 처음 보았습니다.

 

 

 

호남선 무궁화호 1424열차 / 광주(12:40) ~ 용산(17:00) 광주선경유 / 8213호
전라선 무궁화호 1508열차 / 여수엑스포(12:00) ~ 용산(17:09) / 7482호
KTX-산천 복합열차 / 706열차 여수엑스포(12:50)/510열차 목포(13:00) ~ 용산(16:16) / 24호기, 13호기

이어서 호남, 전라선의 여러 여객열차들이 지나갔습니다.

KTX-산천 복합열차는 서대전 경유 열차인데, 익산에서 하나로 연결한 후 올라오는 도중이었습니다.

 

 

 

KTX-산천 513열차(용산(14:25) ~ 목포(17:35))와 열번미상의 벌크시멘트 화물열차

이날 호남선은 1분에서 15분가량의 지연을 줄줄이 받는 상태였기 때문에 시각표보다 늦게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KTX-산천 복합열차 / 용산(14:07) ~ 609열차 광주(17:06)/707열차 여수엑스포(17:40) / 20호기, 22호기

지금은 사라진 광주선 KTX-산천도 이날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송정역이 송정리역일 때에는 광주역에도 KTX가 들어갔지만, 호남고속철도 완공 후 정차역을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하는 정책이 시행되어 광주역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2023년 12월을 끝으로 광주송정~광주 간 셔틀열차마저 폐지되어 지금은 왕복 20편(당역종착 포함)만 서는 역이 되어버렸죠. 그나마 코레일 광주전남본부가 광주/전남본부로 분리될 때 광주본부가 다시 광주역으로 돌아오면서 지역본부 소재 역이 되었습니다.

 

 

 

열번 미상의 컨테이너 화물열차. 생각보다 짧았다

테이너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슬슬 포인트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몇 십분 뒤에 광주선 새마을호가 지나갈 예정이었지만... 열차 시각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느 마을의 풍경과 붉은 낙엽

나무에 핀 붉은 낙엽과 단풍을 보다가 버스를 타고 호남선을 떠났습니다.

 

 

서대전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여정은 다음 여행기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1.21.
ⓒ2023,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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