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개인 사견(私見)입니다 따라서 게시물을 인용/활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
철도모형이라는 취미는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합니다.
디오라마(Diorama)의 교통 요소 중 하나로 사용되지만
취미 분야로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철도모형의 역사와 현실을 둘러보고
각종 철도모형 시스템과 활용사례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연속기획 - 철도모형 산업』을 준비했습니다.
그 두 번째 글로, 최근 철도모형 유통/제조기업에서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하는
렌탈 디오라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부족하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 렌탈 디오라마와 체험마케팅의 정의
렌탈 디오라마 (Rental Diorama, レンタルジオラマ)
우선 렌탈 디오라마(레이아웃)은
철도모형 제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디오라마(레이아웃)를 노선(좌석)별로 구분하고,
이용시간 별로 일정한 요금을 받고 빌려주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철도박물관의 철도모형 디오라마와 같은 단순 관람 목적의 디오라마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구분해 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도문화 선진국인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대중화된 서비스로
KATO, TOMIX의 공식 오프라인 매장에는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포폰데타와 같은 대형 유통사들의 매장에도 설치, 운영 중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러한 형태의 렌탈 디오라마를 갖춘 곳은
철도모형점 더트레인(용산)과 철도모형 공방 클라이네스 분더란트(춘천)가 유일합니다.
(2023년 2월 기준)
유형 | 내용 |
감각마케팅 | - 고객의 감각을 자극할 때 미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춤 -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마케팅으로 세분화되기도 함 |
감성마케팅 | - 고객의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감성적인 자극으로 기업(브랜드)과의 관계를 강화 |
지성마케팅 | - 고객의 지적욕구를 자극, 고객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맞춤 |
행동마케팅 | - 체험(행동)을 하는데 다양한 선택지를 주어 육체와 감각에 자극되는 느낌을 극대화 - 고객이 능동적 행동을 취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음 |
관계마케팅 | - 기업(브랜드)과 고객 간 관계가 형성되도록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춤 |
체험마케팅의 주요 유형 (두산백과 일부 인용) |
체험마케팅 (Experience Marketing)
경영(마케팅)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체험마케팅은 기존 마케팅과 달리
제품(서비스) 그 자체보다 고객이 그것을 이용하면서 얻는 경험(체험)을 중요시하는 전략입니다.
개별 고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마케팅 전략을 펼침으로서
단순 제품(서비스) 판매 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각 기업들은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이른바 MZ세대의 특성에 맞추어
'팝업 스토어'나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체험마케팅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자사 브랜드를 체험하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철도모형점 점포 내에 설치되어 운영되는
렌탈 디오라마는 체험마케팅의 한 요소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사견 - 렌탈 디오라마와 체험마케팅
렌탈 디오라마는 레일을 포함한 디오라마(레이아웃)와 컨트롤러(체험석)만 갖추어 있어
레일 위를 달릴 철도모형 차량은 고객이 직접 갖고 올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렌탈 디오라마를 이용하는 이용객들 중
철도모형 자체를 접해본 적이 없는 인원의 비율도 상당하기 때문에
렌탈 디오라마 운영사는 대게 대여용 철도모형을 갖추고 통제인원을 배치합니다.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철도 디오라마가
움직이는 차량을 눈으로만 보는 단순 "관람"형이기 때문에
직접 조작을 해보는 경험을 얻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취미분야 중 고가에 속하는 철도모형을 굳이 구매하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직접 조작해볼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철도에 관심이 있는 자녀와 동반한 고객의 방문이 많습니다.
실제로 철도모형이 없는 렌탈 디오라마 이용객이
수 차례 재방문을 한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렌탈 디오라마 체험이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진 사례도 적게나마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렌탈 디오라마 이용과정
이용객 구분 | 과정 |
철도모형 소지 | (1) 체험석(노선) 선택 (2) 요금 투입 (3) 철도모형을 레일에 올림 (4) 체험시작 (5) 체험종료 후 차량회수 |
철도모형 미소지 | (1) 대여용 차량 선택 (2) 체험석(노선) 선택 (3) 스태프가 철도모형을 레일에 올림 (4) 조작법 및 주의사항 등 안내 (5) 요금 투입 및 체험시작 (6) 체험종료 후 차량회수 |
#3 렌탈 디오라마 효과 - (1) 자연스러운 취미 커뮤니티 형성
실제로 철도모형을 이미 갖고 있는 고객층은 물론이고
철도모형이 없는 이용객이 재차 방문한 사례는 이미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철도모형 취미를 즐기는 고객층이 모일만한 장소가 없었으나,
2021년 용산 전자랜드(더트레인)에 렌탈 디오라마가 설치되면서
자연스럽게 렌탈 디오라마를 중심으로 철도모형 취미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입니다.
