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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억/2020~2024년

[철도카페] 드렁큰빈(Drunken Bean) - 신논현에서 만나는 뉴욕지하철 테마 카페&바

by wMiraew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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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신논현의 오후

강남에 갈 일이 많이 없지만, 갈 때마다 여러모로 놀라고는 합니다.
인파로 가득한 강남역을 위시한 강남대로, 수많은 가게들과 옥외광고, 높은 빌딩…

겨우 10여 년 사이에 우리 주변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케 합니다.

 

 

 

건물 전체를 카페로 사용 중이던 카페 바 드렁큰빈

신논현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여러 카페들과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그중에서 지인의 소개를 받아 찾아간 카페 바 드렁큰빈은 꽤나 특색 있던 곳이었죠.

카페 건물은 모던(Modern) 한 느낌이었는데, 층마다 콘셉트가 모두 다른 이색적인 곳입니다.
그중 저는 블로그 성향(?)에 맞게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아메리칸’식 입구

지하로 향하는 네온사인 간판과 각종 장식이 가득해 마치 미국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SNS에서 유명해진 까닥에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선객이 있었네요.

보통 카페는 1층에 카운터나 주방이 있고 다른 층에는 좌석만 있지만, 이곳은 여러 층에 이원화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 배치된 요금 수납기와 공중전화와 같은 소품도 모두 미국풍

입구에는 요금 수납기와 가로등, 공중전화기 등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얼마 없지만, 미국의 거리를 표현하기엔 충분했네요.

계단 옆에 있는 승강기는 훌륭하게 재현했지만 실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드렁큰빈 55 스트리트역 메인 출입구

지하로 향하는 계단은 마치 뉴욕 지하철의 출입구 같았습니다.
이에 맞춰 역명판을 비롯한 싸인물도 뉴욕 지하철의 양식을 따른 느낌입니다.

역명은 ”드렁큰빈 55 스트리트역(Drunken Bean 55 St Station)”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MTA) 노선도

계단 모퉁이에는 뉴욕 지하철 노선도가 붙어 있습니다.

 

 

 

포토존이 되어버린 승강기와 싸인물

계단 끝에는 사실상 포토존이 되어버린 승강기와 벤치가 있습니다.
꽤나 이국적인 인테리어라 승강기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더군요…

 

 

 

원두 로스팅 머신과 승강기로 향하는 통로

한편, 반대쪽에는 원두 로스팅 머신 2대와 "진짜" 승강기로 향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일부 음료는 무려 4종의 블렌딩 원두를 고를 수 있습니다.

 

 

 

뉴욕지하철의 개찰구를 그대로 갖고 왔다

지하 1층 카페(바)로 향하는 입구입니다.
뉴욕 지하철에서 사용되고 있는 개찰구를 그대로 가져다 놓아 역 느낌을 물씬 살려놓았습니다.

서울 지하철과 비슷하게 이 개찰구도 신형 개찰구에 밀려 대체되고 있죠.

 

 

 

항상 열려있어 봉을 밀면 돌아간다

개찰구가 있지만 승차권이 있어야 카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개찰구는 향시 열림 상태로 되어있어, 손이나 몸으로 살짝만 밀어도 봉이 돌아갑니다.

봉을 밀고 들어가면 마치 뉴욕 지하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니 꽤 좋은 아이템입니다.

 

 

 

뉴욕 지하철의 어느 승강장을 연상시키는 매장 내부

지하 1층 카페 내부입니다.

천장은 오픈식으로 각종 배관이 돌출되어 있습니다만, 오히려 뉴욕 지하철의 풍경과 어울립니다.
한 쪽 벽면은 뉴욕 지하철 전동차를 모티브로 하고, 나머지 벽체와 바닥은 승강장처럼 꾸며놓았습니다.
특히 전동차 주변은 타일과 돌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네요.

한편 전동차가 서 있는 쪽에는 진짜 점자블록과 안전펜스가 세워져 있어 리얼함을 한 층 더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진짜 지하철이 있는 건 아니다

뉴욕 지하철의 폐전동차가 태평양을 건너면 비용이 꽤나 드니 진짜 전동차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는 조금 기겁(?) 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틈이 깊은 건 아니고, 바로 다른 바닥이 보인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의 로고와 드렁큰빈 역명판

차체에는 뉴욕 지하철을 운용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의 로고가, 그리고 벽에는 역명판이 붙어있습니다.

 

 

 


카운터를 역 창구처럼 해놓았다

사실 위 사진들은 주문을 마치고 촬영한 것들입니다.
카페(바)의 카운터는 마치 역 창구 같은 느낌으로, 창틀에는 [TICKETS] 명판도 붙어있습니다.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다르게 최첨단 토○ 단말기로 결재를 진행해 편리했습니다.

 

 

 

아이스 카페라테 (6,500원 / 맨해튼 원두 선택)

음료는 아이스 카페라테(6,500원)를 주문했습니다.

직접 블렌딩한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 쓴맛이 덜한 것이 취향이라 맨해튼(Manhattan)카페을 선택했습니다.
이 외에도 브루클린(Brookiyn), 소호(SoHo), 디카페인 콜롬비아(Colombia)가 있으니 취향껏 고르시면 됩니다.
과연 추천대로 덜 쓰고 묵직한 여운이 남는 좋은 맛이었습니다.

카페에는 냉난방기와 와이파이, 노트북 전용 공간이 설치되어 있어 노트북을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길

비록 위스키는 맛보지 못했지만 뉴욕 지하철 한복판(?)에서 휴식을 하니 좋았습니다.
직접 블렌딩했다는 고급스러운 커피도 입맛에 맞았죠.
삼각대를 세우고 인스타(틱톡)용 사진(영상)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유명세가 높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저는 지하층만 방문했지만, 층별로 콘셉트가 모두 다르고 갤러리까지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국내 카페 점포 수는 2022년 말 기준 약 10만 점포를 돌파해 그야말로 레드오션(Red Ocean)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점포(프랜차이즈 포함)과 차별화되는 특색을 갖춘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죠.

지난번 간사이 여행에서 특이한 카페를 다녀왔는데, 나중에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다음에는 항공기 콘셉트의 <카페 보잉>을 가볼까 싶지만, 우선 현생(現生)에서 여유를 창출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렁큰 빈(Drunken Bean)
/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55길 56
매일 10:00 ~ 22:00

 

 

2024.10.16.
ⓒ2024,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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