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4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전 편에 이어서…
오우라 천주당을 떠나 밑으로 내려오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여행의 즐거움은 보는 것과 하는 것, 그리고 먹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여행지에서 찾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은 여행을 추억하는데 좋은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현지의 편의점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지만, 조식이나 시간이 없을 때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맛집을 찾아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의 시초이자 본가인 중화요리 시카이로(四海樓)도 그러한 맥락에서 찾았습니다.
메이지 32년(1899년), 나가사키에 정착한 화교인 천평순(陳平順)이 개업한 중화요릿집(채관) 겸 여관 "시카이로"로 출발한 곳이죠.
중화요리 시카이로(中華料理 四海樓) 영업정보 (2024.1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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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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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레스토랑
① 오후 타임 : 11:30 ~ 15:00 (라스트오더 14:30, 단축 가능) ② 밤 타임 : 17:00 ~ 20:00 (라스트오더 19:30, 단축 가능) 3~4층 예약전용 살롱·개인실 위와 같음 (2영업일 전까지, 최소 4명 이상, 코스요리만 취급, 전화로 10~17시에만 접수) 2층 짬뽕 뮤지엄 11:30 ~ 20:00 / 입장료 무료 1층 사카이로 기념품점 10:00 ~ 18:00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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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석상 곁을 지나, 넉 사(四) 외에는 해석하기 어려운 한자가 있는 승강기로 올라갔습니다.
5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거의 한 면 이상을 차지하는 넓은 전망창 너머로 나가사키 시내와 항만이 보이는 전망을 자랑하고 있었죠.
다만, 대부분의 전등이 소등되어 있어 살짝 어두운 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망창으로 바라본 나가사키 시내와 항만입니다.
태풍 8호(너구리)의 영향으로 오우라 천주당에 있을 때보다 날씨가 나빠졌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맑았더라면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터라 아쉽네요.
아무튼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본 고장의 짬뽕을 시키는 게 맞는 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먼저 사라우동(접시우동, 皿うどん)입니다.
짬뽕의 바리 브레이션으로, 중화권의 볶은 고기 국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야키우동과 달리 짬뽕이 베이스라 색이 연한 면이 있는데, 먹어보니 국물 없는 짬뽕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요리, 제 몫이었던 짬뽕(ちゃんぽん)입니다.
시카이로가 창업하면서 개발된 면 요리로 원래 이름은 시나우동(しなうどん)이었습니다.
이후 나가사키의 대중음식으로 크게 유행했고, 일본식 중화요리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맛은 뭐랄까… 당시에는 말로 형용하기 힘들 만큼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짬뽕과는 현저히 다른 맛에 당시에는 눈을 껌뻑이며 여러 번 먹었었죠.
같이 시켰던 군만두(焼餃子)도 꽤나 미식이었습니다.
보통 한국의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군만두는 거의 납작하고 바싹 구운 것입니다.
하지만 시카이로의 군만두는 튀겨진 면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부드러워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다"만 연발한 나가사키 짬뽕 본가의 식사는 브레이크 타임 전에 끝났습니다.
이후에는 다시 시내로 향하는 전차에 오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2016.08.06.
[갱신]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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