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2017. 1. 13.
버스를 타고 또 혼아츠기역에 왔습니다.
연말연초는 지났지만 아직 장식은 남아있어 아직 그 느낌이 남아있기도 하죠.
승차권을 끊고 올라오자마자 당역종착 열차가 방향 전환을 위해 역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신주쿠역이나 메트로 치요다선(千代田線)에서 올라온 각역정차(各駅停車), 준급행(準急行) 열차는
거의 전부가 이 혼아츠기에서 종착하게 됩니다.
열차가 떠나자 뜬금없이 혼아츠기역에 시운전 열차가 통과합니다.
특급 로망스카용 30000형 전동차 "EXE"를 개량한 'EXEα"로
영업운전 투입 전(2017년 상반기) 시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보통 시운전 정보는 외국인이 취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치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혼아츠기역이 중요역임을 감안해도 열차편수가 상당한 편입니다.
그 만큼 연선 수요가 상당하는 뜻이겠지요?
아쉽(?)게도 JR의 근교역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우동(소바)집은
혼아츠기역에는 없습니다.
대신 역 상가에는 있더군요...
제가 탈 열차는 15시 55분에 출발하는 각역정차(各駅停車) 신주쿠행입니다.
쾌속급행, 급행 열차는 목적지인 아츠기(厚木)역에 정차하지 않아
여러 선행열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윽고 특급 로망스카가 들어옵니다.
오다큐 60000형 전동차 "MSE"로,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직통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 열차를 이용해 치요다선으로 직통 운전하는 로망스카는
열차이름 앞에 메트로(メトロ)가 붙게 됩니다.
특급 로망스카는 혼아츠기역에 선택정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 통근 시간대에 이 역에서 출/종착하는 열차도 있는데
신주쿠, 키타센쥬 방향으로 가는 <모닝 웨이(モーニングウェイ)>가 2편
반대로 혼아츠기역까지 오는 <홈 웨이(ホームウェイ)>가 7편이 있습니다.
※ <홈 웨이>는 신주쿠 발이 2편, 치요다선 발이 5편이 혼아츠기에서 종착
반대로 시선을 돌리자 <하코네35호>가 역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차종은 7000형 전동차 "LSE", 1980년에 등장한 특급형 전동차입니다.
2018년 7월을 끝으로 전량 퇴역하여 지금은 오다큐전철의 "로망스카 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윽고 당역출발 열차가 들어옵니다.
6618열차로 혼아츠기역을 15시 55분에 출발해
종착역인 신주쿠역에는 17시 15분에 도착하는 열차지요.
차량은 3000형 전동차(8량 편성)이 충당된 모습입니다.
한 정거장 앞에 있는 아츠기역(厚木駅)에 도착했습니다.
오다큐 오다와라선, JR동일본 사가미선의 환승역으로
승강장 일부가 철교에 위치한 특징이 있습니다.
환승역에 통근수요도 있는 편이지만
뒤의 혼아츠기역과 앞의 에비나역(海老名駅)이 워낙 큰지라
준급행, 각역정차 외에는 모든 열차가 통과합니다.
아츠기역은 양 옆에 큰 역이 둘이나 있어 승강장이 상-하행선 두 개 뿐입니다.
오다와라 방면에는 큰 강인 사가미카와(相模川) 위로 건설된
사가미카와 교량(相模川橋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다큐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도장된 것이 특징이지요.
이 역은 일찍이 오다큐선의 철도사진 촬영 스팟으로도 유명합니다.
주로 사가미카와 교량을 배경으로 하거나, 승강장 끝 쪽의 곡선에서 찍고는 하죠.
이제 철도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먼저 지나간 두 열차는 오다와라선을 종주하는 급행/쾌속급행 열차입니다.
급행열차인 3000형 전동차는 6량부터 10량 편성까지 있어
각역정차부터 쾌속급행까지 폭 넓은 계통에서 운행하고 있고
쾌속급행 열차인 4000형 전동차는 JR동일본의 E233계 전동차를 베이스로 개발되어
도쿄메트로 치요다선(千代田線), JR동일본 조반선(常磐線)을 직통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000형 전동차와 다르게
지하철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조건인 비상문이 앞 쪽에 달려 있습니다.
