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코레일 철도박물관에서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기념 특별전, 『시민의 발 50년, 도시와 도시 잇기 50년』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특별전은 철도박물관 본관 내에 열렸기 때문에 박물관 입장료 외의 추가 관람료는 없었습니다.
●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기념 특별전 『시민의 발 50년, 도시와 도시 잇기 50년』 ● * 개최일시 - 2024.08.01.~ 08.31. * 개최장소 -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철도박물관) 본관 2층 특별전시실 * 주관 - 한국철도공사 철도박물관 * 협력 - 철도문화단체 레일플래닛 外 |
특별전에 즈음해 풍성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야외전시장에 전시 중인 1001호 전동차의 내부를 기간 한정으로 특별히 개방해 많은 관심을 끌었죠.
(오른쪽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무사히 마치지 못했다)
이 외의 연계 프로그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현재 종료됨)
프로그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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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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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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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수도권전철 1001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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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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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호 전동차의 객실 내부를 공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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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동차 특별 전시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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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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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동차 관련 특별 해설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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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도권전철 이야기' SNS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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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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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철 색칠카드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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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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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실 내, 일 수량 한정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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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내부로 들어가면 특별전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뜻밖에도 특별전은 특별전시실이 아니라 영상실에서 열렸습니다.
정해진 동선대로 관람하면 수송서비스실 다음, 마지막 순서로 보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까닥에 특별전 전시실은 전시장 출구에서 들어가는 듯한 묘한 구조였습니다.
전시실 입구(이자 2층 전시장 출구)입니다.
입구 쪽에는 철도청 1000호대 전동차와 서울의 정경을 일러스트로 표현해놓았습니다.
짙은 색감을 사용한 탓에 전동차의 흰색 도장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한편, 입구 바로 옆 벽면에는 기획의도가 설명돼 있었습니다.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서울에 집중되었던 인구가 수도권으로 분산되어 위성도시가 발달하고,
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됨은 물론 산업과 생활혁명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도시 개발에 (광역)철도역 신설은 중요한 교통대책 중 하나이고,
역 주변은 "역세권"으로 묶여 중심지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전시실 전경입니다.
앞서 열리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특별전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지하철 특별전과 달리, 철도박물관의 다른 전시실에서도 수도권 전철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전은 관련 사진을 중심으로, 중앙에 관련 사료를 배치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획의도가 적혀있던 왼쪽 벽면에는 수도권 전철의 개통과 확장과 관련된 각종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제일 왼쪽에 걸린 큼지막한 수도권 전철화 계획도만 사진이 아닙니다.
수도권 전철화 계획도는 1970년대 초반에 그려진 것으로, 수도권전철화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계획도에는 서울~인천/수원, 용산~성북 등 초기 지하철 노선을 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중앙선(덕소), 경춘선(금곡), 경원선(의정부), 경의선(수색), 망우선, 수인선, 서울교외선도 함께 표기하고 있네요.
그 오른쪽에는 착공식 사진과 일본에서 배편으로 전동차를 수입하는 장면과 전철 개통 후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철도청 1000호대 전동차(초저항)의 초기분은 일본차량제조 등 일본의 철도차량 제조사가 제조를 맡았습니다.
그 옆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식을 비롯해, 연도별로 수도권 전철 개통식 사진들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신규 노선이 아닌 전철화, 2복선, 3복선 개통도 있는데 수송량 증강을 위한 대책 중 하나였습니다.
(경원선 전철화(성북~의정부), 경인선 복복선 전철(구로~동인천), 경부선 3복선 전철(영등포~구로) 등)
반대편 벽에는 사진작가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철도사진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DSLR과 같은 카메라로 찍은 것과 견줄 수 있는 퀄리티로, 역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네요...
모서리쪽 벽면에는 광역전철 노선도가 붙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중간에 있는 전시대를 둘러보았습니다.
전시대는 총 3개로, 맨 앞쪽에는 수도권 전철 (개통)과 관련된 사료들이 몇 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974년 9월 호 관광교통시각표(철도여행문화사)에 수록된 개통 당시 노선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외에도 경인선 전철 착공식 안내지, 수도권 전철 개통기념 메달, 시험인쇄권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에는 1기 신도시 계획과 함께 만들어진 노선들의 개통기념 승차권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초기의 과천선과 분당선은 같은 도색의 전동차로 운행했기 때문에 승차권 디자인이 비슷해 보였습니다.
1기 신도시 계획에 맞추어 개통한 수도권 전철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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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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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개통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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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결 노선(개통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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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과천선
(1993.04.01) |
남태령~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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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수도권 전철 안산선 |
수도권 전철 분당선
(1994.09.01) |
수서~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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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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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일산선
(1996.01.30) |
지축~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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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3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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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대에는 열차모형 블록이 조립된 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 코레일유통이 엔스브릭코리아와 협업해서 발매한 '최초 전동차 1001호' 열차모형 블록입니다.
가격은 48,000원에 총 3천 세트 한정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코레일유통 앱을 통한 사전예약이 금세 끝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던 블록입니다.
발매 직후, 중고나라를 비롯한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인터넷 카페에 전매상(이른바 '리셀러/되팔이')들이
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되팔기를 시도해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칸은 철도문화단체 '레일플래닛'의 종이모형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동안 발매되었던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차들의 종이모형들로, 도입 당시의 모습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초저항'부터 우진산전의 신형 전동차까지 다양한 전동차들이 1호선을 거쳐갔군요.
특별전 전시실은 원래 영상실입니다.
모니터에는 한국철도TV의 <철도박사가 들려주는 한국철도 10대 사건> 프로그램이 반복 상영되고 있습니다.
배은선 前 철도박물관장 재직 시기 제작된 것으로, 수도권 전철 개통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한때 한국철도TV 유튜브 채널에 남아있었으나 현재는 비공개되었다)
이상으로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보았습니다.
적잖은 관람객들이 기획실을 보고 "이게 끝?"이라는 반응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의 특별 전시회와 비교하면 단출한 규모인 것은 지울 수 없죠.
하지만 한국철도 철도 유산의 메카인 철도박물관 내에, 그것도 관람 동선의 끝에 배치함으로써,
앞서 관람했던 내용의 플러스알파(α) 내지 DLC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게 구성한 것 같습니다.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 특별전은 8월 31일에 끝났지만,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특별전은 오는 11월 3일까지 계속 열립니다. 남은 행사도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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