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순간의기록/2025년~

[2026冬 조치원] #1 바뀐 열차, 졸면서 조치원 가기

by wMiraew 2026. 4. 1.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서울지하철 서울역 3번 출구 앞 길목

2026년 1월…
광역버스 첫 차를 타고 서울역 앞에 나왔습니다.

한겨울인지라 동이 트지 않은 서울역 앞은 차고 습한 공기가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평소에도 인파로 붐비는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이지만 새벽만큼은 조금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길목에 자리 잡은 홈리스들과 경부선 서울역으로 향하는 인파 등이 있어서 아예 텅 빈 건 아니었습니다.

군자차량기지에서 출고해 서울역으로 오는듯한 회송열차가 안내기에 떠있네요.

 

 

 

 

새벽 5시의 서울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경부선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첫 차가 진작에 떠났을 정도로 이른 새벽이지만 역사 안에는 제법 인파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하루의 막이 열리고 있는 것 같았네요.

 

 

 

 

이번에 승차할 열차조차 보이지 않는 열차출발안내기

이날 승차한 열차는 서울 발 부산행 무궁화호 1153열차입니다.
그러나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본 열차출발안내기에는 그전 차인 1151열차만이 보였습니다.

사실 시간만 보면 1151열차를 탔어도 될 법 하지만,

이날은 서둘러서 내려갈 이유가 전혀 없었으므로 여유롭게 1153열차를 골랐습니다.
이제 슬슬 체력을 계산에 넣어야 할 나이인 것도 있어서… 슬프네요.

 

 

 

몇 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맥도날드 서울역점

아침식사를 위해 맞이방에 있는 맥도날드 서울역점에 왔습니다.
몇 년 전에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제법 깔끔하고 동선이 넓어진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맥도날드 서울역점은 새벽에 가도 사람이 많습니다.
경부선 주요 역에서 새벽부터 근무하는 분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서울역에서 하루를 시작하려면 역시 맥모닝이 제격이다

체력온존을 위해(?) 테이블 서비스로 맥모닝을 시켰습니다.
날씨가 추운 것도 있어서 커피는 핫으로 골랐었네요.

서울역에서 하루를 시작하려면 역시 맥모닝이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 서울역, 맥모닝의 3중창단만이 선사할 수 있는 그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사실 "출사"를 목적으로 지방에 내려갈 때 아침식사가 부실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서울역 발의 경우 시간이 여유롭다면 맥모닝으로 하루를 열고는 합니다.

(새벽부터 전투출사를 하는 일본에선 호텔 조식 아니면 편의점 뿐이었지만)

 

 

 

승강장에 대기 중인 경부선 무궁화호 첫 차

맥모닝을 먹어도 1151열차 출발시각까지 3분이나 남았길래 모처럼 승강장에 내려갔습니다.
8200호대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무궁화호 1151열차 / 서울(06:37) → 부산(12:11) / EL 8268 + 6B (개정 전 1303열차)

8번 홈에 정차 중인 열차는 서울 발 부산행 무궁화호 1151열차였습니다.

2025년 12월 시각표 개정 전에는 1303열차였던 열차로,

시각표 개정 후에는 사실상 경부선 서울 발 무궁화호 첫 차 포지션을 맡고 있습니다.
원래 5시 59분경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1301열차가 있었지만, 시각표 개정으로 폐지되어 첫 차가 늦어진 셈이 되었습니다.

이날 1151열차는 8268호 전기기관차와 객차 6량 편성이었네요.



 

[철도영상] 시각표 개정 후 서울 발 경부선 무궁화호 첫 차가 된 1151열차 (2026.01)

1151열차는 위 사진을 찍은 지 불과 1분 후에 서울역을 떠나갔습니다.

