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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기/2023 - V-Train

[2023 V-Train] #3 철암탄광역사촌 둘러보기

by wMiraew 2024. 7. 21.

철암탄광역사촌의 입구

전 편에 이어서…
철암역 부근에는 태백시에서 조성한 철암탄광역사촌이 위치해 있습니다.

철암 탄광촌의 상가들을 그대로 보존해, 한국 근현대사와 탄광 지역 생활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역사촌 조성 당시 점포들의 외형을 유지해 겉으로 보면 폐점처럼 느껴지는 게 특징 아닌 특징이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철암탄광역사촌 운영정보 (2024년 7월 기준)
이용 시간
10:00 ~17:00
휴무일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월요일
이용(관람)요금
없음(무료)
연락처

 

 

 

철암탄광역사촌 관람안내도

철암탄광역사촌 관람안내도입니다.
탄광촌 상가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기에 건물 명칭도 점포 이름을 따라갑니다.
관람안내도에는 없지만, 한양다방 왼편에는 파독광부기념관도 위치해있죠.

대부분 철암역방향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①번 건물에서 ⑥번 건물 방향으로 관람하게 됩니다.

 

 

 


① 벤취
(관광안내도·생활 속 들여다 보기)

<벤취> 전경

처음 마주하게 되는 건물은 <벤취>입니다.
위에서 본 관람안내도와 전시실 <생활 속 들여다 보기>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시실 <생활 속 들여다보기>

전시실 벽면에는 석탄재가 묻은 대한석탄공사의 작업복과 안전모가 걸려있었습니다.
바닥면에는 석탄과 장화, 그 외 공구들이 놓여 있었죠.

광부들의 작업복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이었습니다.

 

 

 


② 페리카나 (구. 페리카나치킨 철암점)
(관리사무소·기획전시실)

구. 페리카나 철암점

두 번째 건물은 <페리카나>입니다. 옛 페리카나 철암점에 자리 잡고 있었죠.
치킨집이었던 1층은 역사촌 관리사무실로, 노래방이었던 2층은 기획전시실로 조성되었습니다.

 

 

 

기획전시실 표지와 노래방 차트의 묘한 조화

그래서 계단실 벽면에 금영노래방의 포스터(차트)가 걸려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표지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네요.

 

 

 

기획전시실 내부

기획전시실에는 태백과 철암의 옛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교과서, 상장, 사진부터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죠.

 

 

 

번성했던 옛 철암의 기록들

옛 영동선과 철암역이 담긴 사진 액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철암역은 상당한 양의 화물을 취급하지만... 광산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그때보다는 적을 것입니다.

문교부라는 명칭이 선명한 오래된 교과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획전시실 밑에는 옛 식당을 재현한 전시실과 체험장이 있다

기획전시실 밑에는 옛 식당을 재현한 전시실이 있습니다.
밀랍인형을 배치해 보다 사실적으로 재현해놓았죠.

페리카나 옆 건물에는 연탄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시설이 있었습니다.

(당시 체험료 5천원)

 

 

 


③ 호남슈퍼
(호남슈퍼갤러리·태백의 창·철암의 얼굴·철암마을 전망대)

오래된 호남'수'퍼 간판

페리카나 옆에는 <호남슈퍼>가 있습니다.
지하에는 갤러리, 1~2층에는 전시실, 그리고 3층에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거울 앞에 놓인 광부들의 장화

주출입구 옆에는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앞에 광부들이 신었을 장화가 놓여 있었습니다.

 

 

 

태백시와 철암동의 유래

전시실로 들어가면 먼저 태백시와 철암동의 유래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태백시에서 인구가 많은 지역이 모두 철도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황지본선 → 영동선, 태백선)

 

 

 

전매청 표지와 1970년대의 세탁소 물품 및 라디오

전시실은 옛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목재 전신주와 문틀, 그리고 전매청 표지가 붙어 있었죠.

한편에는 1970년대에 사용되었던 각종 집기류와 전자기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연탄과 아궁이 모형

한편에는 가득 쌓인 연탄과 아궁이 모형이 있어 직접 넣고 빼볼 수 있었습니다.

 

 

 

철암탄광역사촌의 뒷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

전시실에는 철암탄광역사촌 건물들의 뒷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도 있습니다.
강가를 따라 얼기설기 건설된 건물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놓았죠.

곳곳에 배치된 인형들이 생동감을 덧대어주고 있었습니다.

 

 

 

"철암의 오늘"

위 층으로 올라가면 철암의 얼굴 코너가 나옵니다.

 

 

 

이곳 역시 옛 풍경을 재현해놓았다

2층 전시실 역시 각종 사료들과 옛 점포들을 구현해놓았습니다.
특히 출입문이나 간판은 마치 철거가 예정된 건물에서 뜯어온 것 같은 재현도를 보여주었죠.

 

 

 

전시실 창 너머로 철암역과 선탄시설이 보인다

전시실 너머로 난 발코니와 창 너머로는 철암역구내와 선탄시설이 보입니다.
과거 주택으로 사용된 곳이라 방 사이 문틀의 높이가 낮게 느껴지네요.

