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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2017 - 가나가와

[2017 가나가와] #1 또 다시 나리타로

by wMiraew 2022. 9. 11.
※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어떠한 여행이든 충분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바탕으로 이루어지지만

갑작스럽게 결정될 때도 있었습니다.

 

결정부터 항공권/호텔 예약까지 단 24시간 내에 결정나버린 때라던가

밤에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해버린 때라던가

사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여행은 여러 고생이 더 따르지만

그 만큼의 스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 1. 12.

 

인천국제공항(現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정차한 KD운송그룹 7400번 공항버스

강한 칼바람이 불어오던 2017년 1월의 한겨울

불과 이틀 전에 일본행이 결정되었던 터라 얼떨떨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침은 이미 지났지만

날씨가 쌀쌀한 감이 없지 않아 서둘러 청사 내로 들어갑니다.

 

 

 

진에어의 체크인 카운터

이번 여행에도 진에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항공권 가격 덕택에 제주항공과 같이 제가 자주 이용하는 LCC 중 하나입니다.

 

보통 각 학교의 방학시즌이 성수기로 분류되어 공항 내 인파가 상당했지만

국제선 항공편은 보통 새벽~아침 시간대가 인기있어 예상보다는 덜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일찍 와버려 탑승수속까지 3시간이나 남아버렸습니다.

휴가철이라 검색대와 출국심사장까지 붐빌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 외로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죠.

물론 <NO JAPAN> 여파를 받았던 2019년보다는 조금 더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선 출발 안내기, 필자가 탈 항공편이 보이지 않는다.

 

수 많은 면세점들을 구경하다 보니

국제선 항공편을 안내하는 전광판에 제가 탈 항공편이 보이지 않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이럴 바에는 게이트 앞 의자에서 시간을 죽이는 것이 나았음으로 이동했습니다.

 

 

 

셔틀트레인 타는 곳 표지. 지금과는 달리 노선 구분도 없고 행선지도 탑승동 하나 뿐이다.

셔틀트레인 타는 곳.

2017년 당시에는 제2청사가 개장하기 이전이라 셔틀트레인은 여객청사-탑승동 두 곳만 왕복했습니다.

현재는 제2터미널과 탑승동 방면 노선을 달리한다고 합니다.

 

탑승수속은 1510분, 게이트 앞 의자에 앉은 게 13시 경...

점심까지 다 먹었지만 여행을 앞둔 두근거림보다는

2시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는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티웨이항공 Boeing 737-8BK (HL8047)
 

▼여객(화물)기 사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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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Boeing 737-809 (HL7798)
대한항공&nbsp;Boeing 747-8B5 (HL 7637)

 

게이트 앞 휴식공간의 화재경보기

 

휴대폰을 보다가 간간히 망원렌즈를 땡겨 비행기들을 찍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직구할 때 보는 FedDx 화물기도 보입니다.

 

그렇게 게이트 앞에서 시간을 잔뜩 낭비하자 탑승수속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진에어 LJ203편 (대한항공 코드쉐어 KE5223편) 탑승수속

드디어 탑승수속을 밟고 브릿지로 향합니다.

제가 탄 항공편은 진에어 LJ203(코드쉐어 KE5223)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나리타국제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입니다.

 

 

 

진에어 Boeing B737-86N (HL7559)
 

이번 여행에서는 () 보잉의 B737-800 여객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 연두색 기체가 익숙하다 못해 꿈에 나올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하늘에서 바라본 인천대교의 모습

우여곡절 끝에 이륙했습니다.

하늘에서 보니 인천대교도 한낱 작은 모형 같아보이네요.

 

 

 

정식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기내식

이륙하고 안정권에 들어선지 얼마 후에 음료수가 나왔고, 그 이후에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장거리 항공편의 기내식 같은건 아니고, 간단히 요기할만한 것들로 이루워져 있었죠.

 

피카츄가 그려져있는 연두색 상자 안에는 작은 주먹밥 둘, 치즈머핀, 그리고 바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간단하게 요기할 정도는 되지요. 도착 시간대를 생각해보면 적절해보입니다.

 

 

 

마치 솜털을 흩뿌려놓은 듯한 영공의 풍경

▼항공사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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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서서히 지는 구름의 바다(1)
노을이 서서히 지는 구름의 바다(2)
노을지는 구름의 산을 배경으로 기수를 돌리는 여객기
위 사진에서 어느정도 방향이 돌아간 후의 모습

푹신푹신한 솜털들로 가득한 침구류가 떠오르는 풍경부터

구름을 은은하게 비추는 붉은 태양빛까지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고생을 생각하면 좀 자두는 것이 좋지만, 저녁에 도착하는 항공편이라면

창가자리에서 밖을 구경하는 것 역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창가자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늘에서 보는 달은 지면에서 보는 것과 차이가 없어보였다.

 

이제는 익숙한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쓴 직후 창문을 바라보면

이미 떠오른 둥근 달과 밑으로는 거미줄같은 도로의 빛들이 은은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블루 아워(Blue-Hour)가 시작된 즈음이라 그런지 더 감성적으로 느껴지네요.

 

 

 

 

이윽고 아름다운 나리타의 석양을 등지고 착륙합니다.

그간 찍은 착륙영상들 중에 제일 장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가 진 후의 석양, 그리고 나리타공항의 야경까지... 부족한 게 없습니다.

 

 

 

아마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처음 보게될 표지판

 

비행기에서 내리면 반겨주는 도착 표지판입니다.

"아 여기가 일본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존재이지요.

 

이 즈음에 손에 들린 휴대폰도 자동으로 로밍됩니다.

생각해보면 그 동안 자동로밍을 하면 거의 다 소프트뱅크였던 것 같네요.

NTT 도코모는 단 한 번 뿐이었지만요. 인터넷 속도는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연기됨)의 홍보물

입국심사, 수화물 수취, 세관심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2020 도쿄 올림픽의 홍보물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 때도 한참 올림픽을 대비해 역무시설 개량, 신형차량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거짓말같이 2020년도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1년 연기되는 진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철도를 이용해

도쿄, 그리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글] 2017.07.15.

[이동 및 업데이트] 2022.09.11.

ⓒ2022,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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