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11.5) 시각표개정으로 RDC 디젤동차는
동대구~포항 간 총 6편으로 대폭 감편되었습니다.
3~4칸짜리 편성으로 구비구비 로컬선을 넘나들던
빨간 디젤동차의 퇴역도 머지않은듯 보입니다.
그래서 지난 2021년 4월과 10월에
디젤동차를 촬영했던 영상들 중 괜찮은 것들로 추려서 올려봅니다.
현재는 폐역된 호계역 떠나는 제1780열차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랩핑차 하나가 끼어있는 다소 묘한 편성인데
2022년 10월 현재까지도 랩핑차량은 전부 흩어져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흩어진 2량도 찍어 놓았습니다.
옛 동해선 경주~동방 구간이 특히 좋은 풍경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복선전철이 되어버렸으니 이 또한 추억입니다.
로컬선의 특징인 짧은 곡선은
3~4량으로 다니던 동차에게는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상은 추수 중인 논밭 옆으로 지나가는 장면입니다.
미세먼지만 아니였어도 더 좋게 찍을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움만 남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밤의 건널목.
RDC 디젤동차는 비록 6편(3량 1편성, 총 2편성?) 밖에 안 남았지만
차량부족 문제(노후화로 인한 폐차)가 해소되면 폐차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당장 이번 시각표개정으로 무궁화호 통근형객차(열차카페 출신)가
대거 퇴역하는 것만 해도 말이죠.
이제 현실이 여행의 여유를 누리지 못하게 조여오는 탓에
RDC 디젤동차를 더 보지 못할 것이란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라스트런(Last Run)은 꼭 타러 갈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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