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2017. 1. 16. (월)
전 편에 이어서...
츄오-소부완행선을 타고 치바(千葉)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코이와(小岩)역에 하차했습니다.
사실 치바역이 목적지라면 굳이 중간에 내릴 이유가 없지만
"도쿠나이 패스(도쿄시내 패스, 東京都内パス)" 이용구간의 끝쪽 역이라 하차했습니다.
도쿠나이 패스는 도쿄 23구 지역의 쾌속(快速) 이하 열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입니다.
특실 개념인 그린샤(グリーン車)나 특급(特急) 이상의 열차는 이용할 수 없죠.
역 구내 자동발매기에서 판매하며 현재 이미지와는 요금이 다릅니다.
패스 종별 | 어른(12세 이상) | 어린이(6~11세) |
요금 | 760엔 | 380엔 |
도쿠나이 패스는 "특정도구시내구간" 중 "도쿄도구내(東京都区内)"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미지를 보면 승차권에 주요 환승역과 끝쪽 역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츄오-소부완행선 구간은 니시오기쿠보(西荻窪)역에서 코이와(小岩)역 까지네요.
아무튼 도쿠나이 패스로는 치바로 갈 수 없으니
코이와역에서 개찰구를 나와 치바까지의 새로운 승차권을 발권해 들어옵니다.
노선 색깔과 걸맞는 노을이 점점 내려오는 가운데
치바행 열차로 환승해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퇴근시간대와 가까워지자 차내는 점점 사람들로 넘쳐나고
각역정차 열차는 느릿느릿 모든 역에 멈춰가며 나아갔습니다.
노란 노을이 츄오-소부완행선의 노란 풍경과 조화를 이루어
추운 겨울의 하늘을 조금 따뜻하게 느끼게 해주었죠.
이윽고 치바역에 도착합니다.
이미 해는 건물들 뒤로 내려가 안 보이게 되어버렸네요.
코이와역부터 타고 온 "サハ(사하) E230-42" 객차와도 작별을 합니다.
츄오-소부선에서 운행했던 E231계 0번대 전동차는 한 면에 문이 6개 달려있고
접이식 좌석을 사용해 입석 승객에게 특화된 6도어차(6ドア車)를 1량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8월 현재 많은 E231계 0번대 전동차는 다른 노선으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6도어차는 폐차 수순을 밟게 되어 이제 볼 수 없는 객차가 되었습니다.
겨우내 JR 치바역(千葉駅)에 도착했습니다.
치바현 치바시의 중심지로서 츄오-소부선은 물론 여러 노선들이 정차하는 역이죠.
역명판 옆으로 "5호차6도어"라는 표시도 보이네요.
17시.
퇴근 시간대로 접어들자 역구내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복잡해졌습니다.
구내 열차출발안내기가 다른 곳에서 본 것과는 다른 모습이네요.
역 밖으로 나오자 세상이 푸르게 바뀌었습니다.
JR 치바역 옆에는 나리타공항에서 케이세이 전철을 탔다면 들어봤을
케이세이치바역(京成千葉駅)이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환승은 불가능하죠.
짙은 청색으로 바뀐 하늘과 밝게 빛나는 건물의 조명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치바 모노레일(千葉モノレール) 쪽의 도로는 하얗게 아른거리는 하늘 밑에 차들이 가득했습니다.
치바역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자 여러 버스들이 들어오고 나갔습니다.
일본의 대형 사철 그룹들은 보통 버스 사업도 자회사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다큐 버스, 케이오 버스, 도큐 버스, 도부 버스 등등...)
당연히 케이세이 전철도 케이세이 버스(京成バス)를 자회사로 두고 있죠.
오른쪽 버스 뒤편에 적혀있는 두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들링 스톱(アイドリングストップ)"은 쉽게 말하면 공회전 제한장치(ISG)고
"논 스톱 버스(ノンスタッフバス)"는 저상버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기준 한국은 천연가스버스(CNG)로 많이 대체했지만 아직 디젤엔진 버스도 많죠.
내연기관이 다 그렇지만 공회전 시 매연을 배출하게 됩니다.
차량에 공회전 제한장치를 설치함으로서 연비 향상과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케이세이 그룹에는 케이세이 버스 말고도 여러 버스회사들이 있는데
치바내륙버스(千葉内陸バス)도 그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역 앞 빌딩에 있는 아콤(アコム)과
요도바시 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를 담고 다시 치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퇴근시간대라 열차를 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치바역은 츄오-소부완행선의 시종착역이니 앉아갈수도 있죠.
코이와역부터는 서서 가야한다는게 큰 문제지만요...
돌아가는 도중에 니시후나바시(西船橋)역을 지나갔는데,
도쿄메트로 도자이선(東西線)의 07계 전동차와 만났습니다.
2023년 기준 단 6개 편성만 제조된 차량으로 좀 귀한 장면이네요.
다시 코이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치바역에서 끊은 승차권을 여기서 개찰하고 도쿠나이 패스를 다시 꺼내 들어옵니다.
역 주변은 흔한 위성도시의 풍경이었습니다.
역 승강장에는 JR선-지하철 노선도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 노선들이 개통했기 때문에 곳곳에 스티커로 땜질된 흔적이 보이네요.
특히 후쿠토신선(副都心線) 부분이 빛이 많이 바랬는지 누렇게 보입니다.
지금은 철거되었을지도 모를 만큼 오래되어 보이긴 했습니다.
코이와역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결국 앉아가지는 못했었네요...
신주쿠역에서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오다큐 전철로 환승해
다시 혼아츠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하루기 이렇게 저물었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잠깐 풍경사진과 오다와라역으로 가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
JR동일본(도쿠나이 패스)
[원글] 2017.05.03.
[이동 및 업데이트]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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