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수도권(도쿄)으로 가는 방법은 많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N'EX)를 대표로 하는 JR동일본
스카이라이너(スカイライナー)를 대표로 하는 게이세이 전철
그리고 여러 버스회사가 운행하는 공항버스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시간소요, 편리성, 경제성 등을 따져 선택하곤 하는데
우에노, 도쿄, 시나가와,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같이 JR선의 역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은 경우에는
하차 후 특정 구간 내의 JR선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좋고
치바현 등 케이세이 본선 구간이나 우에노, 닛포리에 숙소를 잡았다면 게이세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용 면에서는 게이세이 전철의 일반 전동열차가 제일 저렴해 저는 이 쪽을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일반 전철과 같은 롱 시트에 1시간 넘게 몸을 맡겨야 한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게이세이 악세스선 특급(アクセス線特急)을 타면 40분 대로 단축)
물론 제가 언급한 내용이 모두 정답은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다음과 같이 이용했습니다.
여행년도 | 도쿄 도내 목적지 | 이용수단 | 비고 |
2013년 | 닛포리역 | 게이세이 본선 특급 전동열차 | 게이세이 본선(京成本線) 이용 |
2016년 | 신주쿠역 | JR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 이케부쿠로(池袋)행 이용 |
2017년 | 신주쿠역 | 게이세이 본선 특급 전동열차 JR 게이힌도호쿠선, 추오소부선 |
우에노~신주쿠 간 JR선 이용 게이힌도호쿠선은 야마노테선 대체 가능 |
#2017. 1. 12.
이런 사정이다 보니, 에스컬레이터와 통로부터 두 회사의 광고가 걸려있습니다.
해외여행의 시작인 만큼 최신형 전동차가 투입되고 있고
도쿄 도내까지의 소요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번 도쿄 여행에서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NEX를 탔습니다만
이번에는 비용 상 문제로 케이세이 전철(京成電鉄)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종착역인 우에노(上野)까지 1030엔...
이 가격이면 인천공항~서울역 간 직통열차보다 비싸지만
스카이라이너나 JR 나리타 익스프레스, 에어포트 쾌속보다는 쌉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케이세이 3400형 전동차(3421F편성)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초대 스카이라이너 운용차량인 AE형의 부품을 활용해 생산한 전동차로
부품 상태가 나쁘지 않아 2022년 현재도 운행 중에 있는 차량입니다.
행선지는 특급 우에노행으로 열차번호는 18A06입니다.
나리타공항을 18:34에 출발해 케이세이 본선을 경유,
케이세이우에노역에는 19:54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케이세이 3400형 전동차는 아직 롤지형 행선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착역에서는 영상과 같이 롤지가 돌아가는 장면을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종착역 도착 전에 미리 롤지를 돌려 행선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약 1시간 20분이 걸린 끝에 케이세이우에노(京成上野)역에 도착했습니다.
딱 퇴근시간 직전이라 차내에 사람이 많았지만, 대부분 아오토(青砥)역과 같은 환승역에서 갈아탄 덕분에
마지막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3400형의 반지르르한 하얀 차체가 형광등에 반사되어 빛나고...
행선지는 진작에 보통 다카사고(高砂) 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종별 부분과 행선지 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듯 하여, 유연성 있는 행선지 표시가 가능해보입니다.
일본에서는 인신사고 등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열차의 종별과 행선지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있어
열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역은 대부분 행선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열차가 한 대 더 들어옵니다.
케이세이 전철 3500형 전동차로, 현재 케이세이 전철에서 가장 오래된 전동차입니다.
개량공사를 한 적이 있으며, 3400형과 함께 게이세이 전철에서 롤지를 쓰는 전동차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이런 기묘한 조합도 볼 수 있습니다. 운전대가 있는 차량이 일반 객차와 서로 연결된 모습.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일본 사철 차량 중 일부는 유연한 량수 조절을 위해
짧은 량수의 편성을 여러 개 붙여 다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두차를 중간 차량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있더군요...
볼 것도 다 봤으니 역 밖으로 나갑니다.
어둠이 이미 내려앉은 우에노역의 야경은 진품입니다.
그러고보니, 저 멀리 야마노테선의 E231계 500번대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2022년 현재 E231계 500번대는 모든 편성이 소부완행선으로 이적해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역 앞 횡단보도로 도쿄 도영버스의 上46번 우에노 마츠카자야(上野松坂屋)행 버스가 지나갑니다.
일본의 버스 광고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옆면 전체를 덮는 경우가 많다고들 합니다.
RH(러시아워) 때의 도쿄 도심 전철은 마치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야마노테선과 사이쿄선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은 서울 9호선보다 더 혼잡해서
열차가 좌우 곡선을 돌 때마다 갈비뼈가 안 쪽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여러차례 받은 기억이 납니다.
이런 경험을 했던 저로서는 당연히 퇴근 시간대의 전철은 기피대상이었기 때문에
해도 진 겸 아예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우에노역 인근의 전통시장인 아메야요코초(アメヤ横丁)에 방문합니다.
뭐 이젠 우에노에 올 때마다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 되었네요.
[Google Maps - 아메야요코초]
항상 그렇듯이 도로를 횡단하는 수 많은 직장인들과 식당들, 요란한 소리가 나는 빠칭코 가게는 물론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각지로 뻗어나가는 우에노역, 그리고 그 앞의 전통시장 답다고 생각합니다.
