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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억/2020~2024년

[철도행사] 서울의 지하철ㅣ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기획 전시 (上)

by wMiraew 2024. 10. 27.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2024년은 수도권 전철과 서울지하철(종로선) 개통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2024년 8월 9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교통공사가 기획 전시를 공동 주최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서울의 지하철> 관람기를 2편에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서울의 지하철>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서울의 지하철>』


1974년 8월 15일에 개통한 서울지하철 종로선은 새로운 '지하철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50년간 서울과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했고, 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했습니다.
또한 시민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이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아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역사박물관은 공동으로 전시를 주최하였습니다.

 

●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서울의 지하철> ●

* 개최일시 - 2024.08.09.~ 11.03.
* 개최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 주최 - 서울교통공사,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와 기획전시실 A 입구 (로비 좌측)

기획전시실 A는 로비 좌측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로비 중앙에 별다른 안내표지가 없었지만,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또타와 눈을 마주칠 수 있었죠.

 

 

 

<서울의 지하철> 로고와 기념 일러스트

기획전시실 입구에는 <서울의 지하철> 로고와 기념 일러스트, 안내 책자 등이 있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남산, 광화문, DDP와 그 밑의 지하철 공간을 형상화한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특별시 마스코트 '해치'와 서울교통공사 마스코트 '또타', 그리고 지주식 역명판

로비에는 서울특별시의 마스코트인 '해치'와 서울교통공사의 마스코트인 '또타'가 함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원래 서울특별시 지하철건설본부에서 이어져왔고, 지금도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또타가 서울특별시의 해치와 함께 있을법하네요.

한편, 입구에는 안국역의 지주식 역명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출입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리모델링으로 인해 거의 전멸한 수준입니다.

 

 

매표소와 유/무인 개찰구를 모티브로 한 전시실 입구

기획전시실 입구는 유인 매표소와 유·무인 개찰구를 모티브로 한 구성이었습니다.
중앙에는 빔 프로젝터로 전시 소개 영상을 상영하고 있었죠.

 

 

 

"전시를 열며"

벽면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관장과 서울교통공사 사장 명의의 전시 소개문이 있습니다.

서울지하철의 개통이 사람들과 도시에 미친 영향을 풀이하고,

"지하철이 위성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며 오늘의 서울을 만들어 왔다"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실 기획 전시 이전까지 서울지하철 관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코레일 철도박물관과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체험·홍보관 정도가 있었죠.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의 정복과 제모

개찰구 왼쪽 벽면에는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의 정복과 제모가 걸려있었습니다.

 

 

 

턴스타일식 자동개집표기 (교통카드 단말기 철거 후)

유인 개찰구는 전시를 위해 제작된 모형이지만, 보존 전시된 자동개집표기는 실물입니다.
서울메트로에서 사용했던 턴스타일식 자동개집표기로, 회전하는 철봉이 특징입니다.

교통카드가 도입될 즈음에 기존 자동개집표기에 교통카드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또한 종이(MS)승차권 폐지 후에는 투입구를 막았고, 2020년대에 신형 단말기로 또 개조된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는 플랩식 자동개집표기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시된 자동개집표기는 교통카드 단말기 개조 후의 사양으로 MS승차권 투입구가 막혀 있습니다.
"교통카드 겸용"으로 되어있지만 보존되는 과정에서 교통카드 단말기를 철거했습니다.

 

 

 

차타는곳 안내판

벽면 구석에는 차타는곳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이러한 안내판이 서울역, 신설동역 등에 남아있었지만,

리모델링 과정에서 철거되거나 시트로 덮여져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울지하철 확장의 역사와 서울시 지도 위에 전시된 개통기념 승차권들

앞쪽 벽면에는 서울지하철이 확장되는 역사를 노선 색상을 활용해 열거해놓았습니다.
왼편에는 서울시 지도 위에 각 노선과 개통기념 승차권이 함께 걸려있었죠.

개통 시기별로 개통 기념 승차권의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수도권고속전철 수준점" 모형과 실제로 사용된 망치

본격적인 전시에 나서면 중앙에 수도권고속전철 수준점과 망치, 그리고 사진이 있습니다.
양택식 당시 서울특별시장이 수준점에 못을 박는 장면을 찍은 것이죠.