 

 

 

철암마을 전망대의 동상과 망원경

옥상에 위치한 철암마을 전망대에는 동상과 망원경 몇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3층이라 전망대치고 높이가 높진 않지만 나름 갖출 건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암역구내와 철암역두선탄시설

전망대에서는 철암역구내 선로와 철암역두선탄시설, 그리고 역사촌의 앞뒤 도로를 볼 수 있습니다.
산맥에 가득 쌓인 석탄과 역구내에 정차한 8000호대 전기기관차가 눈에 들어오네요.

철암동 중심지를 한눈에 둘러보는데 이 전망대만 한 곳이 없지 싶습니다.

 

 

 


전시관 사이에 껴있던 건물 <제일당>

전망대는 화장실로 쓰이던 부분으로 난 통로를 따라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제일당> 건물을 지나 다음 건물로 걸어갑니다.

 

 

 


④ 진주성
(관광객 쉼터·복합문화공간·철암 다큐멘터리)

 

관광객 쉼터로 조성된 옛 중국집 <진주성>

다음 건물은 진주성입니다.
중국집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간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관광객 쉼터와 복합문화공간, 철암 다큐멘터리 상영관 등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⑤ 봉화식당
(석탄의 방·오래된 풍경·Art of 철암)

빛바랜 봉화식당 간판

진주성 옆에는 봉화식당이 있습니다.
석탄의 방, 오래된 풍경, Art of 철암 등 작품 전시공간(갤러리)으로 조성되어 있죠.

 

 

 

'석탄의 방'으로 조성된 옛 주점 <산울림>

석탄의 방은 주점이 있던 장소를 리모델링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단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석탄의 방에 전시된 주요 작품

석탄의 방은 그 이름대로 검은 석탄과 불을 형상화한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석탄이 타오르며 비산하는 불꽃을 형상화한 조형물(2번째)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된 풍경'은 옛 단란주점 <젊음의 양지>에 자리 잡았다

오래된 풍경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란주점 <젊음의 양지>가 있던 곳에 자리 잡았죠.
곳곳에 주점으로 사용되던 시절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태백산과 철암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작품들

오래된 풍경에는 잔가시만 남은 작은 나무들로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스듬한 벽면에 뚫린 둥근 창으로는 철암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디지털 아트가 재생되는 'Art Of 철암'

옛 당구장에 조성된 'Art Of 철암'은 디지털 아트가 재생되는 곳입니다.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철암의 변화상을 잘 표현한 듯싶었습니다.

 

 

 


⑥ 한양다방
(희망의 방·자연의 방·까치발의 방)

철암탄광역사촌의 끝인 한양다방

철암탄광역사촌의 마지막 건물인 한양다방입니다.
지하1층(희망의 방)과 1층(자연의 방)은 갤러리로, 2층(까치발의 방)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2층만 돌아보았습니다.

 

 

 

철암동의 이른바 '까치발 건물'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서양풍 그림들

까치발의 방에는 서양풍 그림들과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까치발식 건물은 증축의 한 기법으로, 하천 노면에 철재 또는 목재로 지지대를 세워 건물 면적을 늘렸습니다.
석탄 산업 호황기에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주택이 부족해지자 고안된 기법이었죠.

조형물은 사진을 붙인 건물 모양의 물체를 4개의 지지대가 지탱하는 구조였습니다.

 

 

 


파독광부기념관
(구. 태백농협 철암지점)

파독광부기념관으로 사용되는 옛 태백농협 철암지점

철암탄광역사촌 구역에는 속하지 않지만, 바로 옆에는 파독광부기념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옛 태백농협 철암지점의 건물을 활용해 개관했죠.

 

 

 

 

파독 광부들의 생활상이 전시되어 있고, 은행으로 쓰였던 흔적이 그대로 있다

전시실 내에는 파독 광부들의 독일 생활, 근무 환경 등과 관련된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독일제 전자기기나 도서, 음반 등이 눈길을 끌었죠.

농협이 사용했던 건물이기에 은행 업무 등을 위한 큼지막한 금고도 있었습니다.
기념관으로 리모델링 되면서 바뀐 게 많지만 일부는 농협으로 운영되던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석탄 산업과 함께했을 태백농협 철암지점

파독광부기념관은 철암탄광역사촌 구역 외에 있지만,

연관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본 철암탄광역사촌(일부)

이상으로 철암탄광역사촌을 관람했습니다.

과거 철암은 석탄 산업의 중추 중 하나였습니다.
광부들이 캐낸 석탄들이 영동선(=황지본선, 영암선)을 타고 동해나 영주를 거쳐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죠.
연탄으로 난방을 하거나 음식을 조리했던 세대가 많았던 만큼 중요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권이 거의 죽고 몇 회의 무연탄 화물열차만 다닐 만큼 많이 쇠퇴해버렸습니다.
철암탄광역사촌을 통해 번성했던 옛 철암의 모습을 후세에 계속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7.21.
ⓒ2024,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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