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의정부시로 들어왔으니 경민대학교 앞 경민광장 쪽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교외선 학교앞건널목에 도착했습니다.
학교앞건널목은 교외선 송추~의정부 구간에 있는 1종 유인 건널목입니다.
건널목 바로 앞에 경민대학교와 경민중고등학교가 있어서 여기서 명칭을 따온 것 같습니다.
아직도 지방 건널목 중에는 건널목 바로 앞에 교회 같은 건물이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학교앞건널목의 표지입니다.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개량공사 과정에서 표지를 새로 달았습니다.
특이하게도 사고(고장)시 연락처가 비교적 인접한 곳에 있는 의정부역이 아닌 능곡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건 관제 내지 관할 관리역 문제인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건널목 이름대로 횡단하면 경민대학교 정문과 마주치게 됩니다.
가운데 정문은 독립문의 외형을 따온 것으로 1997년에 세웠다고는 하네요.

학교앞건널목은 여러 차량들과 시내버스, 경민대학교 셔틀버스가 왕래해서 생각보다 교통량이 많았습니다.
교외선 재개통 과정에서 적잖은 건널목에 건널목 관리원(신호수)이 배치되었지만,
학교앞건널목은 관리원이 필요할 정도로 왕래가 잦았습니다.
참고로 학교앞건널목 위로 지나가는 교량은 가능고가차도입니다.


열차를 기다리는 도중에 제무시(GMC) 트럭과 마주쳤습니다.
정식 형식명칭은 GMC CCKW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제2차 세계대전기에 등장한 미군의 트럭으로 6.25 전쟁을 거치며 대한민국 국군에 공여되었고, 그것이 민간에 불하되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로 목재 수송용으로 쓰인다던데 아직도 운행할 수 있는 게 신기하네요…

얼마 후, 건널목 관리원이 건널목 초소에서 나왔습니다.
코레일테크 근무복을 입은 관리원은 차단기가 내려오기 전까지 교통정리를 했고,
차단기가 내려오자 경광봉으로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습니다.

대곡행 무궁화호는 가능역에서 경원선분기를 지난 후 조금 감속하는지라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다가왔습니다.
무궁화호가 대학교 앞을 지나는 풍경은 생소하네요.

지나간 열차는 의정부 발 대곡행 무궁화호 2606열차입니다.
44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 4405호기와 4406호기, 교외선 전용 무궁화호 객차 2량 및 발전차 조성입니다.
(선두제어 : DEL 4405, 피제어 : DEL 4406)
교차로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마치 구 화랑대건널목이나 신탄진역 부근의 대창인입선을 떠오르게 합니다.

교외선 무궁화호가 지나가자 학교앞건널목은 다시 평온해졌습니다.
여러 대학생들과 자동차들이 건널목을 지나다닐 뿐이었습니다.
이후 학교앞건널목을 떠나 버스를 타고 의정부시의 중심부로 들어갔습니다.
대학교 앞에 있는 철도건널목은 보기 드물지만 비전철 단선철도로 한정하면 학교앞건널목이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보기 드물었던 장면과 마주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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