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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 여행기만 보실 분은 [#16 오다와라역을 향해] 를 보시기 바랍니다.
※ <가나가와의 정경> 여행기는 간결체로 작성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2017. 1. 17.
정경(情景) -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와 경치
여행 중에는 시각이 다르게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매일 보는 지루한 도심 속 풍경이지만
그들의 일상 밖에서 여행자로 다니는 이들에게는 무언가 신비한 풍경으로 비춰지곤 한다.
이 날 찾은 오다큐 혼아츠기역 앞 버스정류장은 점심이 조금 지난 후라 사람이 조금 있었다.
사실 인근에 한국으로 치면 시내버스 터미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츠기 버스 센터(厚木バスセンター)가 있지만 왠만한 버스는 다 혼아츠기역을 거치지 않는가.
환승을 위해서라도 그게 유리했다.
아직 무기명 PASMO(교통카드)를 사기 전이라 표를 끊고 버스에 올랐다.
한국과 다르게 좌우가 반전된 오후의 아츠기 시내는 차들로 조금 북적였고
점심을 먹은 후라 식곤증에 버스 차창에 기대어 잠에 빠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오른편의 비상구는 일본에서 버스를 본 사람이면 흔히 봤지 않겠는가?
사실 한국도 2020년부터 광역, 고속버스에 비상문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사실 아츠기시(厚木市)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도시가 아니다.
올해(2023년)로 77주년을 맞은 아츠기 은어축제(あつぎ鮎まつり)가 대표적이고
온천을 끼고 발전한 료칸이나 아침시장 정도가 있다.
실제로 네이버에 검색해봐도 관련 후기를 찾기 조금 어렵다.
하지만 복잡한 관광도시를 벗어나 일본의 포근한 위성도시에서 누리는
그 여유로움과 편안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 날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푸른 하늘은 마치 도화지 같았고, 그 위에 회가가 흰색 도료로 구름을 그린 것 같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컷씬)으로 흘러가기에 안성맞춤 같았다.
사람도 만났고 볼일도 마쳤으니 다시 버스로 귀가길에 오른다.
여러모로 탈 때마다 요금 때문에 손이 벌벌 떨리는 느낌이다.
버스를 타고 가면 차내에 붙은 광고를 둘러보게 되는데
가나가와 중앙교통의 버스기사 모집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가나가와 중앙교통이 오다큐 그룹 산하라 오다큐 로고가 있는건 당연하지만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를 활용한 모집광고가 흥미롭다.
한국의 운행사원(버스기사) 모집광고는 대부분 공문식이라 비교가 더 되는 것 같기도...
버스를 타고 몇 십분을 더 달려 집으로 돌아왔고
오다와라를 향한 여정을 준비했다.
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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