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은 KTX가 개통한지 꼭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 아니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300km/h 이상의 고속철도가 개통한 역사적인 날이죠.
한국철도공사에서는 KTX 개통 20주년을 기념하여 철도문화전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되었죠.
KTX 개통식이 서울역에서 열렸음을 생각해 보면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KTX 20주년 기념 철도문화전은 'JOURNEY BEYOND PLUS:여정 그 너머'라는 키워드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KTX 개통 이후의 20년을 늘어놓은 타임라인이 아니라
KTX가 바꿔놓은 생활과 문화, 사화의 변화상, 한국철도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기술력까지
상징적인 공간에 응축해둔 KTX 발전의 20년사 그 자체입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KTX 20주년 기념 철도문화전을 층별로 나누어 관람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이전에 열렸던 철도문화전과는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개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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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2012) |
제2회
(2017) |
제3회
(2019) |
KTX 20주년 기념
(2024) |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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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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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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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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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그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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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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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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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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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철도보급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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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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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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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모형 공모전 개최
철도동호회 참여 허용 |
철도동호회 참여 허용
철도모형 판매점 참여 철도문화 공연 개최 |
철도동호회 참여 불허
대전 동구청 공동 주최 철도보급창고 특별 전시 코레일 본사 일부 개방 |
KTX 브랜드북 영상강의
예술작품 전시 |
M1ㅣ중앙홀
<퓨처 디오라마> - 강신재 作
중앙홀에 들어가자 관람객들을 먼저 맞이하는 것은 <퓨처 디오라마>입니다.
지름 5m의 거대한 구를 거울 소재로 제작하고, 그 주위를 HO게이지(1:87) 레일로 두른 모습입니다.
거울 구는 미래의 지구를 상징하고, 이를 휘감아 도는 열차들은 KTX의 열망과
"JOURNEY BEYOND PLUS: 여정 그 너머"라는 전시 키워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합니다.
<퓨처 디오라마>에는 HO게이지(1:87) 축적의 철도모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KTX, KTX-산천, KTX-이음, ITX-마음, 레일크루즈 해랑, ITX-새마을, 무궁화, 화물열차까지
총 8종의 철도모형이 구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8분 작동 후 5분 휴식을 반복하는 패턴이었죠.
일부 열차는 기성품을 사용했거나 개조한 것이고, 일부 열차는 모 모형사에서 주문 제작한 것들입니다.
<퓨처 디오라마>에 사용된 철도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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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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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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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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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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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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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1:87) |
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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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량 1편성 (기관차 2량, 객차 5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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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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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 재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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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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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량 1편성 (기관차 2량, 객차 8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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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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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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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량 1편성 (추정:동력차 1량, 무동력차 5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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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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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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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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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량 1편성 (추정:동력차 1량, 무동력차 3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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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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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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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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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량 1편성 (추정:동력차 1량, 무동력차 3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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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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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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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크루즈 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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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량 1편성 (기관차 1량, 객차 3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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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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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밀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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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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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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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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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량 1편성 (기관차 1량, 객차 6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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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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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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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조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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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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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밀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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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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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량 1편성 (기관차 1량, 객차 10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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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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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밀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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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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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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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이날 ITX-새마을호는 동력계통에 문제가 있는지 동작하지 않았고,
무궁화호의 견인기(8100호대 전기기관차)는 팬터그래프가 파손된 채 위로 들려있었습니다.
얼마 전 지적되었던 객차 탈선은 복구되어 문제없이 달렸습니다.
작품 앞에 차단선이 쳐져 있었지만 관람객이 터치하는 것까지 막지 못한 듯싶습니다.
한편, 문화역서울284 곳곳에는 주황색 화살표 표지가 세워져 있어 관람 동선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화살표를 따라 걸으며 철도문화전을 관람하기로 합니다.
A1ㅣ3등 대합실
철도기술, <연결의 속도> - 김신아 作
3등 대합실에는 두 종류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코레일의 각 기능 본부와 철도연구원에서 개발/사용 중인 철도용품을 전시한 <철도기술> 파트를.
철도차량이나 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와, 철도연구원에서 개발한 철도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철도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꽤 관심 있게 봤던 것들만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 스마트글라스(시설본부) -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안경 형태의 철도시설물 점검 시스템, '22년 도입
- 포터블 탐상기(시설본부) - 레일 탐상기로 점검이 어려운 레일 내부(저부 및 분기부 등)의 결함을 점검
- 사고복구용 보조트럭(차량본부) - 고속철도차량의 차축 및 차륜의 이상 발생 시 임시 회송을 위한 복구 장비
- LED형 승강장 동적 호차 표시기(전기본부) - 승강장에 설치, 열차운행정보와 연동해 변경된 승하차 위치를 자동으로 표출
이 중 "LED형 승강장 동적 호차 표시기"는 이미 익산역 호남고속철도선 승강장 등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익산역을 오고 가며 볼 때마다 신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뒤쪽에는 철도연구원의 "길 안내 및 수하물 이동서비스 로봇"이 전원이 꺼진 채 서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가끔 보이는 서빙로봇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으로 한창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수하물을 운반하는 만큼 최대적재중량도 20kg 1개와 40kg 1개로 꽤 상당합니다.