 

 

 

드디어 열차출발안내기에 표시된 무궁화호 1153열차

선상통로 계단에서 음료를 더 홀짝인 후에야 열차출발안내기에 무궁화호 1153열차가 표시되었습니다.
아직 타는 곳이 표시되지는 않았는데, 무궁화호가 출발하는 착발선이야 뻔하니 잠자코 기다렸습니다.



 

[철도영상] 서울역 4번 홈에 도착하는 ITX-마음 1005열차 (2026.01)

물론 그냥 기다린 건 아니고 서울역에 접근하는 서울 발 부산행 ITX-마음 1005열차를 렌즈에 담았습니다.

과거 새마을호 1005열차는 오후에 운행하는 열차였지만, 여러 번의 시각표 개정과 승계를 거치며 아침에 운행하는 열차가 되었습니다.

 

 

 

서울역 승강장의 호차번호 표지

열차출발안내기에 무궁화호 1153열차의 착발선이 표시되자마자 잽싸게 승강장에 내려갔습니다.
나름 적당하게 이른 새벽 시간대에 떠나는 열차라서 그런지 승강장이 붐볐습니다.

그 정도면 입석 승차권 발매가 시작될 터라 미리 승차권을 끊어놓길 잘했네요.

 

 

 

[철도영상] 그리운 안내방송과 함께 도착하는 무궁화호 1153열차ㅣ서울역 (2026.01)

무궁화호 1153열차 / 서울(07:16) → 부산(13:01) 오산,추풍령,남성현 정차 / EL 8245 + 6B

이윽고 그리운 안내방송과 함께 서울 발 부산행 무궁화호 1153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시각표 개정 전에는 1305열차였던 열차로, 서울역을 7시 16분에 떠나는 열차입니다.

이날 무궁화호 1153열차는 8245호 전기기관차와 객차 6량 편성이었습니다.

 

 

 

여객전무가 출입문을 취급하기 직전의 장면

무궁화호 1153열차가 도착하자, 여객전무가 열차에 올라 운행 준비를 마치고 출입문을 열었습니다.
추운 한파인 것도 있어서 속으로 빨리 출입문 취급해달라고 빌었던 기억이 나네요.

 

 

 

출발을 기다리는 무궁화호 1153열차

잽싸게 짐을 자리에 던져 넣고 열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안내기에 1153열차가 표시되어 있고, 저 멀리 출발신호기에는 무궁화호와 같은 붉은색 등이 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인 것 같은…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1997년 대우중공업, 후기형) 내부

사진을 좀 찍고 6호차 내부로 돌아왔습니다.
1997년 대우중공업에서 생산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 후기형 차량이네요.

붉은 선반틀, 색 바랜 바닥, 그리고 특유의 나뭇결이 중후한 무궁화호의 느낌을 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연명개량공사를 시행한 차량이라 통로 측 인상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좌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다

열차 출발시각이 다가오자 좌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습니다.
좌석 양쪽으로 여러 대의 KTX가 오고 가는 소리가 들려서 과연 터미널역 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날 무궁화호 1153열차는 서울역을 제시간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었습니다.

 

 

 

[철도영상] 깨진 이중창 응급조치 후 운행하는 무궁화호 1472열차ㅣ오산역 (2026.01)

오산역에서 마주한 무궁화호 1472열차. 유리창이 깨져있다

영등포역에서 대전 발 서울행 무궁화호 1172열차를 만난 후에는 히터 열기에 피곤함이 몰려와 내내 졸면서 갔습니다.
그러다 이 열차가 오산역에 정차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장내에 들어갈 즈음에 눈을 떴었네요.

오산역에서는 익산 발 호남선경유 용산행 무궁화호 1472열차와 마주쳤습니다.
4호차의 이중창이 깨져있는 것 같아서 피로한 와중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궁화호 객차의 유리창은 이중창입니다.
이날 운행 중 선로 내 자갈이 창문으로 튀어 외부창이 깨진 것으로 보입니다.

