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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라마(Diorama)의 교통 요소 중 하나로 사용되지만
취미 분야로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철도모형의 역사와 현실을 둘러보고
각종 철도모형 시스템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연속기획 - 철도모형 산업』을 준비했습니다.
그 네 번째 글로, 철도모형 제조/유통사들이 다른 사업 부문으로 진출하는
사업 다각화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부족하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 다각화란?
구분
|
전문화
|
다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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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
기업 내의 제한된 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 |
기업이 핵심사업 외의 다른 분야(부문)으로 진출
|
||
구분 및
사례 |
철도모형 개발/제조
또는 유통에만 전념 |
관련 다각화
(자사와 관련된 분야) |
비관련 다각화
(자사와 관련 없는 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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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가 철도모형 개발
제조사가 철도모형 유통 서빙기차(배달기차) 시공 철도 디오라마 시공 철도모형 박물관 운영 |
철도 테마 카페 운영
전문음식점 운영 증강현실(AR) 시스템 개발 |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다각화」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각화는 한 기업이 핵심사업 외의 다른 분야(부문)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경영전략의 일종이죠.
세부적으로 자사와 관련된 분야에 집중하는 ‘관련 다각화’와, 관련되지 않은 산업에도 참여하는 ‘비관련 다각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문화는 기업 내의 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다각화와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이나 범위의 경제를 추구할 수 있고, 경기순환으로 인한 개별 사업 부문의 위험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수단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다각화 전략은 기업 내의 제한된 자원을 분산하게 되므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이 저하되어 기업 전체의 위기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배경 - 시장의 변화
철도모형은 전문적인 제작 기술이나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2010년대 이전까지는 내수시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대부분 전문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곧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져 해외 메이커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이 되었죠.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의 발전과 가격 인상 등 악조건 속에
전 세계적으로 철도모형 수요가 감소하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불경기가 장기화할 조짐이 있죠.
철도모형은 취미 용품으로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불경기로 취미에 투자할 여건이 악화되면
자연스럽게 제품 구입을 줄이게 되고, 이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한 (OEM) 수요가 없는 업체들의 전문화 전략은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고,
일부 업체는 다각화전략을 추진하거나 투잡(two-job)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철도모형 업체들이 추진한 사례를 몇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비관련다각화' 사례, 다음 글에서는 '관련다각화' 사례로 나누었습니다.
#3 비관련다각화 사례 ① - 철도모형과 카페
2010년대 초부터 철도모형으로 식음료를 배달하는 이른바 ‘서빙기차’를 도입한 카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커피 등 식음료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이 주된 부문이고,
철도모형은 인테리어 요소 혹은 서빙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철도모형 업체의 다각화는 철도모형이 주된 부문이고,
카페는 부가 서비스 또는 자회사 개념으로 진행되던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철도모형 관련 기업이 카페(휴게음식점)를 운영한 사례(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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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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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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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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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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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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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DEL TRAN
(카페 델 트렌) |
DF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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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가맹본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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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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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가맹사업 분리
(2014년경 추정) |
기차왕국박물관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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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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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 카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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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기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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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무인카페로 운영
|
CAFE 더트레인
|
더트레인
|
매장 내 카페 운영
|
서빙기차 설치
|
-
|
철도모형 유통사에서는 처음으로 옛 DFG KOREA(~2012)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CAFE DEL TRAN”(카페 델 트렌)을 출범시켜 F&B(식음료) 사업에 도전한 전력이 있죠.
DFG KOREA는 2012년과 2014년에 철도모형 유통과 제조 부문을 각각 분리하고 사라졌지만,
카페 부문은 살아남아 지금도 영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 분리된 유통기능은 트레인플레이(주)로, 제조기능은 사실상 맨땅모형으로 계승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더트레인이 매장 내부에 서빙기차를 갖춘 카페를 같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좌석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매장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로 생각되지만, 철도모형점 중에서는 처음으로 휴게음식점 신고를 한 업체가 되었습니다.
철도모형 제조사에서는 선진정밀이 자사 2층에 <인천기차왕국박물관>을 조성하면서, 휴게공간에 카페를 부설한 것이 시초입니다. 자사에서 제작한 철도모형으로 서빙기차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죠.
#4 비관련다각화 사례 ② - 철도모형과 음식점
서빙기차는 이전에 소개한 것과 같이 식음료뿐만 아니라 요리를 운반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이를 이용해서 철도모형 업체가 요식업에 진출한 사례를 볼 수 있는데,
한국부라스가 옛 삼청기차박물관 자리에 일식점 ‘기차 앤 초밥’을 운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략 회전 초밥에 쓰이는 컨베이어 벨트를 철도모형(화물열차)으로 대체한 것 같은 느낌으로,
현재는 폐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도모형 관련 기업이 음식점을 운영한 사례(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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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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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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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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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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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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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앤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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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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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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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기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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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경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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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모형 업체들의 F&B 사업 진출은 비관련 다각화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고,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위험을 회피, 또한 성장하려는 목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위 사례들은 직간접적으로 철도모형 요소를 녹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관련다각화 전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F&B와 철도모형은 연관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관련다각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관련다각화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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