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순간의기록/2025년~

[2026 교외to경원] #3 교외선 일영역 철도박물관

by wMiraew 2026. 6. 3.

교외선 일영역사 (2026년 3월)

지난 편에서 교외선 일영역사의 아침 풍경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서울 근교의 이름난 역 다운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경이었습니다.

 

일영역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로647번길 25

 

 

 

 

대합실과 승강장 사이의 출입문

교외선 무궁화호 재개통에 즈음해 일영역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합실과 역무실 일부 공간을 합쳐 교외선의 역사와 사료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공간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외선 철도박물관 및 양주관광안내소 전경

일영역 대합실 공간에는 교외선 철도박물관과 양주관광안내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2025년 1월 교외선 운행재개와 함께 문을 연 곳으로 소장품을 보충하고 보완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역사 벽면과 관광안내소의 가벽체를 목재로 마감한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운영시간은 역사 대합실 개방시간과 동일한 매일 05:30부터 막차(21:45)까지입니다.

(양주관광안내소는 운영일과 시간이 다름)

 

 

 

대합실과 역무실 일부 공간을 합쳐서 꽤 넓어진 공간

대합실과 역무실 일부 공간을 하나의 전시관으로 만들었기에 규모가 제법 되는 편입니다.
승강장 쪽으로 난 창문을 크게 확장해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교외선 재개통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사료들을 전시 중

벽면에는 교외선 재개통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교외선 각 역에서 철거 또는 리모델링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거나 전시를 위해 반입한 사료들이 있지요.

바로 보이는 송추역의 달대식 역명판도 역사 철거 과정에서 수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차권 위탁 발매역" 표지

그 밑에는 "승차권 위탁 발매역" 표지가 있습니다.
이것도 과거 을종승차권대매소(위탁발매소)가 있던 송추역에서 갖고 온 것입니다.

 

【 위탁발매역이란? 】
한국철도공사가 아닌 자가 철도공사와 계약을 맺고 승차권을 판매하는 곳

① 갑종위탁발매소 : 여행사, TMO, 공항, 우체국, 은행 등에 설치된 곳
(예 : 청주국제공항)

② 을종위탁발매소 : 철도공사 관할역의 매표소에서 공사 직원이 아닌 자가 승차권을 판매하는 곳
(예 : 코레일네트윅스 업무위탁역 중 철도승차권 취급역)

 

 

 

운수운전 설비카드(교외선 능곡~벽제간)

그 밑에도 여러 사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지도가 붙은 운수운전 설비카드부터 보면, 교외선 능곡~벽제간이 주가 되지만

인접한 일산선이나 경의선도 일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외 각종 역무 및 운전 관련 자료들

그 외에도 승차권 일부기, 단체 승차권, 에드몬슨 승차권, 여객임정정통지서, 개통기념승차권과 같은 각종 역무 및 운전관련 자료가 있었습니다.

손으로 쓴 것 같은 여객임정정통지서 표지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최초 개업 당시의 목조 구조물을 드러낸 부분

대합실 천장 벽체 중 일부는 최초 개업 당시의 목조 구조물을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교외선의 역사와 함께 버텨온 목조 지붕과 지붕보가 눈길을 끕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철골로 보강이 이루어진 부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철도직원 근무복과 교련복 체험

입구 쪽에는 철도직원 근무복과 정모, 교련복이 걸려있어 직접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일영역 열차시간표 (주중 2회 감편 후)

승강장 쪽 기둥에는 일영역의 열차시간표가 걸려있습니다.
선로작업시간 확보를 이유로 주중 2회가 감편된 후에 왔기에 폐지된 열차가 흰색 종이로 땜질되어 있습니다.

맨 밑에 "열차시간표가 필요한 분은 역무실로 문의해달라"는 취지의 안내 문구가 보입니다.
아마도 주 이용 연령층(고령)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철도 이야기 中 - 교외선 연대기

내측 벽면에는 "철도 이야기 - 교외선 연대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교외선 착공(1944.02)부터 개통(1963.06), 통일호 폐지와 함께 맞은 운행중단(2004.04), 연선 지자체가 연대한 재개통 합의(2021.08), 그리고 운행재개(2025.01)까지의 연대기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교외선 여객열차 운행을 위해 고양특례시, 양주시, 의정부시에서 연대하여 연간 수십억 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비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충북종단열차(무궁화호)가 이와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교외선 무궁화호와 충북종단열차는 모두 무궁화호 등급에 지자체의 요구로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충북종단열차는 여전히 임시열차 번호체계(4000번대)를 쓰고 있다)

 

 

 

양주관광안내소 뒷공간은 구 역무실이 있던 곳

양주관광안내소를 지나면 뒤에도 공간이 있습니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역무실로 쓰이던 곳으로 여기에도 여러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면에 설치된 TV에는 교외선 재개통과 관련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네요.