운행이 지장이 없을 정도로 깨졌을 경우, 해당 유리창이 있는 좌석은 발매를 막고 응급조치를 한 후 종착역까지 운행합니다.
이후 차량기지에 입고해 유리창을 교체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철도영상] 시각표 개정 후, 졸면서 본 경부선 무궁화호의 창 밖 풍경ㅣ1153열차 (2026.01)

경부선 조치원역에 정차할 즈음

이후 천안역에서 깼다가 도로 졸다가를 반복하다가 서창역을 통과할 즈음에 일어나 내릴 채비를 했습니다.
이윽고 1153열차는 경부선 조치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철도영상] 시각표가 바뀐 열차, 풍경은 그대로인 조치원역ㅣ1153열차 (2026.01)

조치원역에서 무궁화호 1153열차를 떠나보냈습니다.
시각표와 열차번호가 바뀌었지만 "아직은" 경부선 무궁화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시한부겠지요.

 

 

 

정류장을 떠나는 세종 버스 801번 (세종교통 소속)

조치원역 밖에 나갔지만 도착했을 때의 역사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날 승차해야 할 세종 버스 801번이 불과 전전 정류장을 떠난 것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빠르게 역 앞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버스에 오를 수 있었고 목적지 인근 정류장에 하차했습니다.

 

 

 

미호천으로 향하는 길목

홈플러스 조치원점을 끼고돌아 미호천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마치 단선구간 교행역 같은 느낌의 도로도 만났고, 멀리서 울리는 KTX의 주행음도 들었습니다.

 

 

 

조천변과 조천연꽃공원 부근 산책로

그렇게 걸어가면 조천변과 조천연꽃공원 부근 산책로가 보였습니다.
흐린 날씨임에도 구름 너머 세계에서는 해가 뜨는지 구름이 조금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조천변 너머로 이날의 목적지인 미호천철교와 미호대교도 보입니다.
지도를 보니 의외로 호남고속철도가 꽤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부고속선이 있는 김천역 부근을 생각하면 안 되었네요.

 

 

 

오천자전거길에서 시 경계를 넘었다

이후 미호천을 따라 나 있는 오천자전거길 옆을 걸어갔습니다.
그 와중에 시경계도 넘어가 충청북도 청주시로 향했습니다.

청주시 오송읍은 오송역 이용 목적 외에도 몇 번 와봤는데,

왜 청주시 시민단체에서 악을 쓰고 고속철도 분기역을 유치하려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한국고속철도는 퇴보하고 말았지만…

 

 

 

[철도영상] 멀리서 바라본 경부선 미호천철교ㅣ1755, 3958, 7XXX열차 (2026.01)

무궁화호 1755열차 / 대전(08:46) → 제천(10:57) / EL 8282 + 3B
화물 3958열차 / 태화강(05:54) → 홍성(13:31) / DEL 75XX + 무개차 3량 + 유류차 10량

미호천철교로 향할 때와 화장실을 오고 갈 때 멀리서 총 3대의 열차와 마주쳤습니다.
대전 발 제천행 무궁화호 1755열차태화강 발 홍성행 화물 3958열차, 그리고 미상의 공사열차(모터카)였습니다.

특히 3958열차의 유류차 조성은 최근 보기 힘들어졌는데,

예정시각보다 더 이르게 올 줄 알았다면 그냥 참을 걸 그랬습니다. 아쉽네요…

 

 

 


이 정도로 새벽의 서울역에서 아침의 조치원으로 향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흔한 대전권 출사 가는 길이지만, 무궁화호가 시한부인 만큼 언제까지 이 풍경을 계속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평일에 쉴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앞으로는 쉽지 않겠네요.

다음에는 2편으로 나누어 경부선 미호천철교에서 촬영한 열차들을 보려고 합니다.
작년 석곡과선교 때처럼 특별한 열차를 먼저 보고, 나머지를 한 번에 몰아서 소개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04.01.
ⓒ2026,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