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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2017 - 가나가와

[2017 가나가와] #24 에비나역의 추억과 군것질

by wMiraew 2024. 4. 14.
※ 경고! 본 여행기는 최신 정보가 아님! ※
본 여행기는 2017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성일 기준으로 갱신하였으나
나머지 사항은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2017. 1. 19.

 

소테츠 에비나역 방면 이정표

전 편에 이어서...
사진은 소테츠 에비나역 방향 이정표이지만 JR 에비나역 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다큐 전철 에비나검차구(海老名検車区)

라라포트 에비나점으로 가는 육교 밑으로는 오다큐 전철 에비나검차구(海老名検車区)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주로 통근형 전동차의 검수 업무를 보고 있는 곳이지요.

전차선 너머로 하코네등산철도선용 1000형 전동차가 눈에 들어오고, 그 옆에 세차시설도 있네요.

 

 

 

 

소테츠 그룹의 소테츠 버스

아츠기 시가 가나가와 중앙교통의 본거지라면, 에비나는 소테츠(相鉄)의 본거지입니다.
역 한적한 곳에 소테츠의 작은 미니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히노(日野) 사의 저상형 미니버스인 폰쵸(ポンチョ) 모델)

한국에서는 KTX 공항버스나 인천교통공사 외에 철도운영기관이 버스를 운영한 사례가 없는데,

일본은 대형 사철 그룹들이 버스 노선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오다큐도 오다큐 버스를 운영하고 있고, 앞서 언급한 가나가와 중앙교통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에비나의 옅은 노을

그 육교에 가만히 멈춰 서서 옅은 노을을 잠시 바라봅니다.

 

 

 

JR 에바나역 / 소테츠 아츠기선(좌)과 JR 사가미선(우)

다시 JR 에비나역에 돌아왔지만… 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앞 육교에 머물렀습니다.

JR 사가미선은 전 구간 단선이지만,

사실 아츠기~에비나 구간에서는 소테츠 아츠기선(相鉄 厚木線)이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마치 단선 두 개를 합쳐 복선으로 운영하는듯한 느낌이었죠.

JR 사가미선와 달리 소테츠 아츠기선은 여객열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철도영상] 사가미 철도(소테츠) 모야 700계 사업용전동차 (2017.01.19)

대신 비정기적인 열차는 다니고 있죠.

위 영상은 소테츠의 사업용 전동차인 모야 700계입니다. 예고도 없이 다가와서 좀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모야 700계는 7000계 전동차를 개조한 사업용 전동차입니다.

가선용 검측장비는 물론 입환, 교환, 견인용 설비를 갖추고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7000계 전동차와 같은 더블암 팬터그래프를 장착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싱글암 팬터그래프로 교체되었습니다.

 

 

 

정차 중인 치가사키행 1574F열차

한편, 아츠기역에는 치가사키행 1754F열차가 도착해있었습니다.

곧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마주 오는 열차를 비껴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죠.

 

 

 

[철도영상] JR 사가미선 205계 전동차의 교행ㅣ에비나역 (2017.01.19)

 

이후 하시모토행 1573F열차와 교행합니다.

단선 구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옆의 소테츠 아츠기선 때문에 복선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라라포트 에비나점의 보도교 방면 입구

또다시 라라포트 에비나점(ららぽーと海老名)에 왔습니다.

사가미선은 배차간격이 긴 편이므로 여기서 시간을 좀 보낼 생각이었죠.

 

 

 

 

미스터 도넛 에비나점에서 간식을 먹었다

 

여러모로 던킨 도너츠와 인연이 깊은 미스터 도넛(ミスタードーナツ) 에비나점에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라이스트 도넛 쇼콜라 엔젤크림>(151엔)을 사고 1천 엔을 냈기 때문에

쟁반 위에 동전이 가득하네요.

(手づくりイーストドーナツショコラ(エンジェルクリーム))

 

요즘은 해외에서도 카드를 쓴다지만 수수료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현찰이 최고일지도요…

 

 

 

 

또 뵙는 식료품점 로피아(ロピア) 에비나점

 

도넛을 먹은 뒤에도 시간이 조금 비길래 층별로 돌아다니며 가게들을 구경했습니다.

그러다 같은 층에 있었던 식료품점 로피아(ロピア)를 또 마주쳤었지요.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던 저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음료수를 하나 사갖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열차가 올 시간이 되자 서둘러 라라포트를 떠났습니다.

 

 

 

JR 에비나역의 저녁

JR 에비나역으로 돌아오니 해는 이미 지고 하늘은 푸르게 변해있었습니다.
출입구의 누런 역명판에 조명이 환하게 들어와있었고요.

 

 

 

"회송" 표지로 되어있던 205계 500번대 전동차

도로변으로 내려오니 치가사키 발 에비나행 1665F열차가 이미 서 있었습니다.

행선 표시기는 진작에 회송(回送)으로 돌아가 있었던 상태였죠.

 

방향을 돌려 치가사키 운전구(茅ヶ崎運輸区)로 가기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난듯싶었습니다.

 

 

 

치가사키 방향으로 떠나는 회송 열차

한참 동안 안 가기에 육교 위로 올라왔는데, 금세 진로가 개통되어 떠나버렸습니다.

육교 밑에 계속 있었다면 가까운 곳에서 찍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차가사키행 1666F열차 / 하시모토(16:23)~치가사키(17:23) / 205계 500번대 전동차

약 10여 분 뒤, 하시모토 발 치가사키행 1666F열차가 커브를 그리며 다가왔습니다.

 

 

 

 

 

205계 500번대 전동차의 구조와 에비나역에서의 교행

반대편에는 타이밍 좋게 하시모토행 1679F열차가 도착했습니다.

