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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록/2025년~

[철도사진] 서소문고가차도 붕괴사고로 단축된 서울역행 (2026.05)

by wMiraew 2026. 7. 8.

지자체의 안내문. 와중에 역 위치가 틀렸다

경의선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난 다음 날...
평소의 그 길, 평소의 그 역이었지만 분위기가 평소와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버스정류장의 도착정보표시기에는 사고와 관련한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사고 직후부터 수습종료 시점까지 여러 번 안전안내문자를 보내주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도 공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용산~덕소 사이에 효창공원앞역이 잘못된 위치에 표시되어 있고, 서울역이 정중앙에 있어 용산선 경유 경의중앙선도 지장이 있는 것처럼 오인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사고 약 3주 전의 서소문고가차도(서소문건널목). 경의선과의 교차부만 남아 있었다

2026년 5월 26일 오후 2시 3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주한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공사 현장에서 안전진단을 하던 중 경의선과 교차하는 교량 일부가 붕괴되었습니다.

교량 위에 있던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구조기술사 등 3명이 사망, 공무원 등 3명이 부상당하고 경의선이 불통된 큰 사고였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사고로 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서소문고가차도, 정확히 그 밑에 있던 서소문건널목을 사고로부터 약 3주 전에 방문했었습니다.
교량 하나 빼고 모두 철거했대서 보기 드문 장면을 볼 겸 임시열차의 회송열차를 담을 겸 해서 갔었습니다.

당시 공사 안내문에는 6월까지 철거를 끝내겠다고 해서 여름쯤이면 없어지겠구나 싶었고, 운행선 바로 위에 있어서 차단작업으로 시행하지 않겠나 생각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차단작업으로 철거하고 있던 건 맞았습니다.
낮에 사고가 난건 새벽 작업 중 이상이 발생해서 공사를 중단하고 낮에 구조물 안전진단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의 이례상황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역에 가보니 예의 이례상황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수원역은 차세대 철도운영정보시스템(XROIS), 대전역은 화이트보드까지 등장한 상황에 비하면 수도권 전철이라 사정이 나아 보였습니다.

 

 

 


붕괴사고로 경의선이 불통됨에 따라 30일 오전까지 교외선과 중앙선을 제외한 수도권 착발 고속·일반열차는 엄청난 지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차량기지(행신·수색) 입출고가 불가능해졌으니 운행구간 단축과 운휴가 이어졌습니다.

경부·호남선 무궁화호는 대전 위로 못 올라오고, 장항선은 천안착발로, "ITX류"는 수원착발로, 서울착발 KTX-이음은 청량리 착발로, 행신착발 KTX는 서울 또는 용산에서 착발하도록 조정되었습니다.
거기에 경부·호남고속선 KTX는 모든 열차가 전 역에 정차하도록 운전명령이 내려왔습니다.

(졸지에 의왕역 구내선로가 여객열차 유치선으로 쓰인 풍경도 보였다)


경의선 전철은 서울역에 못 가는 관계로 수색착발로 조정되었습니다.
예전에 서울역 구내 선로 공사할 때는 신촌착발로 운행했었는데, 이번에 그러지 못한 건 아마 전차선 단전과 사고복구 때문이 아닌지 싶습니다.

그 와중에 최고급 관광침대열차 "레일크루즈 해랑"도 서울역으로 못 가고 청량리역에서 종착했었는데, 한밤중에 무려 교외선을 경유해 수색기지로 입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용산선 경유 KTX 회송열차도 시운전 끝에 운용하는 걸로 결론이 났는지 운행 정상화에 보탬이 되었고요.

그래서 30일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4331열차(동부권 2일 상품)는 정상 운행할 줄 알았으나... 결국 다른 단체열차들과 함께 운휴되었습니다.
그나마 남도해양열차와 서해금빛열차는 30일 오전에 각각 여수와 익산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풍경은 나중에 올려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정역 맞이방 풍경. 열차출발안내기에 서울역행이 사라져 있다

그 외 용산역을 경유하는 경의중앙선은 정상 운행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운행중지 구간 중 경의선 신촌역은 열차가 오갈 수 없으니 사실상 영업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열차출발안내기를 보니 원래 있어야 할 서울역행이 아예 사라져 있었습니다.

 

 

 

[철도영상]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인한 운행조정 방송이 흘러나오는 운정역ㅣ경의중앙선 (2026.05)

수색행이 오고 있던 건 맞지만 모종의 이유로 행선안내기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무원이 육성방송을 해야 할 정도였던 것 같네요.