※ 일본은 지하철구간을 달리려면 차량 앞 쪽에 비상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어서 특급 로망스카 <하코네37호>가 통과합니다.
30000형 전동차 "EXE"로 앞서 보았던 "EXEα"의 원본이 되는 차량입니다.
전면 연결기가 수납되어 있는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현재 60000형 "MSE"와 함께
로망스카 차량들 중 선두차가 2층 구조가 아닌 차종입니다.
어제('17. 1. 12.자) 보았던 2000형 전동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량 편성으로만 구성된 차종으로 준급행, 각역정차 종별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외형의 1000형 전동차와는 다르게 2017년 기준
VVVF 소자 변경 등 갱신공사를 이미 받은 상태입니다.
구름이 낀 하늘에 붉은 태양빛이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광경.
에비나 방면으로 급한 커브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에비나역까지는 일반적인 도시철도 역간거리와 비슷하고
JR 사가미선 아츠기역의 다음역도 에비나역이라는...
하코네유모토 방면에서 출발한 또 하나의 로망스카 <하코네30호>가 역을 통과합니다.
최근 정기운행을 종료한 50000형 전동차 "VSE"입니다.
오다큐에서 거금을 들여 단 2편성만 제조한 10량 편성의 이 열차는
7000형 "LSE"와 같이 연접대차를 적용한 차량이고
운전실을 2층으로 올리고 1층에는 전망석을 설치해 전망풍경이 일품입니다.
실제로 열차를 봤을 때 전망석 자리가 비어있던 적이 없었고
예약경쟁률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푸른 열차가 푸른 사가미카와 교량을 넘어 아츠기역을 향해 달려옵니다.
역 앞쪽에는 6, 8, 10량 정차표지가 있는데 각역정차와 준급행을 위한 표지입니다.
도쿄메트로 치요다선과 JR동일본 조반선의 전동차는 모두 10량이고
오다큐 4000형 전동차 역시 10량 편성이기 때문에 10량 표지가 있는 것이지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사가미카와 교량쪽으로 가봅니다.
앞 쪽으로 가자 각역정차 열차가 슬그머니 들어왔습니다.
겨울은 해가 짧게 떠 있기 때문에
어느새 붉은 태양이 지면을 향해 내려가면서 붉은 빛을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 흔히(?) 보는
강 둔치와 그 옆의 길, 그리고 항상 뻗어있는 길쭉한 철교...
추운 사가미의 칼바람에도 붉은 태양은 아츠기를 비추며
마치 몇 년에 걸쳐 봤던 것만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교량에서 처음 본 열차는 급행 신주쿠행으로
앞 쪽이 1000형 전동차 4량 편성, 뒤 쪽이 3000형 전동차 6량 편성이라는
혼성편성(混成編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1000형 전동차는 여러 개조를 받은 갱신차로서
앞 쪽에 자동연결기까지 달아놓아 배장기(스커트)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아츠기역은 통과하는 열차가 많은 편이라
급행열차 2편이 교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2001열차는 사가미오노역(相模大野駅) 출발 열차입니다.
오다와라역 발착 열차들 중에는 사가미오노역까지만 가는 것도 있으니
보기 매우 어려운 열차는 아닙니다.
사가미카와 교량의 모습을 보면
좌측에는 일본어로 교량의 이름이 적혀있고, 우측에는 명판이 붙어 있습니다.
망원으로 확대해 촬영해서 그렇지 교량의 길이가 꽤 되는 편입니다.
사가미카와 교량은 다른 편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른 차이.
시선을 바꿈에 따라 비춰보이는 풍경도 매우 달라보입니다.
특히 강렬한 햇빛이 전동차를 붉게 칠하고 있는 듯 하여
은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은 각역정차 열차와 영상 총집편입니다.
특히 영상 끝부분에는 각역정차 열차(6617열차)와 쾌속급행 열차(3044열차)가
서로 교행해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지요.
아츠기역에서 사진을 실컷 찍은 저는
JR동일본의 로컬선(?)인 JR사가미선(相模線)을 타러 향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하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원글] 2017.12.09.
[이동 및 업데이트]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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