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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수인분당선 수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수서역, 그리고 고속철도(SRT) 수서역 사이에는 지하 연결통로가 있습니다.
나름 아케이드 역할을 하는지 통로 왼편에 여러 식당이나 상점들이 있던 것 같네요.
참고로 지하 연결통로 끝에 있는 SR수서역사에는 대합실과 승강장 출입구, 수서고속철도 시점부가 나옵니다.

SR수서역에 도착했습니다.
2016년 12월 9일 온갖 진통 끝에 개통한 SR의 중추역이자 SRT의 시종착역입니다.
관리역 직위를 갖고 있어 수서관리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수서평택고속선상 동탄역과 SR평택지제역을 관할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코레일 수서역도 2급 관리역이지만, 서울교통공사 수서역은 보통역이다)
SR수서역은 철도 민영화 논란뿐만 아니라 수서역사 건립 과정에서 서울특별시 등과 진통이 좀 있었습니다.

수서고속철도의 시점이니 역 광장에는 준공기념비도 서 있었습니다.
수서고속철도 기점 기념비는 3, 4번홈에 세워져 있지요.
2016년 고객평가단 대상 시운전 열차 승차를 위해 왔을 때만 해도 SR수서역은 영원히 SRT 전용역으로 남을 줄 알았는데…

지난 2월 25일부터 KTX-SRT 시범 교차운행이 시작되어 수서역에도 일 2편(종착1/출발1)의 KTX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시범 교차운행 전부터 일찌감치 준비를 마쳐서, 대합실에는 한국철도의 승차권 자동발매기도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승차권 용지(감열지)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한국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도 SR용 용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로 한국철도 관할 전 열차를 예매할 수 있어서, 과거 SR의 MS권 자동발매기 처럼 SRT 문양 위에 무궁화호 열차 기재사항이 있는 기묘한 승차권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철도의변화] SRT-KTX 시범 교차운행 첫날의 풍경 (2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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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5일부터 시행 중인 KTX-SRT 시범 교차운행과 관련한 배경과 설명은 저번에 언급했으니 이번엔 생략하겠습니다.


대합실 벽면에 걸린 열차도착/출발안내기를 보니 수서착발 KTX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승차권 예매현황도 한국철도로 따로 표시해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사진은 나중에 수서역 관련 철도사진 게시글로 올려보겠습니다)
[철도운영] 2026 KTX-SRT 시범 교차운행 열차시간표 및 운임요금표 (2026년 2월 개정)
지난 2026년 2월 25일부터 정부의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에 따라 KTX-SRT 시범 교차운행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블로그에 교차운행 열차 촬영기를 2개 정도 올렸습니다만, 열차시간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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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시범 교차운행으로 운행하는 수서착발 KTX는 단 2편입니다.
먼저 SRT 326열차를 계승한 부산 발 수서행 KTX 326열차는…
부산역을 10:33에 출발해 울산(10:56), 경주(11:08), 동대구(11:26), 김천구미(11:49), 대전(12:15), 천안아산(12:39)을 거쳐 SR수서역에 13:08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반대로 SRT 339열차를 계승한 수서 발 부산행 KTX 339열차는…
SR수서역을 13:55에 출발해 대전(14:44), 동대구(15:28), 경주(15:46)를 거쳐 부산역에 16:14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소위 "수대동경부"라고 부를 수도 있겠네요.

SR수서역 승강장에 내려왔습니다.
승강장에 걸린 역명판은 한국철도공사와 달리 운영사 로고가 없고, 흰색 화살표가 좀 더 크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역이 동탄역인데, 수서평택고속선 구간 중 시범 교차운행 정차역은 SR수서역이 끝이라 지역 정계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RT만 정차하던 SR수서역에 KTX가 정차하면서 변화한 부분이 있습니다.
위에서 보았듯 한국철도공사의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들어온 것, 수서발 KTX(한국철도) 예발매현황을 표시하게 된 것, 그리고 승강장에 KTX 호차표지가 생긴 것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지금은 시범 교차운행 기간이라 이 정도이지만 정식 교차운행이 시작되면 더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날의 목표인 KTX 326열차가 들어오기 앞서, 광주송정 발 SR수서행 610열차가 6번 홈에 들어왔습니다.
KTX와 SRT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입장에서는 잘된 일이네요.

