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여행기/2016 - 장항선 · SRT시범운행

[2016 장항선] #4 시골버스로 광천, 무궁화호로 장항

by wMiraew 2023. 4. 2.
※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6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는 매우 다를 수 있음으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016. 1. 26. (토)

 

평온했던 청소읍내 거리

전 편에 이어서...

오서산 포인트를 떠난 필자는 다시 청소읍내로 돌아왔습니다.

 

 

시골 중심가의 필수요소는 농협, 관공서(우체국)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지로, 청소역이 로컬선의 간이역으로 유명해졌지만

청소읍은 엄연히 농촌마을로 중심가에는 농업과 관련된 시설이 있습니다.

 

벼농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육묘장은 물론

농협 주유소,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이 존재하죠.

 

 

 

청소 정류소 슈퍼

청소읍에서 광천, 대천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바로 이 슈퍼 앞에서 정차합니다.

 

건물에 시각표도 붙어있는 이 슈퍼는 찾아갔을때에는 문을 닫고 있었는데

그래도 버스 정류소로서의 역할은 다하고 있었습니다.

 

 

 

대천 방향으로 가는 900번 버스

대천~광천 간 농어촌버스는 대천여객에서 주로 운행하는데

반대방향으로 먼저 온 버스는 구.대천역으로 가는 900번입니다.

 

장항선 복선전철화로 대천역이 이설되고 보령종합터미널도 함께 이동했지만

에초에 옛 대천역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구. 대천역으로 표기하는 듯 합니다.

 

 

 

광천역 방면 보령 버스 700번

광천까지 타고 갈 보령 버스 700번이 도착하는 모습입니다.

대천에서 광천을 잇는 농어촌버스로 청소역과 연계되는 노선이라고 볼 수 있죠.

 

농어촌 버스라 교통카드가 안 먹힐거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필자의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이름값을 했었습니다.

 

 

 

광천버스터미널에서 대기 중인 버스들

한참을 달려 광천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광천읍의 중심지로 농어촌버스는 물론 시외버스도 정차하는 터미널로

광천역이 이설되면 같이 이동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광천터미널의 버스들

당시 광천버스터미널에 서 있던 대부분의 버스는 홍주여객의 차량들이었습니다.

흔히 "몬드리안 도색"으로 불리우는 도색을 하고 서 있었죠.

 

특이한 점은 버스 유리창에 LED 행선표시기가 장착되어 있지만

출입문 쪽에 아크릴로 된 행선지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광천버스터미널 건물과 승차장에 붙어있던 시각표

2016년 당시 서울 방면 시외버스는 다 합쳐서 7편이 전부고

내포신도시와 천안, 보령, 장항 방면 버스편이 많아 보입니다.

 

지역소멸 가속화, 코로나-19, 장항선 복선전철화 예정이라는 현실을 보면

미래에는 이보다 버스편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광천 전통시장의 풍경

광천은 새우젓과 광천김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천 전통시장의 표지에는 새우 그림이 붙어있고,

광천역으로 가는 길목마다 새우젓과 광천김을 파는 점포가 가득했습니다.

 

 

 

광천역사 전경

조금 걸으니 곧 장항선 광천역에 도착했습니다.

 

1923년 개통한 광천역은 장항선의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며

2023년 4월 현재 장항선에 몇 안 남은 미개량 구간의 역입니다.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원래 2020년에 이설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되는 바람에 무려 2028년에 이설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 안 열차도착안내기

버스가 늦는 바람에 장항 쪽으로 타려 했던

무궁화호 제1559열차(광천 14:41 출발)를 못 탈 뻔했지만

장항선 하행구간에 문제가 생긴건지 약 10분 가량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무원에게 사정을 말하자

지연승낙한 승차권※으로 발매해 주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 승차권 구입 시 이미 열차가 지연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구입하는 승차권으로 지연배상 대상에서 제외됨

 

 

 

광천역사와 빛 바랜 광천역의 지주식 역명판

광천역 앞 뒤로 역은 존재하지만 여객열차가 서지 않는 역이 있습니다.

광천~청소 사이로는 승강장의 흔적만 남은 원죽역이,

광천~홍성 사이에는 신호장이 된 신성역이 있죠.

 

이미 빛이 바래고 글씨가 흐려진 광천역의 역명판에는

원죽역과 신성역 사이에 정차역인 청소, 홍성역을 붙여 놓은 모습입니다.

 

 

 

[철도영상] 코레일 장항선 광천역에 도착하는 익산행 무궁화호 1559열차 (2016.01.26)

제 시각보다 10여분 늦은 무궁화호 1559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장항으로 향합니다.

 

 

 

곧게 뻗지 않은 로컬선만의 그 매력이 있다

무궁화호를 타고 버스로 올라왔던 길을 거슬러 내려가는 길...

아직도 장항선 광천~청소 구간은 선로가 곧게 개량되지 않아

커브(곡선)길이 많고 운행 속도도 비교적 느린 편입니다.

 

맨 뒤쪽 객차에서 큰 커브를 도는 열차의 앞 꽁무니를 볼 때면

유독 다큐멘터리에서나 나올법한 감성적인 면이 있습니다.

 

 

 

청소역에 정차 중인 용산행 새마을호 제1158열차

아침에 내렸던 청소역에서 용산행 새마을호 제1158열차를 비껴 지나갑니다.

 

원래 시각표 상으로 이 두 열차는 청소역에서 만날 수 없지만

무궁화호 1559열차가 많이 늦은 덕택에 이렇게 청소역에서 만난 셈이죠.

 

우리의 삶과 풍경은 단 몇 분 차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웅천역과 판교역

도중 정차역인 웅천역과 판교역의 모습.

 

당시 웅천역은 아직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지만

2021년 1월 부로 이설되어 판교역처럼 선로가 역사보다 위에 있게 되었습니다.

 

 

 

장항역 익산 방면 승강장의 역명판

한참을 달리다 보니 장항역에 도착했습니다.

2008년에 장항선이 군산선(대야~익산 구간)을 흡수하면서 이설한 것으로

기존 장항역은 장항화물역으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장항화물선과 함께 폐지되었습니다.

 

 

 

 

장항역을 떠나는 무궁화호 제1559열차

장항역까지 타고온 무궁화호를 떠나 보냅니다.

 

화물열차도 취급하는 만큼 역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나중에 복선전철화가 되어도 충분히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자갈은 커녕 어디까지가 레일인지 알기도 힘든 상태

전 날 즈음까지 장항선 일대에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장항역 구내의 선로는 눈에 완전히 파묻혀버렸습니다.

 

마치 스티로폼 위에 화차를 올려 놓은듯한 느낌인데

운행에 큰 지장이 없으니 제설열차를 운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장항역사의 사진과 서해금빛열차(G-Train) 승차기는

다음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
한국철도공사(여객운송약관)


[원글] 2016.02.25.
[이동 및 업데이트] 2023.04.02.
ⓒ2023,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