승차역으로 몇 개 역을 고민했는데 그나마 전동차 전면 행선이 보이게 담을 수 있는 운정역을 택했습니다.
야당역은 여러모로 여건이 좋지 못해서 말이지요.

 

 

 

[철도영상]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 - 자동안내방송 없고 행선표시 틀린 수색행 전동열차ㅣK2211열차 (2026.05)

전동 K2211열차 / 문산(07:19) → 수색(08:08) / 331000호대 전동차 331G20편성

얼마 후 승강장에 하행 진입음(트럼펫)이 울려 퍼지긴 했으나 이후 아무런 안내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2분 뒤에 갑작스럽게 전동열차가 도착했습니다.

문산 발 수색행 전동 K2211열차로, 원래 서울역행이나 사고로 단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동 K2211열차의 반복열차인 전동 K2216열차도 서울 출발에서 수색 출발로 바뀌었습니다.

전동 K2211열차는 331000호대 전동차 331G20편성이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종착역인 수색역으로 향합니다.

 

 

 

서울역행으로 표시된 수색행 K2211열차의 차내 안내기

차내 안내기는 서울역행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사 내 행선안내기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면 열차 행선설정이 수색행으로 되어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나, 전동차에 수색행 데이터가 없는 문제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경의중앙선 용산 방면 전동열차에서 들리던 서울착발 운행 차질과 타 노선(교통수단) 이용 안내방송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초기라 업데이트가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진실은 저 너머로…

 

 

 

◀ 전동 K2212열차 / 수색(08:12) → 문산(09:02) / 381000호대 전동차 381G10편성

이날 경의중앙선 용산경유 전동열차는 평소 출퇴근 때처럼 승하차 지연이나 선행열차 대피로 인한 지연으로 볼 수 있는 수치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의선 전동열차는 딴판이었는데, 수색에서 출발하는 것 때문인지 약 10분가량 일찍 출발(조발, 早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25년 말 서해선 사태 때도 조발명령이 나온 적 있었는데 조발이 맞다면 그때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일듯합니다.

 

 

 

[철도영상] 수색까지만 운행한 수색행 K2211열차... 그러나?ㅣ수색역 (2026.05)

한국항공대~수색 구간에서의 객실 풍경

서울역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수색역까지만 가는 관계로 기관사는 대곡, 행신역에서 그런 취지의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수색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종착 안내방송이 아니라 일반 정차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행선설정이 서울역행으로 되어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기관사는 출입문을 연 후에야 모두 하차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수색역 도착 직후. 모든 승객을 내리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의선 수색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적잖은 승객들이 건너편 경의중앙선 용산 방면 승강장(4홈)에 건너가지 않고 제자리(1홈)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도 대곡역처럼 제자리에서 용산 방면 열차가 올 것으로 기대하는듯했습니다.
결국 철도공사 직원이 다가와 서 있는 사람들을 전부 선상역사 위로 올려보냈습니다.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디엠시)에서 착발하지 못한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덕분에 환승을 더 해야 했습니다.

 

 

 

전동 K2214열차 / 수색(08:26) → 문산(09:15) / 331000호대 전동차(4량)

반대편 2번 홈에는 수색 발 문산행 전동 K2214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열차 역시 원래 서울역 발이었는데 수색 발로 조정된 것입니다.

 

 

 

타고 온 수색행 전동열차는 이미 문산행(K2216)으로 바뀌어 있었다

타고 왔던 수색행 K2211열차는 4번 홈에 왔을 때 이미 수색 발 문산행 K2216열차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발까지는 한참 남은 상태였었죠.

 

 

 

[철도영상] 수색까지만 운행한 수색행 K2211열차... 그러나?ㅣ수색역 (2026.05)

경의선 본선 선로에서 회차하는 보기 드문 상황

K2214열차나 K2216열차가 떠나는 장면을 볼 시간까지는 없어서 단념했습니다.
그래도 평소 여러 KTX 회송열차가 지나다니는 경의선 본선 선로에서 전동열차가 회차(대기)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색역 맞이방에 놓인 표지판. 관리역이라 안내문도 큰가?

이후 수색역에서 다른 걸로 갈아타고 마저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은 그냥 GTX-A를 타는 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철덕의 혼도 사회의 진득한 피로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GTX-A는 평소보다 사람이 좀 있었고 서울역 도착 직후 있는 예의 인간경마도 조금 더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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