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중순…
그날은 차디찬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3호선을 타러 대화역에 나왔습니다.
최근 화정역 등 일부 일산선 역사의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대화역도 조만간 엎어지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3호선을 타고 교외선 대곡역으로 넘어왔습니다.
거세진 않지만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던 대곡역은 추운 바람이 불어오기만 했습니다.

일산승무사업소 직원주차장 쪽을 보니 짬타이거 한 마리가 테이블 위에서 식빵을 굽고 있었습니다.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정자 밑에 밥그릇을 놓고 누군가가 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짬타이거가 있는 소속이 철도운영사를 가리지 않고 여럿 있다고 하니 이 쯤되면 복지의 일환(?)인 것 같네요.
군 시절에도 부대 내에 있던 짬타이거를 모 중대 행보관이 사비로 사료를 구해 키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날도 교외선 무궁화호는 약 5분 지연되어 도착했습니다.
최근 주중 2편을 감편하면서까지 진행되는 교외선 선로유지보수 작업 때문인지,
교행열차로 인한 연쇄지연인지, 일영역 신호기 문제인지는 몰라도 단선 철도의 비애인 것 같기는 합니다.



의정부 발 대곡행 무궁화호 2604열차를 만났습니다.
교외선 전용색을 칠한 44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와 무궁화호 객차 2량이 연결된 흔한 편성이지만,
발전차만 일반적인 사양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교외선 전용색 발전차가 정비로 이탈하거나 다른 열차에 연결되면 일반 사양을 충당한다고는 합니다.
(실제로 2026년 1월 초 에코레일열차에 교외선 전용색 발전차가 연결되어 운행되었음)
날씨가 엉망이었던 게다가, 교외선 열차 지연으로 전동차 출도착시간과 겹쳐버려서 영상을 좀 망쳤습니다.
고가역사 특유의 진동에 카메라가 버틸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이후 GTX-A 대곡역으로 내려왔습니다.
최초 승차나 버스에서 환승하는 건 상관없지만, 수도권 전철을 타고 GTX-A로 환승하려면
일단 하차 게이트로 나온 후에 GTX-A 승차 게이트로 들어가야 하지요.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철도 구간도 꽤나 매력적이지만 규정과 카메라 성능 이슈 때문에 촬영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한 번 시도해 보았는데, 바로 스파크가 튀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운정중앙행 열차가 떠나고 머지않아 GTX-A 서울역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이런 풍경도 서울~수서 구간 개업 후에는 보기 힘들어지겠죠.

그런 이유로 GTX-A, 특히 서울역 방향 열차를 탈 때 최대한 기록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익숙했던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더욱 기억에 새기고 또 새기는 것은…

이윽고 GTX-A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모로 광역버스보다 비싸고 조금 불편하지만, 속도 면에서 GTX를 따라 온건 거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GTX-A를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개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종착한 열차는 조금 기다렸다가, 건너편 선로로 넘어가 운정중앙행으로 운행합니다.
안전문(PSD)에 "삼성" 내지 "수서" 표기가 붙을 날도 머지않은 것 같네요.


승하차 게이트 쪽에 붙어있는 GTX-A 노선도도 렌즈에 담아둡니다.
2025년 12월 현재 GTX-A는 운정중앙~서울역, 수서~동탄 계통으로 단절되어 있어
GTX-A 노선도도 각 계통마다 다른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게이트를 나와 엘리베이터를 통해 1호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1호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신길역으로 향했습니다.
그 신길역에서의 이야기와, 비 내리는 김포국제공항의 이야기는 다음에 천천히 이어가 보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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