퇴근시간대라 전동차 안에는 꽤 사람이 있었습니다.

 

 

 

[철도영상] JR 사가미선 에비나역의 저녁 (2017.01.19)

교행하는 장면은 영상으로 따로 담아보았습니다.

수도권(도쿄)에서 보기 드문 205계 전동차, 그리고 구형 발차벨까지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네요.

 

이후 오다큐 에비나역으로 가 개찰구를 넘었습니다.

 

 

 

오디큐전철 에비나역의 역명판

우선 신주쿠 방면 승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역명판 밑쪽에 환승 안내가 같이 표기되어 있는 게 참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소테츠 에비나역과 신 7000계 전동차

소테츠 본선의 시종착역인 소테츠 에비나역은 오다큐 에비나역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승강장 끝 쪽에서 망원렌즈를 당겨보면 나름 괜찮게 구경해 볼 수 있었죠.

 

승강장에 정차한 열차는 신 7000계 전동차로, 강철로 된 차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리벳으로 박은 듯한 표면이 잘 드러나고 있지요.

 

 

 

거의 바로 옆에 붙어있어 이런 장면도 가능

승강장이 거의 맞닿아있었기에 2개사의 열차를 함께 찍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소테츠 에비나역의 역명판

소테츠 에비나역의 역명판.

한국철도공사의 푸른 역명판이 생각나는 디자인입니다.

 

 

 

급행 에비나행/요코하마행으로 운행하는 신 7000계 전동차

신 7000계 전동차는 측면과 전면 열차행선(종별)표시기 모두 영어 없이 일본어(한자)만 있었습니다.

게다가 차량 측면의 열차종별표시기는 원래 없었죠. 옛 오다큐 전철을 떠올리게 하네요.

 

2020년 11월을 끝으로 모두 퇴역하여 스크랩되었기에 남아있는 차량은 없습니다.

 

 

 

각역정차 혼아츠기행 6623열차(左) / 쾌속급행 오다와라행 3035열차(右)

푸른빛이 비치는 블루 아워(Blue-Hour)…

오다큐전철의 푸른 차체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각역정차 신주쿠행 6632열차 / 혼아츠기(17:02)~신주쿠(18:30) / 1000형 전동차

한편, 옆 승강장에는 각역정차 신주쿠행 6632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승무 교대를 위해 시간표를 손에 쥐고 기다리던 기관사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죠.

 

 

 

[철도영상] 오다큐전철 에비나역의 각역정차, 각역정차, 로망스카. (2017.01.19)

승무 교대 후 바로 에비나역을 떠났습니다.

바로 옆 에비나 검차구에는 4000형 전동차들이 많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당시 로망스카에 "11량 편성"은 단 1개 차종뿐

그리고 얼마 후, "11량" 표시가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2017년 1월 당시 오다큐 로망스카에는 4개 차종※이 있었는데, 이 중 11량 편성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조용히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7000형(LSE), 30000형(EXE), 50000형(VSE), 60000형(MSE). 30000형 EXEα는 아직 데뷔 전이었다)

 

 

 

[철도영상] 지금은 퇴역한 오다큐 로망스카 7000형 LSE 전동차 (2017.01.19)

바로 오다큐전철의 특급 로망스카용 7000형 전동차 <LSE>입니다.

1980년부터 3년 간 44량(4편성)이 제작되었으며, 전작 <NSE>와 함께 전면 전망석과 연접 대차를 사용했습니다.

중간에 리뉴얼을 거치며 도색이 한 번 바뀌었지만, 퇴역을 즈음해 원래 도색(사진)으로 환원되었습니다.

 

철도친우회의 블루 리본상(1981)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했습니다.

짧은 차체 길이와, 좁은 2층 운전실과 차내 카페와 같은 특징도 있었죠.

 

7000형 전동차는 2018년 10월을 끝으로 전부 은퇴해 지금은 로망스카 뮤지엄에서 볼 수 있습니다.

 

 

ロマンスカーミュージアム | 小田急電鉄

電車だけじゃないワクワクを。

www.odakyu.jp

 

 

 

특급 로망스카 하코네36호(0036열차) / 하코네유모토(16:49)~신주쿠(18:19) / 7000형 전동차 <LSE>

전면 전망석과 연접 대차, 그리고 붉은 도장이 특징이라서 꽤 관심 있게 보던 차량이지만,

가까이서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시간과 돈이 없어서 그렇지 기회만 되었더라면 한 번 타봤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기약 없이 퇴역해버렸고, 로망스카 뮤지엄에 가야 볼 수 있게 되어버렸네요...

 

 

 

E233계 0번대 전동차를 베이스로 탄생한 소테츠 11000계 전동차

한편 E233계 0번대를 베이스로 제작된 소테츠 11000계 전동차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오다큐 4000형 전동차도 E233계를 베이스로 제작되었죠.

 

오다큐 승강장에서 바로 소테츠의 열차를 볼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차량이 전력설비에 일부 가리게 되는군요…

 

 

 

[철도영상] 오다큐전철 에비나역의 각역정차, 각역정차, 로망스카. (2017.01.19)

그 사이에 50000형 전동차(특급 로망스카 하코네43호)가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평소와 조금 다르게 본선으로 들어오는 각역정차 열차 옆으로 바로 비껴갔었죠.

 

 

 

"통과"

 

이 사진을 끝으로 에비나역을 떠났고,

배가 고팠던 나머지 혼아츠기역에 내려가자마자 정류장으로 뛰어갔던 기억만 희미하게 떠오릅니다.

 

다음 여행기에는 오다와라 쪽 여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04.14.
ⓒ2024,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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