수준점은 측량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지하철 공사 때 이를 기준으로 측량했습니다.
수준점 위에 놓은 망치는 실물이지만 수준점은 모형입니다. 수준점의 실물은 보신각 앞에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시도등록문화재 제2호)

 

 

 

KNR 교직 전차 형식도 - 도큐차량제조주식회사(1974년 3월 작성)

수준점 뒤편으로 넘어가면 KNR 교직 전차 형식도가 2장 놓여 있습니다.
위쪽은 선두차(Tc), 아래쪽은 동력차(집전장치 있음, M')의 형식도입니다.

왜 철도청(KNR) 전동차의 형식도가 있나 싶지만, 서울지하철과 같은 차량을 도입했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도큐차량제조의 도장이 선명한 형식도 표지(左)와 이를 활용한 걸개(右)

형식도는 도큐차량제조주식회사(東急車輛製造株式会社)의 도장과 형식 명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연도 표기인 "49"는 쇼와 49년(1974년)을 뜻하고, 형식(型式)이 KNR로 되어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도큐차량제조주식회사는 2016년 도큐 전철에 합병되어 사라졌다)


전시실 중앙에 있는 걸개와 로비의 열차 문양 등은 이 형식도를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종로선) 평면도 (1974년)

그 옆에는 서울지히철 1호선의 평면도가 펼쳐져 있습니다.

사실 현대의 철도 건설 현장이나 각종 교통망 계획, 보도자료 등지에서도 평면도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사진이나 일러스트, 캐드(CAD)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으로 그린 듯한 평면도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경성교통계획도(1942년)

전시장 도입부에 경성교통계획도(京城交通計劃圖)가 걸려 있었습니다.

경성교통계획도는 경성부 당국에서 간행한 것으로 특이할 점이 몇 개 있습니다.
지하철도와 고속도철도 계획이 상세히 그려져 있고, 경성전차 중 일부 구간은 폐지 예정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에 일제가 항복하면서 지하·고속도철도 계획은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서울지하철 건설기본계획 등의 공사 관계서류와 사시, 동대문 문화재 통과 절개도

그 외에는 지하철공사와 관련된 각종 공사 관계서류나, 동대문 통과 절개도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문화재 바로 옆에 지하공간을 파고 구조물을 세워야 했으니 난공사가 따로 없었겠죠.

또 지하철건설본부의 사시(社是, 슬로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철도망 계획, 건설에 관련(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자동으로 눈길이 갈법한 문구였습니다.

 

社是(사시)

精誠(정성)으로
建設(건설)하여
歷史(역사)의
罪人(죄인)이 되지않는다

 

 

 

개통식 사진을 입체화한 구조물

관람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개통식 사진을 입체화한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가운데 공간을 비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었죠.

 

 

 

서울의 화보(제26호, 1974년 8월)

개통 당시 서울특별시에서 발행한 화보집도 눈여겨볼만합니다. 무려 컬러로 되어있네요.
철도청 전동차와 함께 찍힌 것이나, 유인 개찰구, 승강장 모니터 등 희귀한 장면이 가득합니다.

전동차에 붙은 로고는 이른바 "지하철 로고"와는 색상과 모양이 조금 다른데, 지하철본부의 로고였습니다.

 

 

 

서울지하철 종로선 개통식 때 쓰였던 개못

개통식 때 사용되었던 개못도 와이어에 매달린 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사상 최초의 지하철이기에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육영수 피살 사건"이 일어나 개통식이 크게 축소되고 말았습니다.

 

 

 

책자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개통에 즈음해 나온 각종 기념품과 책자

다시 중앙 전시대로 시선을 옮기면, 개통에 즈음해 나온 각종 기념품과 책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매에 나오면 입찰 시작가가 몇 십만 원에 이르는 지하철 개통기념 승차권은 물론이고,

개통에 즈음한 이용 안내서나 기념 메달/패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한글과 한자를 함께 쓰는 국한문혼용체가 사용되던 시기라 안내문 곳곳에 한자가 보입니다.
애초에 안내문 제목도 "地下鐵 案內"로 적어놓았으니까요…

한편, LP 판은 착공에 즈음해 만들어진 노래인 "지하철의 노래"(1971)입니다.

