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이날도 임시열차 사냥을 하러 경부선에 나왔습니다.
벌써부터 날씨가 더워지는 것을 보니 여름에는 외출을 줄이거나 철도모형 공방에 있는 게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경부선은 복복선이기 때문에 가운데 경부1선으로 달리는 여객열차와 양옆 경부2선으로 달리는 수도권 전철을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이날도 여러 번 레이스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네요.
그러나 이날은 경부1선을 달리는 열차만을 노렸습니다.
아래에서 사진을 보시지요.

먼저 용산 발 홍성행 ITX-마음 1223열차입니다.
장항선을 경유하는 열차로 평택선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ITX-마음용 220000호대 전동차 19편성이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에는 서울 발 진주행 ITX-새마을 1111열차가 통과했습니다.
이쪽은 미전선을 통해 경전선을 경유하는 행로입니다.
ITX-새마을용 210000호대 전동차 04편성이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경부선은 복복선이기 때문에 여객열차와 수도권 전철이 나란히 달릴 수 있습니다.
경부선(기존선) 경유 KTX와 수도권 전철 전동차가 나란히 달리는 장면을 역에서 보는 건 꽤 오랜만이네요.
기존선을 경유하는 KTX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승강장을 벗어난 서울교통공사 소속 전동차는 서동탄 발 광운대행 전동 S432열차,
그다음에 벗어난 KTX는 부산 발 수원경유 서울행 KTX 170열차입니다.
당연히 KTX 쪽이 더 빠르기 때문에 다음 역인 금정역에 닿기 전에 추월당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얼마 후, 우렁찬 디젤 엔진음이 바람을 타고 날라왔습니다.
수원역까지 전부 통과하기 때문인지 제법 빠른 속도였습니다.

바로 장항선 첫 하행 새마을호인 1201열차입니다.
원래 경부선 무궁화호 첫 차가 쓰던 열차번호를 장항경유 새마을호가 쓰고 있으니 세월이 참 무상합니다.
이날은 74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 7470호기와 무궁화호 격상 새마을호 객차 6량 조성이었습니다.

여객열차만 많이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이날은 화물열차도 2편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온 열차는 입석리 발 수색행 3222열차로, 8500호대 전기기관차 8548호기가 벌크조차 20량을 끌고 왔습니다.
화물열차가 하행으로도 왔으면 좋았겠지만 이날은 전부 상행으로만 와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후 이날의 목표가 다가왔습니다.
이 열차도 수도권 전철 전동차와 레이스를 하고 있었네요.

바로 서울 발 익산행 임시새마을호 4351열차입니다.
위에서 본 새마을호 1202열차와 객차 조성과 행선지는 같습니다.
그러나 이 열차는 단체관광열차에 호남선을 경유하고, 견인기가 8237호 전기기관차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익산행이라서 디젤전기기관차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전기기관차를 투입할 만한 행로라서 기대가 1/4 정도 날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임시새마을호 4351열차와 레이스를 했던 전동차는 청량리 발 천안행 전동 K639열차였습니다.
전동차 전면의 KORAIL 마크가 흐려져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중검수 등으로 재도색하기 전까지는 안 고치겠죠 아마…


그 뒤에는 대전 발 서울행 무궁화호 1176열차나 도담 발 수색행 화물 3102열차가 서울 방면으로 사라졌습니다.
3102열차는 기관차 뒤에 최근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고려차량제 신형 벌크조차가 여럿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선-경원선-경부선-경의선이 아니라 중앙선-충북선-오송선-경부선-경의선으로 짜인 행로에도 눈길이 갑니다.
이건 극한의 포화상태로 내몰린 중앙선 망우~청량리, 경원선 청량리~왕십리 구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이권과 정치 쪽의 이해관계가 혼합된 결과일 것 같기도)

그 후에는 광운대 발 서동탄행 전동 S429열차로 운행 중인 서울교통공사 소속 전동차가 다가왔습니다만…
그 옆 경부1선에 노란색 동차 하나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궤도검측차량입니다.
이날 궤도검측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꽤 빠른 속도로 달려와서 카메라 전원을 올릴 시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보고 그다음 달(5월)에 서울역 한편에서 재회했으니 아마도 서울역 발 임시열차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궤도검측차량까지 보고 철수하려다가 일정이 지연된 김에 열차를 조금 더 보기로 했습니다.
무궁화호 한 대쯤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용산 발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 1573열차가 지나갔습니다.
8200호대 전기기관차 8234호기와 무궁화호 객차 6량 조성이네요.
몇 년간의 시각표 개정으로 열차번호도 바뀌고, 용산착발 전라선 무궁화호 편수도 좀 줄었습니다.
이 또한 익산에서 환승하라는 한국철도의 뜻이겠지요?

그 후 대전 발 서울행 ITX-마음 1104열차가 지나갔습니다.
특이하게도 안양역에 정차하는 열차이네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안양역에 새마을호급 열차가 정차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이날 본 마지막 열차는 ITX-마음 복합열차였습니다.
선행열차는 용산 발 목포행 ITX-마음 1403열차, 후행열차는 용산 발 여수엑스포행 ITX-마음 1503열차였습니다.
1403열차로 운행되는 220000호대 전동차는 무려 01편성이네요.
자주 보는 복합열차지만 타본 적이 없기도 합니다.
ITX-마음 복합열차를 끝으로 물러 나왔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모로 알차게 보고 갔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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