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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억/2013~2014년

[철도의변화] 용인경전철 개통기념 무료운행 이모저모 (2013.04.27)

by wMiraew 2023. 4. 23.

#2013. 4. 27.(토)

 

 

분당선 기흥역의 역명판

전 편에 이어서...

분당선 기흥역에 내리자마자 바삐 역을 빠져나갑니다.

 

다행히 이정표에 환승안내가 부착되어 있어

용인에버라인 기흥역을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용인에버라인 기흥역사(2013년 4월)

용인경전철(용인에버라인)은 2013년 4월 26일에 개통한 경전철로

민간투자사업(수익형, BTO)으로 건설된 민자철도이기도 합니다.

 

기흥역과 전대·에버랜드역 구간 약 18km을 운행하는데

2023년 현재 광교중앙역까지 연장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무임승차 운영을 알리는 공지 게시판

당시 용인경전철은 개통을 기념해 4월 28일(일)까지

전 구간 무임운행이라는 파격적인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구내에서 인파가 굉장히 많았으며,

운임요금을 받지 않으니 개찰구의 전원 역시 꺼둔 상태였습니다.

 

 

 

용인경전철 노선도와 봉인된 승차권 자동발매기

역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이미 종이로 봉인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경전철 개통기념 무료(무임)운행은

2012년 의정부경전철 개통 때 2일 간(6.29~30) 이루어진 적이 있었죠.

용인에버라인 이후 국내에서 개통기념 무료운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2016년 개통)는 수도권전철이 아닌 시범운영노선이라 무료인 것)

 

 

 

용인에버라인 운임요금표

당시 용인에버라인은 엄연히 수도권 전철의 한 노선으로 취급되지만

수도권 통합요금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큰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즉, 무료운행이 아니였다면 분당선과 환승할인이 적용된 운임이 아니라

기본운임부터 다시 내야했다는 뜻이 됩니다.

 

의정부경전철도 개통 당시에는 경기도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여

수도권 통합요금제 적용을 받지 못했지만

2014년에야 용인경전철과 의정부경전철에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래도 용인경전철로 환승하면 200원의 별도 운임이 추가되지만요...

 

 

 

용인에버라인 기흥역의 역명판

승강장으로 올라가보니 이미 엄청난 인원의 승객들이 있었습니다.

 

당역종착으로 역에 들어오는 1량짜리 전동차마다 사람들이 가득했으며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승하차 승강장을 나누어 인파를 분산하고 있었습니다.

 

 

 

용인에버라인의 전동차와 승강장 내 도착안내

전동차는 캐나다의 철도차량 제조회사였던 봄바디어(BOMBARDIER)에서 제작한

INNOVIA Metro Mark II 전동차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리니어 전동기로 구동하는 무인 경전철 차량으로, 해외에서는 여러 대를 연결하지만

용인에버라인에서는 단 1량(1편성)으로만 운행하는 중입니다.

 

 

 

기흥역을 떠나는 용인에버라인의 전동차

앞서 언급했듯 인파가 상당했기 때문에 바로 열차를 탈 수 없었고,

이렇게 1대를 보낸 뒤에야 탈 수 있었습니다.

 

무료운행이라 그런지 창문에 블러 처리를 해야할 만큼 이용객이 많았지만

평상시에는 입석 승객이 없던 적도 있었으니...

철도 운영계획에 있어 수요예측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실감케 합니다.

 

 

 

용인에버라인의 일반적인 도색을 한 전동차

조금 더 기다리니 필자가 탈 전동차가 도착했습니다.

 

저 때까지 무인운전으로 운행하는 전동차들은 여럿 타봤지만

1량으로만 구성된 전동차는 타본 적이 없어서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전동차 차내노선도와 LED 안내기

용인에버라인은 중전철에 비해 비교적 적은 좌석수는 물론이거니와,

차내노선도를 거의 천장에 가깝게 붙이고 차내 안내기가 맨 앞뒤에만 장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최근 국내에서 제작, 운행 중인 경전철 차량들은

중전철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인에버라인 김량장역의 역명판

전대·에버랜드역으로 가는 도중에

사진자료 수집을 위해 김량장역에서 잠시 내렸습니다.