이날 SRT 610열차는 호남고속철도 KTX-산천 증비분 출신인 120000호대 전동차 218호기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한국철도공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차량과 만나는 셈이 될 것 같습니다.
SRT 차량 고장으로 KTX-1 차량이 대신 운행하는 게 아닌 이상, SR수서역은 이러한 풍경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자주색 산천과 자주색 승무원들이 머무는 "SRT 전용역" 취급이었으나…

이번 KTX-SRT 시범 교차운행으로 수서역에 KTX가 들어오면서 그 타이틀이 사라질 위험에 놓였습니다.
SR수서역에 푸른색 KTX-1 차량이 들어오니 묘한 느낌마저 드네요.

KTX -SRT 시범 교차운행 열차 중 하나인 부산 발 SR수서행 KTX 326열차가 도착했습니다.
100000호대 전동차 009호기가 운행하고 있었네요.
이날 KTX 326열차는 9분 지연으로 도착했습니다.


사실 SR수서역 역명판과 KTX-1 차량의 선두부를 한 시야에 담을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령 11년이 넘은 카메라는 기대를 배신했고… 결과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지만 KTX-1 차체와 SR수서역 역명판을 함께 담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대특종이었겠지만 이젠 아닙니다.

SR수서역 도착 후 승객들이 KTX에서 내렸습니다.
10량 편성(객실 8량)이던 기존 SRT와 달리 20량 편성(객실 18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열차행선안내기에 수서 행선도 잘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불과 1년 전에 대타 운행할 때는 그냥 회송으로 표시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2025 대전 여행기 중 「SRT가 된 KTX」 참조)


지난 2월 25일과 달리 이날 취재를 나온 기자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형용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계속 드는군요.


서울착발 SRT를 코레일테크 직원들이 청소했던 것처럼 KTX-1 객실은 SR 측 직원들이 들어가서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공사 차량분야처럼 직원을 파견 보내는 것보다는,
이미 배치된 인원에게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2016년만 해도 SR수서역에 KTX-1이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여러모로 세월이 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수서고속철도 시점부, 지하철 환승통로 쪽으로 물러 나왔습니다.
SR수서역의 정차위치는 차량종별 불문하고 같기 때문에 이렇게 나란히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천안아산 이남 구간에서는 여태까지 볼 수 있었던 장면이지만 SR 소속 역에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SR수서역은 끝 쪽이 막힌 두단식 승강장이라 전방에 회차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열차는 거의 전부 제자리 반복운전을 합니다.
운전실 창문을 보니 주간제어기 앞에 여러 명이 있었는데, 시범운행인 만큼 교육도 병행하는 모양새였습니다.



SR수서역 첨단부에서도 몇 장 남겼습니다.
마침 바로 옆 4번 홈에 SRT 차량이 정차해 있네요.

비교적 최근에 공개된 한국철도공사의 슬로건 「코레일_잇다」와 SR수서역 역명판이 나란히 있는 장면도 담았습니다.
여러모로 어색한 풍경입니다.
현행 SRT의 옛 이름이었거나 유사 차종인 KTX-산천이 SR수서역에 들어와도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네요.


출발 15분 전이 되자 수서 발 부산행 KTX 339열차가 열차출발안내기에 표시되었습니다.
SRT 출발열차 운행정보에 KTX가 떴으니, 한국의 양대 고속철도 브랜드가 공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이건 천안아산 이남 고속철도 정차역에서도 볼 수 있긴 합니다만…






부산 발 수서행 KTX 326열차와 수서 발 부산행 KTX 339열차의 열차행선안내기도 사진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부산행이야 경부고속선에 나가면 흔한 행선이지만, 당시 수서행은 단 1편이었으니 수서행 쪽이 레어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점심시간대를 지난 후에 출발하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적잖은 승객들이 KTX 339열차에 올랐습니다.
한국의 철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발차를 기다렸습니다.

KTX 339열차는 출발시간보다 약 1분 가량 늦게 SR수서역을 떠났습니다.
SR수서역을 떠나면 수서평택고속선 내 SR 역들은 모두 통과,
SR분기를 넘어 경부고속선에 들어가도 대전역까지 모든 역을 통과하니 제법 빠를 것 같긴 합니다.
영상을 보면 배웅객들 사이로 수서착발 KTX를 찍으러 온 부자(父子) 철도 팬도 보입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열차를 보러 주요 역 승강장에 나온 사례를 전보다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SR수서역에서 수서착발 KTX를 본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하다 보니 길어지게 되었네요.
SR수서역에서 담은 나머지 사진은 다른 글로 다루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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