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2017. 1. 13.
전편에 이어서,
JR 아츠기역으로 넘어온 저는 JR 사가미선(相模線)에 탔습니다.
사가미선은 치가사키(茅ヶ崎)~하시모토(橋本) 간을 잇는 JR동일본의 노선으로
전 구간 단선 전철로 되어있습니다.
영상 속에 나오는 사가미선용 205계 500번대 전동차는
2022년 3월 시각표개정으로 퇴역해 현재는 볼 수 없는 차량입니다.
현재는 신형 E131계 500번대 전동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차내 노선도.
일부 열차는 하시모토역에서 요코하마선의 하치오지(八王子)까지 직통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시모토~하치오지 간 요코하마선의 역도 표시되어 있지요.
사실 아츠기와 에비나(海老名)는 오다큐와 JR 모두 1개역 차이라서
그대로 오다큐를 타고 갔다면 경제적으로 이득이지만
로컬선을 안 타고 그냥 가기엔 매우 아까웠습니다.
통근형 전동차지만 무려 반자동 출입문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요가 적거나 장기간 정차하는 역 등에서는 냉난방 효율 등을 위해
내리는 방향의 모든 출입문을 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량 당 1개 출입문을 빼고 모두 닫아놓는 한국철도와는 달리
일본의 근교형 전동차들은 이 반자동 출입문 스위치를 이용해
열차가 역에 정차했을 때 승객이 직접 출입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맨 위 영상에서, 아츠기역에 도착했을 때 출입문이 열리지 않고
승객이 출입문을 취급해 나가는 장면이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이지요.
물론 열차 출발 전 출입문 폐쇄는 차장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2022년 현재 사가미선에서는 기관사가 취급)
에비나역(海老名駅)에 도착한 직후입니다.
내리자마자 행선지를 바꾸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도착하기 전에 이미 바꿔
열차 행선지는 회송으로 돌려져 있었습니다.
차량 앞이 좀 특이하게 생겼지만
1991년 사가미선 전철화 개업 당시부터 운행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래서인지 행선지는 전형적인 구식 행선막(行先幕, 롤지) 방식입니다.
옆 쪽 사가미선(相模線) 표지는 왜 있는가 하면
하시모토역 너머 하치오지역까지 갈 경우 요코하마선(横浜線)으로 변경되게 됩니다.
에비나역(海老名駅)
오다큐전철, JR동일본, 사가미철도(소테츠, 相鉄)의 환승역으로
구내에는 오다큐전철 에비나검차구(海老名検車区)가 있는
가나가와현 에비나시(海老名市)의 중심지입니다.
소테츠는 소테츠 본선의 시종점역, 오다큐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에 비해 JR동일본 에비나역은 이들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도 의외로 사가미선은 영업계수*가 104로 나쁘지는 않은 편(2019년)이죠.
※영업계수 : 100의 수익을 내는데 드는 비용의 비율을 따진 계수, 100 미만은 흑자, 이상은 적자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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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에서는 해가 지고 있었지만
에비나로 넘어오니 이미 붉은 노을이 강렬하게 불타고 있었습니다.
JR 아츠기역 옆에 뻗은 선로는 화물철도인 소테츠 아츠기선(相鉄厚木線)입니다.
이건 다음에 소개해보도록 하지요.
에비나역에 온 목적 중 하나인
종합 쇼핑몰 라라포트 에비나점(ららぽーと海老名店)에 들렀습니다.
라라포트와 에비나역은 고가로 연결되어 있어 방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라라포트는 미츠이부동산그룹(三井不動産グループ)에서 설립한 대형 상업시설로
도쿄 도에 본사를 두고 일본 전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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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1층에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한참 패션점을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져서
타코야키 체인점 츠키지긴다코(築地銀だこ)에 들러 입가심으로 타코야키를 하나 먹었는데
580엔(8알)이라 한국보다 조금 비싼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맛은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오사카 니혼바시(日本橋), 도톤보리(道頓堀) 쪽에 타코야키 전문점이 많은데
그 곳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층에 있는 식료품점(마트) 로피아(ロピア)인데...
딱히 살 건 없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장을 보러나온 분들이 많았더군요.
대부분분 세금이 포함된 가격표를 적용해 1엔 단위까지 표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매장 천장에는 LGB사의 G게이지 철도모형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철도문화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매장에 철도모형을 설치, 운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철도와 연관성이 옅은 마트에까지 설치된 건 특이했습니다.
천장에 레일을 매달아 설치하고 철도모형을 운행하는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는 천장기차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주로 어린이 층 방문객이 많은 곳(소아과, 카페 등)에 설치되는데
자동제어 시스템과 추락방지용 가드를 함께 장비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살 것도 다 샀으니 JR 에비나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일반적이었으면 그냥 오다큐를 탔을텐데
당연히 또 JR 사가미선을 타고 아츠기에서 갈아타기로 합니다.
16년부터 JR동일본의 표지판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예전과는 두께나 선명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는 도중.
땅거미가 지고 블루 아워(Blue-Hour)가 찾아와
점점 하늘이 짙은 파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밤이 될 수록 점점 추워져 통근(통학) 인파가 많아짐에도
칼바람이 계속 불어왔습니다.
JR 사가미선 에비나역의 치가사키 방면 시각표입니다.
시간 당 최대 4편이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2편만 다니는 시각대도 있습니다.
단선 전철에 수요가 많지도 않고 노선 선형이 좋은 것도 아닌지라
더 많은 열차를 투입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죠.
휴대폰을 보며 열차를 기다리다 보면 광고도 눈에 들어옵니다.
에비나 지역의 운전면허학원인 '에비나 드라이버 스쿨'의 광고.
역에서 학원까지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여느 운전면허학원과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에비나역에 치가사키행 열차가 들어오고, 아츠기역을 떠나는 영상.
초반에 하치오지행 방송이 들립니다만,
아까 언급했듯 요코하마선과 직통하는 열차입니다.
안내방송도 전철화 개업 당시 녹음된 방송을 그대로 쓰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에비나역에서 아츠기역까지의 주행 영상.
사가미선의 선로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속도가 올라가자 영상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츠기역에서 혼아츠기행 각역정차 열차를 탑니다.
통근 시간대지만 각역정차 열차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복잡한 혼아츠기역을 빠져나와, 중앙대로를 걸어갈 때의 모습
여러 상점가들이 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츠기 버스 센터(厚木バスセンタ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첫 에비나시 방문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며칠 후에 또 에비나시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 때와는 별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철도 면(?)에서 재밌는 장면이 많으니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원글] 2017.12.27.
[이동 및 업데이트]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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