 

 

 

1기 지하철 계획이 완수된 뒤의 서울지하철 노선도. 회색은 국철 구간이다

한편, 1기 지하철 계획에는 종로선뿐만 아니라 2~4호선도 있었습니다.
이들 노선은 '86 아시안게임 개최 전에 사업을 끝내, 버스와 함께 서울의 시내 교통을 분담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는 노선 색상별로 표시되어 있는데, 회색은 국철(철도청) 구간입니다.

 

 

 

곧바로 2기 지하철 계획이 착수되었다

1기 지하철 계획이 진행되던 도중부터 2기 지하철 계획이 조금씩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가용이 보급되어 도로가 극심히 혼잡해지기 시작되자 추가 노선을 대폭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2~4호선의 연장과 5~8호선의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기 지하철 계획은 1989년 5월에 확정되었습니다.

 

 

 

국산 전동차 제작 개요(1977, 左) / 서울지하철 및 수도권 전철의 구분(1990s, 右)

2기 지하철 계획이 진행되던 도중의 팸플릿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3, 4호선이 각각 철도청 일산선, 과천선과 직결 운행을 시작하면서 노선 색상이 통일되었습니다.
또, 팸플릿이 제작된 1990년대 후반에는 아직 6호선이 준공되지 않아 공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국산 전동차 제작 계획은 1977년부터 대우중공업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일본과의 기술 제휴로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한 16량 중 2량이 철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요.

 

 

 

시바타형 연결기 (GEC 초퍼제어 전동차 출신)

이번 <서울의 지하철> 전시에는 처음으로 철도차량의 실물 부품을 취거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밀연형"으로도 불리는 시바타형 연결기입니다.

실물 부품은 퇴역해 폐차를 앞둔 346편성 등에서 취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도차량의 부품은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소속을 변경하는 후속작업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요…

 

 

더블암 팬터그래프와 몸체에 있는 패찰 (GEC 초퍼제어 전동차 출신)

이쪽은 더블암 팬터그래프입니다. 이것도 GEC 초퍼제어 전동차 출신이지요.
집전판(보우) 위에 전차선과 유사한 구조물을 매달아놓아 전차선에 닿은 듯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팬터그래프의 프레임에는 국내에서 제작된 패찰이 남아있습니다.

 

 

 

궤도밀착형 신호기(左)와 3위식-4현시 색등식 신호기(右)

또 궤도밀착형 신호기와 3위식-4현시 색등식 신호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두 서울지하철 노선에서 사용되는 것들로, 궤도밀착형 신호기는 진로표시기도 겸하나 봅니다.

 

 

ATS 차상자(左)와 지상자(右). 차상자는 철도차량에, 지상자는 궤도에 설치된다

ATS 차상자는 차량에서 그대로 취거한 듯한 느낌이고, ATS 지상자는 생각보다 깨끗했습니다.
ATS 지상자에서 송신한 정보를 차상자가 수신해,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게 됩니다.

지상자가 겉으로는 가볍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철도에 있는 지인이 생각보다 무겁다고 귀띔해 주셨습니다.

 

 

 

차륜과 제동디스크 및 차축을 형상화한 조형물. 궤간에 맞춰 실제 궤도를 배치했다

뒤편에는 실제 차륜과, 제동디스크 및 차축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절단된 궤도를 차륜 궤간에 맞게 놓아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죠.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차륜에 스티커가 남아있어 거의 새것을 갖다 놓은 듯싶습니다.

 

 

 

대우중공업 패찰(GEC 초퍼제어 전동차 출신). 좌측은 대차용이다

실물 부품이 모여있는 전시장의 2곳에 대우중공업 제작패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두 GEC 초퍼제어 전동차 출신으로, 좌측은 대차에 붙어있던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작패찰은 제작사 명칭과 로고, 모델번호, 제작년도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현재는 운영사 로고를 주로 표시하거나 제작사 로고와 제작년도만 표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철도차량 형식승인을 받았다는 표지를 함께 붙이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국내에서 운행하려는 철도차량은 형식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철도안전법 제26조 등))

 

 

 

실제 부품을 재활용해 제작한 주간제어기. 배경은 철도 유튜버 "레일리즘"의 영상이다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것은 당연 주간제어기(운전대)입니다.
지하철 차체 모양으로 된 가설 벽면에 철도 유튜버 "레일리즘"이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한 전면영상을 재생해,

마치 실제로 운전실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전면영상을 관람할 있도록 후면에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직류 전용 전동차의 부속품으로 실재감 있게 구현했다

전시품은 실제 주간제어기의 부품을 재활용했습니다. 앞선 차량과 달리 4호선 출신으로 알려져 있죠.
'가감간'은 핸들까지 살려놓아 직접 밀고 당겨볼 수 있지만,

'제동간'의 핸들은 분리할 수 있어서 아예 삽입하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가감간을 거칠게 다루는 경우가 많았는지 10월 경부터 "살살 다뤄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추가되었습니다.