 

 

 

 

용인에버라인의 안전선 이탈 경보장치

용인에버라인은 특이하게도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설치하지 않고

안전선 이탈 시 경보음을 울리며 열차를 급정차시키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승강장과 선로를 분리시키지 않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었고,

무료운행 당시 승객들이 센서 안쪽으로 몸이나 팔을 내미는 경우가 많아

열차가 운행 중 때때로 급정차해 승차감을 많이 깎아먹었습니다.

 

알아보니 최근에는 결국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모양이지만요...

 

 

 

고진역에 정차한 용인에버라인 전동차 (좌 : 일반도색 / 우 : 에버랜드 랩핑)
고진역을 떠나는 에버랜드 랩핑 전동차

중간에 고진역에서 한 번 더 내렸습니다.

 

2013년 당시 용인에버라인의 전동차는 파란색의 일반적인 도색과

에버랜드의 동물랩핑을 한 두 종류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따로 랩핑을 하고 다니는 차량이 단 2편성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전대 ·에버랜드역의 역명판

노선상 종점인 전대·에버랜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에 에버랜드가 붙어있지만 정작 에버랜드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단점이 있죠.

이 역에서 반대방향 열차를 타고 기흥역 방향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보평역을 떠나는 기흥행 전동차

내려가는 도중에 보평역에서 내려 한 대를 보냈습니다.

 

사진(첫번째)에서 알 수 있듯 전망석에 대한 경쟁이 꽤 치열했습니다.

시종착역에 도착한 열차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있을 정도로...

 

무인운전 경전철이지만 제2종 전기차량운전면허를 소지한 안전요원이 승차한

인천지하철 2호선, 우이신설선, 신분당선, 신림선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죠.

 

아니면 무료운행이라는 특성 상 단순 시승(試乘) 목적이 크다보니 그럴 수도 있고요.

 

 

 

보평역의 역명판 뒤로는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철도영상] 용인에버라인 개통기념 무료운행의 풍경 (2013.04.27)

무료운행 당시 촬영했던 영상입니다.

 

 

 

경전철의 철로 뒤로 누렇게 변한 하늘이 보인다

전차선이 아닌 제3의 궤도에서 받는 제3궤조집전식 레일을 따라 달리다 보면

일반 중전철에서는 볼 수 없는 급한 곡선구간이 여럿 보였습니다.

 

경전철의 차체가 작고 짧기 때문에 들어나는 장점이죠.

 

 

 

용인에버라인 초당역과 반대편에 정차한 전동차

마지막으로 내린 역은 초당역입니다.

때마침 반대편에 전대·에버랜드행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네요.

 

사실 이 날 이후로 용인경전철을 탈 일이 없어 찾아가보진 못했네요.

그래도 이 때 찍어놓은 자료사진들은 학부생 시절에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초당역에 도착하는 기흥행 전동차

진짜 마지막으로 초당역에서 기흥행 전동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용인에버라인 기흥역에 도착한 전동차

다시 기흥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안전선 센서로 인한 급정차가 전 구간에서 최소 3회 정도 발생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 승차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2013년 당시에는 수도권 통합요금제 적용대상이 아니라

환승할인이 안 된다는 매우 큰 단점을 갖고 있었고,

경전철역과 시가지(거주지역)를 버스로 연결해도 거리가 있다는 문제가 있었죠.

 

리니어 전동기를 사용하는 1량짜리 무인 경전철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노을진 분당선 기흥역 4번 출구

사실 이 뒤로 분당선과 3호선에서 찍은 사진들이 몇 있지만

글 길이가 좀 길어졌기 때문에

다른 게시물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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