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기/2014 - 나가사키

[2014 나가사키] #1 인천에서 나가사키를 향해 (직항편 폐지 전)

by wMiraew 2024. 7. 7.
※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4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공항으로 향하는 길

약 10여 년 전, 덥고 습한 공기가 흐린 하늘을 가득 매운 것으로 기억하던 날…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떠났습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리무진버스

보통 해외여행은 새벽~아침 시간대에 떠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해가 중천일 때에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죠.

당시 KD 운송그룹이 이례적으로 현대자동차의 버스를 구입했다던 5600번과,

지금은 퇴역한 6014번 공항버스가 나란히 공항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개항 전이라 여객터미널은 단 하나

아직 인천국제공항이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화물청사로만 이루어져 있을 때라 여객터미널 표지는 단 하나입니다.
그래도 이런 표지를 보면 여행의 시작이 머지않았음을 실감 나게 해주죠.

 

 

 

휴가철 오후의 인천국제공항 출발 홈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복잡한 새벽 시간대와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머리 위로 색동색 항공기가 날아갔다

짐을 챙기고 잠시 기다리는 시간, 머리 위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날아갔습니다.
곧 하늘을 날 생각에 설레기만 했었지요.

 

 

 

여행의 시작과 설렘, 업무의 일상이 공존하는 곳

공항과 철도역은 여행의 프롤로그이자, 업무와 일상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삶의 일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마음을 품는 곳이죠.

하지만 공항은 대게 해외여행을 위해 오는 경우가 많아 역보다는 공항에서 더 큰 설렘이 느껴집니다.

 

 

 

공항철도와 KTX

로비에서 마주친 공항철도와 KTX의 이정표.
지금(2024년)이야 국가적인 행사에 가끔 동원되는 임시승강장 신세지만, 이때는 개통한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철도선 KTX는 2014년 6월 30일에 개통했고, 2018년 7월 27일 운행 중단 후 9월 1일에 폐지됨)

 

 

 

2015년 10월에 폐지된 진에어의 인천-나가사키 직항편

당시에는 인천에서 나가사키까지 가는 직항편이 존재했습니다.
모회사인 대한항공에서 넘겨받은 것으로, LJ205편(나가사키행)과 LJ206편(인천행) 총 2편이 있었습니다.
이착륙 시간이 요일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큰 차이가 있던 게 특징이었습니다.

 

 

 

셔틀트레인을 타러 가는 길

보안검색을 마친 후, 잠깐 면세점 쇼핑을 한 뒤에 셔틀트레인을 타러 갔습니다.

 

 

 

제2여객터미널 개항 전이라 셔틀트레인의 노선은 하나, 승강장은 둘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하기 전이라 셔틀트레인의 노선은 단 하나, 승강장은 2개 역이 전부였습니다.
블루라인(탑승동행)과 오렌지라인(제2여객터미널행)으로 구분되어 있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죠.

 

 

 

[철도영상]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 탑승동 도착예고 안내방송 (2014.07.06)

탑승동역 도착 후(제2여객터미널 개항 전)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역에 내렸습니다.
2개의 노선으로 쪼개지기 전이라 하차 승강장이 꽤나 넓게 느껴집니다.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있었다

여객터미널에서 용무를 모두 보고 탑승동으로 왔지만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여유롭게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램프버스로 운용 중인 대우 BS105L

탑승구에 도착하니 눈앞에서 램프버스가 움직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공항(KAS) 소속의 대우 BS105L로, '하이파워'로 불리던 BS106의 이전 모델입니다.
시내버스로는 모두 퇴역했지만 아직도 현역인 게 신기했고, 특이한 쇠 창틀이 눈길을 끕니다.

(이 버스는 2019년경에 다른 대우버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퇴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대다수

한편, 탑승동에는 많은 숫자의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점차 퇴역 중인 A380의 뒤태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었죠.

 

 

 

인천국제공항 상공을 이륙해 날아가는 항공기들

탑승동 위로는 활주로를 딛고 하늘로 날아가는 항공기들이 간간이 보였습니다.
역시 푸른 하늘 위라면 제주항공의 감귤색 도장이 눈에 확 띄는군요.

 

 

 

'밥차'로 불리는 대한항공의 케이터링 트럭

한, 탑승동 앞에 세워진 케이터링 트럭에서는 기내식이 내려지고 있었습니다.

항공사 현직들이나 항공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밥차라고 불리기도 한다는군요…

 

 

 

[여행영상] 2014년, 인천국제공항의 풍경 (2014.07.06)

탑승 전까지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모아보았습니다.
영상은 분명 디지털 파일일 텐데 10년의 세월을 그대로 먹은듯한 느낌이 드네요.

 

 

 

이제는 나가사키로 향할 시간

이제 인천 발 나가사키행 LJ205편에 오릅니다.
나가사키로 가는 거의 유일한 직항편이라 그런지 늦은 출발시간에도 많은 승객들이 줄 서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진에어의 B737-800(HL7651)을 이용

이번 여행에서는 진에어의 보잉 B787-800(HL7651)을 이용했습니다.
생각보다 에어버스(A) 기종을 탄 적이 드물었군요...

 

 

 

[여행영상] 진에어 나가사키 공항행 LJ205편ㅣ인천국제공항 이륙 (2014.07.06)

이윽고 항공기의 문이 닫히고, 초록색 나비는 활주로를 딛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 (上 : 이륙 직후, 下左 : 한국 영공, 下右 : 공해상)

「2014 나가사키」 여행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30회 정도 항공편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공항의 풍경도, 송도 앞바다의 해안선도 바뀌었지만 구름 위의 하늘은 바뀌지 않나 봅니다.

10년 전 사진인데 마치 얼마 전에 탄 것 같은 구름 사진만 가득 보였습니다.

 

 

 

간단한 기내식

나리타보다 짧은 비행거리지만 그래도 간단한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기내식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물과 빵, 초콜릿 등이 들어있어 입가심용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참고로 약 3년 뒤에 받은 기내식(?)은 이것보다 더 호화로운 주먹밥과 바나나, 치즈머핀이었습니다.

 

 

 

[여행영상] 진에어 나가사키 공항행 LJ205편ㅣ나가사키 공항 착륙 (2014.07.06)

약 2시간 뒤, 폭풍우를 뚫고 나가사키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총 3박 4일의 여행 기간 중 폭우가 내린 건 처음과 마지막 날뿐이었습니다.

이제는 나가사키 착발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뜻밖에 귀중한 영상이 되었습니다.

 

 

 

 

한글로 쓰인 나가사키현의 환영 현수막

눅눅하고 습한 공기 밑에서 입국 수속을 밟고 밖으로 나오니 이미 태양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태양 대신 나가사키현에서 걸은 환영 현수막만이 눈에 들어왔네요.
바로 밑에는 인접한 관광지 사진과 명칭까지 친절하게 한글로 표기해 주었습니다.

 

 

 


 

여행은 이제 막 시작했을 터인데 벌써 1일차가 지나가버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나가사키 공항에서 시내까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7.07
ⓒ2024,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