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명절 대수송기간…
귀성객들의 수요에 응답하기 위해 코레일에서는 다양한 임시열차를 편성, 운행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열차는 당연 8500호대 전기기관차 견인 임시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이날 용산역에서 용산 발 여수엑스포행 임시 무궁화호 4437열차를 볼 수 있었습니다.
8585호기가 견인하는 이 열차는 발전차 1량과 일반실 3량, 방송실(장애인석) 1량이 연결되었죠.
사실 GT26CW-2 디젤전기기관차(71~7500호대)는 꾸준히 폐차되고 있습니다.
71·7200호대가 전폐되던 즈음에, 화물을 수송하던 8500호대 전기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규 무궁화호를 견인한 적은 위 영상을 포함해 한 손에 꼽습니다.
그러나 점점 임시(관광)열차는 물론 갑종화물열차까지 디젤전기기관차의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4437열차는 대수송기간 임시열차 치고는 짧은 4량의 객차만 연결되었습니다.
과거 10량 넘게 연결하고 경부선을 내달리던 시절과 비교해 보면 눈물겹기 그지없습니다.
바로 옆에는 장항선 임시 무궁화호인 4441열차가 정차 중이었습니다.
그 옆으로 ITX-마음 1101열차와 9901열차의 복합열차가 지나가는 장면도 볼 수 있었죠.
대수송기간 임시열차가 이렇게 나란히 있는 모습은 꽤 드문 것 같습니다.
9월 경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에서는 기관차와 전동차의 운전실에 선전 걸개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투쟁 때 썼던 스티커는 차체 도장을 훼손시켰기에 뗄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 듯싶습니다.
『감시·처벌 없는 일터 쟁취!』 |
물론 이해 가능한 부분도 있기야 합니다만…
최근 4호선에서 발생한 승무 중 게임 방송 시청 사건 등 사건사고 보도를 보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납득하실지는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임시열차는 여수를 향해 떠나갔고, 저는 반대 방향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꽤 보기 드문 조성(편성)의 열차를 봤습니다.
하지만 GT26CW-2 디젤전기기관차의 폐차가 계속 진행되면 익숙한 풍경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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