 

 

 

3046호 전동차에서 취거해온 주간제어기의 일부, 제동간, 수용제동기 핸들

운전대 좌측에는 346편성 중 3046호에서 취거한 부품 중 일부를 전시해놓았습니다.
3046호의 주간제어기 중 일부, 제동간, 그리고 수용제동기 핸들이 놓여 있었죠.

수용제동기 핸들은 사람이 직접 돌려서 브레이크(제동)를 거는데 마치 밸브 같은 모양새입니다.
객화차용은 많이 봤었지만 전동차용은 볼 기회가 많이 없네요…

 

 

 

3호선 GEC 초퍼제어 전동차의 승무 의자

운전대 옆쪽에는 GEC 초퍼제어 전동차에서 사용했던 승무 의자가 있습니다.
벽면에 실제 운전실의 사진을 붙여놓아 원래 어디에 있었는지 알기 쉽게 해두었네요.

 

 

 

1호선의 열차 운행계획 도표(1982년). '다이아(어)그램(DIA)'이라고도 한다

3046호의 유산 곁에는 1982년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열차 운행계획 도표가 함께 있었습니다.
"열차 운행 도표"로 표준화되어 있지만 아직도 "다이아(어)그램(DIA)"로 불리는 것이죠.
구간별 열차 운행시간과 운행구간을 선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열차 운행 도표 작성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이 있을 정도로 꽤 정교합니다.
또한 이 도표는 흔히 보는 열차 시간표의 기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전시를 위해 여러 전동차, 그중에서도 346편성의 부품이 많이 취거되었다

전면영상이 상영되던 가벽의 뒤편은 GEC 초퍼제어 전동차를 형상화해놓았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대폐차가 진행된 GEC 초퍼제어 전동차의 유산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GEC 초퍼제어 전동차의 숫자카드식 열번 표시기(左)와 열차 램프(右)

그 가벽에는 숫자카드식 열번(열차번호) 표시기와 열차 램프가 원래 위치에 맞추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구조의 열차 램프는 GEC 초퍼제어 전동차의 상징이나 다름없었죠.

숫자카드식 열번 표시기는 아크릴 재질의 숫자카드를 바꾸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대부분 종착역 도착 전에 미리 바꾸고, 안전문이 설치된 역이 많아 그 장면을 본 사람은 많이 없을 터입니다.

(물론 2010년대만 해도 일산선(대화~삼송)은 없는 역이 더 많았다)




서울시지하철공사 1000호대 저항제어 전동차(초기형)의 철도모형

한편, 철도모형도 2종류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체험·홍보관에 있던 이른바 '초저항'의 철도모형을 옮겨 왔습니다.

무려 비(非)냉방 시기를 구현했는데 생각보다 꽤 정교하고 보존상태도 우수했습니다.

 

 

 

5호선 한강하저터널(여의나루~마포)를 형상화한 디오라마

그리고 5호선의 한강 하저터널 구간을 형상화한 디오라마도 옮겨 왔습니다.
한강 한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어 수직구를 뚫고 공사했을 만큼의 난공사 구간으로 알려져 있죠.
그 여파로 여의나루역과 마포역이 깊은 곳에 있게 되었지만, 여러모로 대단한 신기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지하철> 전시 중 절반가량을 봤습니다.
길어진 관계로 나머지는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철도행사] 서울의 지하철ㅣ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기획전시 (下)

전 편에 이어서… GEC 초퍼제어 전동차를 지나면 로 넘어오게 됩니다. 서울의 변화상을 소개하는 곳으로 바닥에는 서울의 항공사진이 보이네요.    서울시 지도 위에 선과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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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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