[Google Maps - 돈카츠 전문점 카츠]
돈카츠 전문첨 "카츠센(かつ仙)"
사실 "우에노역 맛집"이라고 하면 수 많은 분들의 맛집 리뷰를 무수히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 경우는 새로운 맛집을 찾아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난 두 차례 방문했던 곳을 다시금 방문했습니다.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고,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며
뭔가 일본의 일상에 녹아드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게이힌도호쿠선 전동차의 진동이 건물을 울리는 것 역시 또 다른 풍경이지요.
하지만 2022년 8월 현재 폐점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정경을 못 느끼게 된 것이 사뭇 아쉽습니다.
메뉴는 절약 차원에서 기본 돈카츠(とんかつ), 2017년 기준 650엔입니다.
두툼한 돈가스를 소스에 찍은 후 한 입, 젓가락으로 밥도 한 입, 보리차까지 한 잔 해주면
그야말로 앞으로의 고생을 버틸만한 에너지원이 생기는 느낌이 듭니다.
마침 겨울이기도 해서 따뜻한 음식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저녁 시간대를 조금 넘긴 터라 손님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몸이 피곤한고로 일찍 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오카치마치역 앞 통로(御徒町駅前通リ)의 모습
이미 저녁시간을 넘긴 뒤라 거리는 조금 한산합니다.
조금은 느긋하면서도 서둘러서 우에노역으로 향합니다.
야마노테선(山手線)은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 헛수고라는 듯 만차였습니다.
아키하바라(秋葉原)역에서 추오소부선(中央総武線) 각역정차로 환승해 신주쿠까지 갔는데
요츠야역까지 입석으로 갔다가 겨우내 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에서 역구내 자동방송에 영어가 나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전 2016년 방문 때에는 듣지 못한 안내방송인데, 2020 도쿄올림픽 대비로 생각하면 될까요?
생각해보면 의외로 JR 동일본의 역구내 자동방송에 영어가 나온지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이제 JR선을 떠나 대형 사철인 오다큐선(小田急線)으로 환승합니다.
오다큐전철 신주쿠역, 그 중에서도 환승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JR동일본의 Suica와 같은 IC카드로 환승 개찰구를 지날 수 있지만
마그네틱(종이) 승차권을 소지한 사람은 지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JR 신주쿠역과 오다큐 신주쿠역 간 환승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대부분 운영주체(운임체계)가 다르면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오다큐 신주쿠역의 경우에는 유인매표소에 JR선의 승차권을 제출하고
목적지를 말한 후, 해당 역까지의 요금을 지불하면 오다큐선의 승차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유인매표소 옆에는 오다큐의 특급 “로망스카”의 특급권 발매기도 같이 있습니다.
생애 최초로 본 오다큐의 차량은 주로 준급행, 각역정차 종별로 운행하는 2000형 전동차입니다.
이 열차는 다른 여행기에서 설명하도록 하죠.
지상 승강장의 열차안내기
제가 탈 급행 오다와라(小田原)행은 물론이고, 오다큐 에노시마선(江ノ島線)의 후지사와(藤沢)행도 눈에 들어오네요.
특이하게도 오다큐 신주쿠역의 승강장 구조는 지상과 지하로 나누어져 있어 열차를 탈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상은 주로 준급행 이상의 열차가, 지하는 각역정차 열차가 정차합니다.
오다큐전철 신주쿠역 지상승강장 | |
1번 승강장 | 사용하지 않는 승강장 |
2번 승강장 | 특급 로망스카(ロマンスカー) |
3번 승강장 | 특급 로망스카(ロマンスカー), 4번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의 하차용 승강장 |
4번 승강장 | 쾌속급행(快速急行), 급행(急行), 준급행(準急) |
5번 승강장 | 쾌속급행(快速急行), 급행(急行), 준급행(準急) |
6번 승강장 | 5번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의 하차용 승강장 |
오다큐전철 신주쿠역 지하승강장 | |
7번 승강장 | 8번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의 하차용 승강장 |
8번 승강장 | 각역정차(各駅停車) |
9번 승강장 | 각역정차(各駅停車) |
10번 승강장 | 9번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의 하차용 승강장 |
얼마 안 있어 급행 오다와라행이 들어옵니다.
차량은 오다큐 8000형 전동차로, 6량과 4량 열차를 연결해 총 10량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다른 편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지요.
신주쿠역부터 혼아츠기역까지의 오다큐전철 영상 모음집.
퇴근시간대라 시발역부터 앉아간다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고
결국 목적지인 혼아츠기(本厚木)까지 단 한 번도 앉지 못했습니다.
덜컹거리는 만원열차에서 고통스럽게 케리어 손잡이를 붙잡고 약 50분을 버틴 끝에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신주쿠역에서 역무원이 손수 끊어준 표도 여기까지입니다.
승차권에 적힌 요금을 보니 내심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게 됩니다.
오다큐전철 오다와라선 혼아츠기(本厚木)역은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의 중심지이자,
오다와라선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준급행과 각역정차의 시종착역 입니다.
당연히 쾌속급행 이하 전 열차가 정차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다른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이렇게 숨돌릴 틈도 없었던 하루는 저물어 갔습니다...
[원글] 2017.07.15.
[이동 및 업데이트] 20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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