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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모형/철도모형 정보 · 연구

[철도모형 산업] ③ 서빙기차(배달기차)에 대하여

by wMiraew 2023. 7. 16.
본 게시물은 개인 사견(私見)입니다
따라서 게시물을 인용/활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철도모형의 크기가 커질수록 견인력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사진=2016년 한국정밀모형 시연회)

철도모형이라는 취미는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합니다.
디오라마(Diorama)의 교통 요소 중 하나로 사용되지만
취미 분야로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철도모형의 역사와 현실을 둘러보고

각종 철도모형 시스템과 활용사례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연속기획 - 철도모형 산업』을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 글로, 철도모형을 접목해 카페(음식점)에서 서빙(배달)에 사용되는

서빙기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부족하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 서빙기차의 정의

서빙기차가 설치된 CAFE 더트레인 (2022년)

서빙기차(Food Serving Train)란 주방(또는 데스크)과 테이블 사이를 철도모형 레일로 연결하고, 그 위에 철도모형 차량을 주행시켜 고객에게 음식물을 서빙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는 "배달기차"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철도모형은 시야 밖으로 벗어나면 조작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고,

카페, 식당의 직원들은 철도모형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빙기차는 기본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빙기차의 구성품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스템 주제어장치, 센서집중 제어장치, 센서, 레일(선로), 차막이
열차 기관차, 화차

 

 

서빙기차는 앞서 이야기했듯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사용되는 테블릿형 키오스크와 함께 활용하면 인건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장단점들을 꼽아본 것입니다.

장점 단점
- 홀 서빙의 자동화, 비대면화로 인건비 절약
- 고객들에게 시각적 즐길거리를 제공
- 이색적인 사업아이템으로서의 가치 有
- 일일 단위의 유지관리(레일청소 등) 필요
- 비교적 높은 투자비용과 수리비
- 고객이 레일을 만질 수 있는 곳의 센서 파손율 높음

 

 

 


#2 개요 - 서빙기차의 크기(게이지)

LGB 철도모형 기반의 서빙기차(좌측), 선진정밀 철도모형 기반의 서빙기차(우측)

서빙기차는 음식물을 화차에 적재하므로 무게가 더 나갈 수 밖에 없어

실제 철도와 같이 화차를 끄는 힘(견인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빙기차로 사용되는 철도모형은 주로 G게이지(1:22.5) 제품군입니다.

음식물을 적재하고 달리기 적당한 견인력과 크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서빙기차가 G게이지 철도모형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위 사진처럼 크기가 더 큰 1:16 스케일의 철도모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물의 무게가 너무 무거우면 곡선구간에서 탈선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찌개와 같은 무거운 음식물을 배달하는 곳에서는 화차에 보조차륜을 장착하기도 합니다.

 

 

 


#3 서빙기차의 작동구조

서빙기차의 일반적인 작동구조

서빙기차의 일반적인 작동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주제어장치에서 목적지(테이블) 선택(입력)

② 주제어장치는 정차위치(센서)를 지정하고 경로에 맞춰 분기기를 조작, 열차를 출발시킴

③ 열차는 정차위치로 지정된 센서를 통과하면 감속 후 정차함

④ 사전에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열차는 출발지로 되돌아감

 

 

 

서빙기차 자동주행 작동과정 (영상=더트레인TV)

철도모형점 "더트레인"에서 작동과정을 설명해놓은 영상이 있으니

이걸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산 "에키카레"의 서빙기차에 설치된 센서. 레일 침목이 아닌 조작반 앞에 있다

물론 서빙기차 설계(제조)사마다 방법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가 존재합니다.

 

센서가 레일 침목이 아닌 옆면에 있어 열차를 감지해 정차시키는 것도 있고,

고객이 버튼을 누를 때까지 되돌아가지 않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매장이나 업종 상황, 또는 개인 취향(?)에 맞게 여러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죠.

 

 

 

CAFE 더트레인에 설치된 주제어장치와 센서집중 제어장치 (2021년)

서빙기차의 제어대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 만으로 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옆에 장착된 것은 센서집중 제어장치로 여러 센서들과 주제어장치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4 서빙기차의 활용

커피를 싣고 목적지를 향해 주행하는 서빙기차 (2022년)

서빙기차는 이름 그대로 음식물을 서빙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카페로, 음료수를 배달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점이나 음식점, 초밥집과 같은 음식점에서도 활용하고 있죠.

 

아래 표는 서빙기차를 운용하는 곳들 중 SNS에 잘 알려진 곳만 추려보았습니다.

이름 주소 축적 기반 철도모형 비고
인천기차왕국박물관카페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자로6번길 112-7, 2층 1:16 선진정밀 자동안전문 설치
온 더 레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93길 52 1:22.5 LGB  
디오라마월드카페 경상남도 김해시 한림면 한림로1021번길 21 1:22.5 LGB  
기차앤초밥 서울 종로구 북촌로 147 1:22.5 한국부라스
(추정)
보조차륜 설치
CAFE 더트레인 서울 용산구 청파로 74, 전자랜드 본관 501호 1:22.5 LGB  
CAFE 기차가 있는 풍경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08 1:16
1:22.5
선진정밀
LGB
1층에만 설치
발리맥주 본점 경기 부천시 조마루로297번길 33, 203호 1:22.5 LGB  
※ 2023년 7월 기준

 

 

 


#5 서빙기차 가격은 필자도 잘 모릅니다

커피를 적재한 서빙기차의 화차 (CAFE 기차가 있는 풍경)

사실 이런 글을 쓰면 혹자는 "광고성" 내지 "업체한테 돈 받았나"라는 생각이 들테지만

블로그 개설 이래 받아본 적도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네요...

 

2023년 7월 현재 구글같은 곳에 검색하시면 여러 곳이 나오나

서빙기차 견적을 받아보려면 아무래도 Digitrain이나 트레인스토리 같은

전문시공사를 통해 문의하는 것이 좋지 싶습니다.

여기는 그냥 취미용 블로그지 사업용 블로그가 아니라서요...

 

다만 원형 트랙(지름 1,200mm)과 차량, 컨트롤러를 갖춘 LGB사의 스타터세트는

판매가가 약 9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고

서빙기차의 시스템과 센서, 시공비는 이보다 몇 배는 더 나갈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6 마치며

"CAFE 기차가 있는 풍경"의 서빙기차 좌석

철도모형을 외식업의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이용하게 된 서빙기차는

코로나19 감염병 창궐 이후 비대면 서빙 서비스라는 장점까지 부각되어

서빙기차를 설치한 곳이 아주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국내의 모든 서빙기차는 모두 유럽형, 미국형 차량들로만 운영되고 있는데

언젠가는 한국형 기관차가 서빙기차를 운행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
한성전자산업(Digitrain)


2023.07.16.
ⓒ2023,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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