철도기술 뒷편에는 김신아 작가의 <연결의 속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철도의 현재와 과거를 잇는 속도감 있는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우리의 여정을 변화시켰는지 탐색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제일 마지막 부분은 옛 서울역사의 벽면이 아닌 거울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거울에 반사됨으로써 작품이 더 길어 보이고, 자신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작품을 옆으로 돌아 뒤쪽으로 가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3등 대합실의 허연 벽면과 출입문만이 보일 뿐이죠.
미래는 과거의 공간 안에 창조된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A4ㅣ서측복도
KTX 및 열차모형, <디지털 트윈>
서측 복도에는 KTX 및 열차 모형(철도모형)들과 디지털 트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KTX 20주년 기념 로고를 구조화한 전시물이 서 있었습니다.
전시된 철도모형의 일부만 올려 보았습니다.
KTX와 KTX-산천, KTX-이음, KTX-청룡의 철도모형이 연도별로 각각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철도박물관 등 공사 산하 기관과 철도차량 제조사 소유의 철도모형이 한자리에 모이니 나름 풍족합니다.
물론 KTX만 전시되어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고속철도차량 기술 개발의 원동력이 된 HSR-350X와 HEMU-430X, ITX-청춘과 ITX-새마을, ITX-마음의 차량도
KTX 뒤쪽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철도모형 전시는 두 파트로 나뉘어 RTO 방면 복도는 위와 같이 전시되어 있었지요.
서측 복도 끝 쪽에는 RTO와 경의선 서울역방향의 출구가 있었습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문을 쇄정한 줄 알았으나,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지도에는 '막힌 공간'으로 되어있어 좀 이상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의 경정비 검수고와 현재 상황을
실시간 CCTV 영상의 3D 모델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100인치 TV를 통해 화면이 송출되며, 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보안 등급이 꽤 높은 시설을 이렇게 3D 모델 화면으로 둘러볼 수 있다는 건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죠.
그 왼쪽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의 하이퍼루프(Hyperloop)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이퍼루프는 미국 HTT社의 개발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철도물류기술산업전에서 보았을 때에도 꽤 관심 있게 보는 차세대 철도기술입니다.
하지만 역시 비용과 타당성이 문제죠...
그 옆에는 고려차량의 신형 컨테이너 화차와 76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사에서는 차령 20년이 넘은 노후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꾸준히 신형 차량을 발주하고 있습니다.
고려차량에서 제작한 이 신형 컨테이너 화차도 그중 하나로,
최고 속도가 120km/h라 오봉~부산신항 간 "고속 컨테이너 화물열차"에서 자주 활약할 듯합니다.
※ 철도경제신문의 철도차량 노후화 관련 보도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철도공사 소유가 아닌 차량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대로템에서 뉴질랜드로 수출한 전동차와 코레일공항철도 시기의 공항철도 1000호대 전동차,
서울메트로 3000호대 전동차 모형, 그리고 독일 DB에서 철도창설 100주년 기념으로 기증한 입환용 디젤기관차가
철도공사(철도청) 소유 차량들 사이에 껴 있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현대로템에서 제작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일 끝 쪽에는 철도박물관에서 이관된 철도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은 지난 2023년 12월 18일을 끝으로 은퇴한 도시 통근형 디젤동차(CDC),
오른쪽은 1974년 8월 15일 첫 선을 보인 철도청 1000호대 전동차입니다.
특히 CDC 디젤동차는 어린 시절과 라스트런의 추억이 담겨있어 개인적으로 아끼는 차량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 상업용 철도모형으로는 나오지 않았네요...
서측 복도 옆쪽에는 부인대합실과 역장실의 출입문, 창문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 때문인지 창에 모두 불투명한 시트가 붙어있고 문은 쇄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측 복도를 따라 쭉 이동하게 됩니다.
복도 끝 쪽에는 옛 서울역사의 사진이 걸린 전시관이 나옵니다. 레드 카펫이 깔려있죠.
대관 행사를 해도 원형을 유지하는 두 공간 중 하나입니다.
전시관 옆쪽으로 돌아 귀빈실, 역장실, 귀빈예비실이 있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레드 카펫의 통로를 걸으면 역장실 방면으로 화살표 표지가 서 있는 게 보입니다.
하지만 역장실의 전시부터 먼저 보기로 합니다.