 

TV가 설치된 벽면 좌측으로 더 들어가면 수유실과 역무실이 나옵니다.

 

 

 

과거 운전취급실이 있던 부분

과거 운전취급실이 있던 부분도 전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열차 운전취급 관련 설비들을 갖다 두었네요.

 

 

 

송추역에 있던 모자이크 조작반

먼저 송추역에 있던 모자이크 조작반입니다.
송추역 구내의 운전취급을 위한 설비로 보다시피 송추역 구내 선로가 그려져 있습니다.
열차 유효장을 표기한 부분도 있네요.

"모자이크" 조작반인 이유는 조작반 표면이 자석이 달린 54mm × 34mm 규격의 모자이크형 반면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현재 송추역은 무배치간이역인 게다가 본선 외 선로가 끊겨있어서 사실상 1면 1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형 조작반이 필요 없어졌으니 일영역으로 옮겨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통표폐색기와 통표, 통표휴대기 세트

그와 반면에 붉은색 통표폐색기와 통표, 갈색 가죽의 통표휴대기는 일영역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역이 갖고 있어야 할 폐색 관련 설비 중 하나이니 그저 위치를 옮긴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보통역에서 갖고 있어야 할 물건들이 많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여러 종류의 통표

하얀색 테이블 위에 총 6종류의 통표가 놓여 있습니다.

통표는 정해진 구간(폐색)의 운전(통행)허가증 역할을 합니다.


통표의 가운데 구멍은 원형, 사각형, 십자형, 삼각형, 마름모형 등이 있는데,

그 모양으로 각 폐색구간을 구분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접한 구간에서 쓰는 통표와 같은 모양을 쓸 수 없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철도차량운전규칙」제55조 참고)

 

 

 

뒤쪽 벽면에도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옛 운전취급실 뒤쪽 벽면에도 여러 사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외선 통일호 폐지 직전의 시각표(위)와 타는 곳 표지(아래)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교외선 통일호 폐지 직전의 시간표로 송추역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지금은 여객열차가 통과하는 대정, 삼릉, 벽제, 온릉역의 운임표도 있군요.

그 밑에 있는 타는 곳 표지도 과거 운행계통에 따른 것입니다.
이건 일영역에 걸려있던 것을 떼어내 옮긴 것인데, 지금은 이 표지를 복각한 것이 대신 걸려 있습니다.
지금은 대곡 위쪽으로 가지 않기도 하고 보존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폐지 직전 교외선 통일호는 평일 4회, 주말 6회로 운행되었고 웬만해서는 도시통근형(통일호형) 디젤액압동차(CDC 동차)가 운행되었습니다.
서울역부터 능곡역까지는 경의선 선로를 탔기 때문에 서울~능곡 간의 운임요금표도 있습니다.
하단의 무궁화호 운임칸은 과거 901호 증기기관차로 운행되던 관광열차의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도표 및 지도권, 신호뇌관, 열쇠함, 전령자 완장, 전호기 및 전호등과 같은 운전 관련 사료들

그 외에는 주로 운전이나 폐색취급과 관련한 사료, 그리고 시기별 직원 명찰이 있습니다.
지도표 및 지도권, 신호뇌관, 열쇠함, 전령자 완장, 전호기와 전호등이 눈길을 끄네요.

전호기와 전호등을 빼면 평시에 사용하지 않는 대용폐색방식이나 폐색준용법에 사용하는 사료들입니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박물관 외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들이다 보니 흥미를 불러올만 합니다.

  • 지도표 및 지도권 : 대용폐색방식의 지도통신식과 지도식(지도식은 지도표만 사용)
  • 신호뇌관 : 보선, 안전관리, 기타 유사 시 신호를 표시하기 위한 것
  • 전령자 완장 : 폐색준용법의 전령법에서 전령자가 착용해야 하는 완장
  • 운전취급(책임)자 명찰 : 열차감시, 폐색, 신호 취급자임을 드러내는 명찰

 

 

 


교외선의 역사와 옛 흔적을 둘러볼 수 있는 곳

이 정도로 교외선 일영역 대합실에 있는 교외선 철도박물관에 대해 보았습니다.

개통 초기와 달리 보완이 이루어져서 제법 볼만한 장소로 탈바꿈해 있었습니다.
박물관보다는 기념관에 가까운 규모이지만, 나름 볼만한 사료가 충실하고 옛 교외선의 흔적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볼만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관람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교외선 무궁화호를 타고 일영역에 왔거나 타고 갈 예정이라면 한 번쯤 둘러봐도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2026.06.03.
ⓒ2026,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