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1. (금)
이 날 대전 방향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미세먼지가 끼어 사진이 온통 뿌옇게 찍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오길 다행으로 생각하며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열차를 타기 전까지 온 곳은 서울로7017.
사실 스타벅스에 있을까 했지만 카메라를 가지고 나온 김에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끼고 역광까지 나타나 악수가 되어버리긴 했습니다.
서울로7017에서 서울역과 그 앞 도로를 찍는 것은 하나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물론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유적의 고풍도 좋지만
도심 속의 일상 역시 사진으로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사당역에 비견되는 버스 통행량을 자랑하는 서울역버스환승센터와
그 앞의 서울역사, 그리고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서울역에는 언젠가부터 철도노조의 KTX-SRT 통합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SRT 운행노선을 늘리겠다는 보도자료를 내
파업의 불씨가 아른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남,전라,동해선SRT 운행을 위해 철도공사 소속 KTX-산천을 빌려간다는 뜬소문도 있다)
서울역 앞은 종교 전도자의 연설이나 정치단체의 시위로 인해 항상 시끄럽고 번잡한데
특정일마다 구.서울역사 앞에 천막교회가 열려 예배가 열리고는 합니다.
KTX 개업 이후 기능을 정지한 구.서울역사의 기능을 일부나마 부활시킨
경의선 전철 서울역도 잘 있습니다.
코레일멤버쉽라운지 폐쇄 이후 열차를 기다릴 때 가는 스타벅스 옆으로
대부업체가 밀집한 이른바 "서울역 절망의 탑"이 보입니다.
올리브영 광고가 표시된 광고판은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데
거의 5층 높이의 크기라 무게와 규모, 전기 소모량이 엄청날 것 같네요.
최근 중국제 전기버스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 현대-기아자동차의 버스는 건제합니다.
다리를 건너 서울역 로터리 쪽으로 가 도심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높은 현대식 빌딩과 7~90년대 지어졌을법한 저층 상가건물들이 함께 있어
항상 서울역(숭례문 앞)은 이질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 때 어디서 시위를 하는지 바람을 타고 이른바 '민중가요'가 들려왔던건 덤이지만...
최근 정부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광고도 보입니다.
측면은 녹슬었지만 광고판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과거 이 자리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광고가 걸린 걸 생각해보면 기분이 묘합니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2층 관광버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부산, 일본 하카타, 도쿄(오다이바)에서 이런 형태의 버스를 봤는데
정작 이용한 적은 단 1번(부산) 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숭례문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멀리 보이는 숭례문과 도심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기로 유명하죠.
촬영한 영상.
나름 예전 기억을 살려서 열심히 찍었지만
고장난 카메라 바디의 마이크는 여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영상용 카메라를 하나 살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서울로7017은 서울역 구내 한복판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열차들도 볼 수 있습니다.
3월 말부터 4월 초 즈음에 벚꽃을 비롯한 여러 꽃들의 개화(開花) 기간이라
벚꽃축제같은 여러 행사들이 열리기도 하지만
이 때 서울로7017은 꽃이 핀 나무보다 피지 못한 나무가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순광 방향에서 찍은 나무의 꽃이 별로 없군요...
설치 의도가 궁금한 피아노를 지나 서울역사 쪽으로 향해봅니다.
서울역 옥상부와 그 밑으로는 과거 주차장의 램프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할용해
"도킹 서울"이라는 공공문화예술공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밑쪽으로 가보고 싶었으나 그럴 여유까지는 없어서 단념합니다.
서울역 옥상정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옆에 쏘카존과 옥상주차장이 있는데 "도킹 서울"의 램프와는 다른 길로 올라오겠죠?
평일이라 그런지 카페 손님들 말고 머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정원과 카페를 둘러보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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