A3ㅣ귀빈실
철도박물관 소장품
귀빈실에는 철도박물관 소장품 중 일부가 이곳으로 이관되어 전시 중입니다.
앞서 철도박물관에서는 무료 개관을 공지하면서 일부 소장품이 이관될 것을 알린 바 있죠.
여러 종류의 소장품이 이전되어 왔지만 몇 가지만 올려보았습니다.
좌측 벽면에는 증기기관차의 명판이 형식별로 걸려 있었습니다.
사진은 미카3형 129호 증기기관차의 것으로,
6.25 전쟁 당시 김재현 기관사가 보급품후송작전 당시 순직한 기관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219호를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외에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작성한 1936년 1월에 작성한 경의선/호남선 선로일람 약도도 볼거리입니다.
선로 상의 터널, 교량, 정거장 등 토목구조물 배치와 역구내 배선, 유지보수 구역 등을 상세히 표현했죠.
"청사진"의 어원이 되는 푸른색 용지도 특이할 점입니다.
1960년 2월의 열차운전 시각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펼쳐져 있는 페이지는 천안~안성 간 안성선과 용산~당안리 간 용산선이네요.
기록된 모든 열차가 화물열차로 운전 속도가 화갑(f.a)으로 되어있습니다.
용산선 중 용산~서강 간의 일부 구간은 현재 경의선숲길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귀빈실 옆방에는 각종 제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철도 창설 이래 처음으로 무사고 100만 km를 달성한 이동진 기관사의 근무복과
철도고등학교의 교복에 눈길을 빼앗겼습니다.
이동진 기관사는 부산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으로 1943년 10월에 철도원 생활을 시작해,
1974년 1월 한국철도 역사상 최초로 무사고 100만 km를 달성했습니다. 이 기록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죠.
한편, 철도청 산하의 철도고등학교는 교통고등학교(1962년 폐지)의 후신으로
1967년부터 1986년까지 운영된 교육기관입니다.
폐지 이후 용산공업고등학교가 되었다 2021년 용산철도고등학교로 개명되었습니다.
M3ㅣ역장실
<풍경을 위한 시냅틱 무브먼트> - 황선정 作
역장실에는 황선정 작가의 <픙경을 위한 시냅틱 무브먼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면에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쿠션 3개가 놓여 있네요.
작가가 직접 수집한 철도 사운드와 AI 및 포인트 클라우드 기술로 구현한 풍경이 몰입형 미디어로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한강철교 영상은 현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사해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M4ㅣ귀빈예비실
<Quantum Express 기억의 파동> - 차민영 作
귀빈예비실에는 차민영 작가의 <Quantum Express 기억의 파동>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방을 소재로 KTX의 여정과 승객들의 기억을 파장의 결, 너비, 진폭, 속도 등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러 색의 가방이 궤적 형태의 철봉에 매달린 채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네요.
가방에 부착된 틀은 철도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문입니다. 위에 여닫이창이 있는 구조이죠.
복선, 복복선 구간을 빠르게 달리는 열차를 타면, 차창 밖으로 레일 밑의 침목과 자갈도상이
마치 궤도와 평행인 것 같은 파장으로 느껴지고는 합니다. 그 점을 잘 표현했네요.
M2ㅣ부인대합실
<철도사회>, <게슈탈트 풍괴> - 선점원 作
부인대합실에는 선점원 작가의 <철도사회>와 <게슈탈트 붕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기이한 모습이라 관람객들 사이에서 여러 말들이 나올 법 했습니다.
작가는 제복을 입은 철도종사자의 인형과 의자를 더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고 얽히는
생동감 넘치는 사회적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철도사회>를 확대해 보니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실제 사람의 얼굴이 덧대어져 있었습니다.
철도는 매일 반복되는 업무의 공간이자 여행의 공간,
또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통근(통학)의 공간이기도 하지요.
각기 다른 배경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나 철도라는 공간을 이루어나가니…
<철도사회>의 뒤편에 있던 <게슈탈트 붕괴>는 한술 더 떠서 인형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외형 때문에 염색체처럼 보이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A2ㅣ1,2등 대합실
<Railroad Innovation To Future And Beyond> - STUDIO PUBLIK
1,2등 대합실에는 STUDIO PUBLIK의 <Railroad Innovation To Future And Beyond>가 있습니다.
제목이 길지만 결국 철도차량을 VR로 체험하는 것입니다.
왼쪽은 수소전기트램, 오른쪽은 5월 1일 개업할 예정인 KTX-청룡(EMU-320)를 VR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운영시간을 별도로 설정해 두고 대기줄까지 있는데,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을 대비한 듯싶네요.
부스의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듯 현대로템의 지원을 받은 것인데,
사실 2023년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때에도 VR 체험을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 정도로 1층 전시공간은 다 둘러본 셈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2층 전시공간의 전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한국철도공사
2024.04.17.
ⓒ2024,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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