※ 2015~2017년 기간에는 용산 아이파크의 트레인몰(現 트레인플레이)이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
마케팅에서 커뮤니티는 브랜드(기업)의 생존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갖춘 브랜드 고객과 항상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는 커뮤니티를 매개체로 고객과 장기적이고 차별화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4 렌탈 디오라마 효과 - (2)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사실 우리나라의 철도모형 시장은 프라모델 대비 매우 작은 편으로
[전문판매사 목록]에서 알 수 있듯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가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사들은 철도 동호인과 같은 철도모형 주요 소비층은 물론
철도모형을 아예 모르는 일반 대중이나 철도유관기관에 이르기까지
브랜드(기업) 인지도를 넓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렌탈 디오라마는 이용료와 차량대여료라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철도모형 판매 외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렌탈 디오라마를 통해 확인된 대표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적인 매장 방문객 및 매출 증가
- 장기(정기)적으로 렌탈 디오라마를 이용하는 고정고객층 형성
- 철도모형 취미 커뮤니티 형성으로 구심점과 수요 형성
- 렌탈 디오라마 이용객에게 철도모형에 대한 흥미를 일으켜 제품 구매로 유도※
- 이벤트, 할인제도 등을 병행해 브랜드(기업) 이미지 제고
- 고객들의 입소문(구전, 口傳)을 통한 브랜드 간접 홍보 등
※ 체험마케팅과 연관된 효과
#5 렌탈 디오라마 문제 - (1) 통제의 어려움
▶폭주운전으로 인한 주요 트러블 사례
사례 | 조치 |
곡선구간에서 과속으로 인해 탈선, 반대편 선로를 달리던 상대방 차량과 충돌 |
이용객이 디오라마 2개 노선을 동시에 빌려 사고 방지(자구책) |
고가철도의 곡선구간에서 과속으로 인해 탈선, 대여차량이 디오라마 밖으로 떨어져 크게 파손 |
대여차량 수리비용 청구 |
스태프가 통제할 때만 감속 후 바로 과속 | 지속적인 감속 지시 |
이용객이 선로 내로 손을 뻗어 주행 중인 차량을 충격 | 디오라마 측면과 상부에 아크릴판 설치 |
기존에 철도모형 취미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주로 제기하는 문제는
바로 "다른 이용자들의 속도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렌탈 디오라마 운영사는 이용수칙이나 통제요원 배치, 또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컨트롤러의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모형을 접해본 적이 없는 이용객의 경우
대부분 컨트롤러를 최대 속력으로 조작하는 경우가 많아
폭주운전으로 인한 모형 탈선사고와 충돌사고 등
각종 우려와 문제가 발생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비단 한국에 한정되는 문제는 아니라서,
철도문화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폭주 키즈(暴走キッズ)라는 대명사가 존재합니다.
폭주운전을 막기 위해 컨트롤러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최고속도를 제한해 운영되고는 있지만
2023년 2월 현재까지도 한일 양국에서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되고 있습니다.
#6 렌탈 디오라마 문제 - (2) 낮은 매출 기여와 높은 투자비용
철도모형 렌탈 디오라마는 규모나 시스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제법 큰 규모의 경우 제작에 약 1천만원 대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주일 당 렌탈 디오라마 순수입이 약 20만원 발생된다고 가정할 경우,
제작비용을 온전히 회수하려면 무려 50주(약 4년)가 소요됩니다.
(디오라마의 레일과 컨트롤러, 철도모형의 동력유닛은 엄연히 소모품이다)
이렇듯 렌탈 디오라마 투자에 소요되는 기회비용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렌탈 디오라마 이용객이 철도모형 구매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철도모형을 처음 접한 분들은 아무래도 장난감 기차의 이미지가 좀 있어
기대가격이 철도모형의 통상 가격대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이용객들이 체험 후 철도모형 구입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한 사례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자체적으로 분석한 약 40여 건의 렌탈 디오라마 후기에서
"전문적이라 역시 비싸다", "가격표를 보고 더 크면 사자고 했다" 등
공통적으로 언급된 내용이라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7 마치며
물론, 상기 언급한 사례들과 장단점들은 개인의 시각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렌탈 디오라마는 철도모형 판매점들로서는 매력적인 아이템이고
고객관계 및 매출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인지도) 제고와 같은 효과가 있지만
높은 투자비용과 긴 비용회수 기간,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이 고안되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단점 또한 있었습니다.
아직 일본, 미국과 같은 철도문화 선진국과 다르게
국내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 렌탈 디오라마가 몇 곳 되지 않지만
분명 미래에는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리라는
헛된(?) 희망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체험마케팅》
스몰 비즈니스 이야기 《요즘 브랜드는 이렇게 '커뮤니티' 키웁니다》
그 외 일본 내 야후! 검색엔진 및 트위터를 통해 수집한 정보
2023.02.26.
ⓒ2023,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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