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풍경] 10년 전 오늘, 일산선 대화역 外 (2013.03.05)

기업, 단체, 국가, 개인을 가리지 않고

유독 5와 10 단위로 끝나는 주년/기일을 특별히 기리고는 합니다.

10년 전의 필자는 아직 스마트폰 사진에 익숙하지 못해

소위 '똑딱이'로 불리우는 디지털카메라 하나를 갖고 다녔습니다.현재는 스마트폰의 기술력이 똑딱이는 물론이고 미러리스를 넘볼 정도가 되었으니

휴대폰으로 찍는 사진이 더 많아졌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산선(수도권전철 3호선) 대화역.

10년 전만 해도 학업 때문에 꽤 많이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 오른편에는 3호선의 노선도가 붙여져 있는데

신분당선 양재역(2011년 개통)이 반영되어있지 않고

분당선 노선도가 병기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3호선 노선도에 분당선이 같이 표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6년을 전후해서는 3호선만 표기하게 되었지만요.

[철도영상] 일산선 대화역을 떠나는 서울메트로 3000호대 전동차ㅣS3325열차 (2013.03.05)

당시 대화역에는 안전문(스크린도어, PSD)가 설치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동차의 차체를 비교적 쾌적(?)하게 촬영할 수 있었고

선로와 승강장 사이가 밀폐되지 않아 열차 구동음(주행음)이 매우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일산선 대부분의 역에는 2013년 3월까지만 해도

좌측 사진과 같이 구형 LED 안내기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LCD 안내기(모니터)가 대세인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죠.

또한 광역전철 승강장에 안전문을 설치하는게 보편화되어

안전문에 가려 보이지 않는 열차 측면행선표시기는 쓸모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선두차를 제외한 모든 중간 객차의 표시기를 끄거나 없애는 추세에 있습니다.

아예 신형 전동차들은 설계 때부터 생략해 보기가 더욱 어려워졌지만

KTX-이음, ITX-새마을과 같은 일반(고속)열차들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서행 열차 안으로 들어가 객실 통로에서 한 컷.

지금도 활발히 운행 중이라 추억의 한 장면으로 치부하기에는 조금 그렇네요.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된 후에 객실 내부 로고나 표시가 바뀐게 그나마 차이점이려나요?

[철도영상] 2013년 안전문 없던 시절 일산선의 수서행 열차ㅣS3329열차 (2013.03.05)

정발산역에서 열차를 떠나보냈습니다.

당시 디지털카메라는 스피커가 위쪽이 아닌 옆쪽에 있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가리면 소리가 뭉개지는 특성이 있었죠.

영상 후미에서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입니다.

정발산역 승강장의 역명판들.

역명판에 「고양아람누리」 부역명이 추가되며 덮어씌워진 흔적이 보입니다.

안전문 설치 이후로는 역구내에서 영상을 찍는 일이 드물어졌지만

서울교통공사 안전문 교체사업 때 안전펜스를 설치한 것을 보고

이 시절을 회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 전, 경원선(수도권전철 1호선) 성북역의 역명이 광운대역으로 변경되어

역 곳곳에 이를 알리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필자는 "성북역"을 더 많이 봐온지라

광운대역이라는 이름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있네요.

마두역 버스정류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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