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2018년 4월 30일...
1980년대 중반부터 운행을 시작했던 '유선형 새마을호 객차'의 마지막 날,
익산역의 장항선 승강장은 어느 때보다 사람들로 북적였고
여러 대의 카메라가 디젤음을 내뿜으며 움직이는 새마을호를 찍기 위해 번쩍였습니다.
마지막(라스트런) 열차인 새마을호 제1160열차의 열차카페(구 식당칸)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철도동호회 「엔레일」 등에서 지원해 배부했던
새마을호 종운기념 승차권과 실물 승차권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마을호 종운기념 승차권은 철도청 말기(2003~2004) 양식으로 되어있는
지정공통승차권 용지에 프린트된 종운기념 승차권입니다.
철도동호회 「엔레일」 등에서 증정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새마을호 1160열차를 전 구간 승차하는 승객에 한해 배부되었습니다.
그 중 1호차(특실) 승객에게는 승차일, 열차번호는 물론 좌석번호까지 일치된 승차권을 배부했으며
나머지 일반실 승객은 좌석번호와 상관 없이 배부했습니다.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실제 철도청 시기의 지정공통승차권 용지에 인쇄됨
- 과거 양식을 그대로 재현했지만 반환번호가 표기되어있지 않음
- 실제 승차권으로서의 효력은 없었음(기념품)
특이한 점은 종운기념 승차권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용지가 아닌
실제 지정공통승차권과 같은 용지에 인쇄되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기념승차권이나 방문승차권은 승차권 용지를 특별 제작하거나
기존에 사용 중인 승차권 용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 정성이 정말로 대단합니다.
용산~익산 간을 왕복해서 승차한 MS 승차권도 올려 봅니다.
오른쪽의 새마을호 1160열차 승차권의 기재내역과
위쪽의 종운기념 승차권의 기재사항(승차일, 열차, 출도착시간, 호차/호석)이
완전히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승차권 예약은 예발매 개시일인 3월 31일 오전 7시에 바로 했는데, 1160열차 승차 직후까지 기념승차권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념승차권은 철도청 시기부터 여러 종류가 제작되었고
과거 여행단체에서도 몇 종류가 발매된 적이 있지만
철도동호회에서 제작한 기념승차권은 현재까지 약 4종류 가량이 전해집니다.
차후에 또 다시 라스트런 행사가 열려도
2018년의 그 감동과는 견주기 힘들 것이고
그 감동은 이 종운기념 승차권에 깃들어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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