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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록/2017~2024년

[2017 중앙선] #2 무궁화호 1601열차와 카페열차(열차카페)로 떠나는 여행

by wMiraew 2026. 3. 11.
중앙선 청량리역의 지주식 역명판 (2017년)

전 편에 이어서…
중앙선 청량리역 승강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입환해서 들어올 무궁화호 1601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죠.
 

 
 
 

승강장 건너편 선로에서 유치 중인 무궁화호 객차

전 편에서도 언급했듯 당시 중앙선은 상당한 량수의 무궁화호 객차가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이번에 이용할 중앙선 계통과 태백선 계통을 위한 차량들로,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중앙선 계통용 편성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말 많은 ITX-마음으로 대체되어 보기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청량리에는 무궁화호 객차가 있습니다.
2025년 12월 시각표 개정으로 청량리~영주 간 무궁화호 열차가 부활했는데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선 계통처럼 2~3량인 줄 알았으나 최근 본 조성은 4량이라 내심 기뻤다)

 
 
 

승강장에 도착한 무궁화호 1601열차의 특실(해태중공업제)

이윽고 청량리 발 안동행 무궁화호 1601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청량리역을 오전 6시 40분에 출발해, 종착역인 안동역에 10시 정각에 도착하니 3시간 40분에 걸쳐 달렸던 열차입니다.

1601열차는 당시 흔했던 조성인 8200호대 전기기관차와 무궁화호 일반실 5량, 특실 1량 구조였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전기기관차는 영주역에서 디젤전기기관차로 교체됩니다.
 
 
 

객차에 걸려있던 행선판. 비교적 깔끔했다

당시 객차에 걸려있던 행선판입니다.
비교적 깔끔했던 외형으로 개정 전 한국철도의 규정을 준수한 행선판입니다.

나중에 올릴 기회가 있겠지만, 중앙선 계통 무궁화호도 다양한 양식의 행선판이 혼재했습니다.
 
 
 

3호차에는 1994년산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클래식, 장애자차)가 조성되어 있었다 (영상 캡처)

이날 3호차에는 1994년산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 중 일반실(방송실, 장애자차)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소위 클래식 객차 중 장애인 객차(무궁화장대형장애자차)는 단 2량만 생산되었으니 운이 좋았네요.
그중에서도 무려 톱 넘버인 10101호를 마주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나름 보기 힘든 차량이라 사진을 여럿 찍어두었는데…
남은 사진만 아래에 올려두었습니다.
 
 
 

승강계단에 설치된 전동휠체어용 경사장치(좌측)과 장애인용 화장실(우측)

장애인석이 있는 차량이므로 승강계단에는 전동휠체어용 경사장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하차 시에는 전동휠체어용 리프트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방송실 맞은편에는 장애인용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일반실과 달리 휠체어를 고려해 폭이 넓습니다.
 
 
 

전동휠체어석과 장애인석이 있는 부분. 광폭 통로문도 특징적이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동휠체어석과 장애인석이 있는 부분이 바로 보입니다.

1994년 당시 생산된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의 통로문은 밀고 당기는 여닫이식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장애인석이 있는 부분은 슬라이딩식의 광폭 통로문을 적용해 휠체어도 오갈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객차 간 이동은 여러모로 제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건 KTX도 마찬가지다)

 
 
 

휠체어 스페이스와 장애인석

통로문 쪽에서 보면 전동휠체어석과 장애인석이 바로 보입니다.
장애인석은 객차 내의 68석 중 유일하게 1인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동휠체어석은 따로 좌석이 없으나, 각 1인석 뒤쪽에 1대씩 설정되어 있습니다.
 
 
 

4호차에는 열차카페가 조성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 중 나뭇결 후기형) (영상 캡처)

그 뒤편인 4호차에는 열차카페(카페열차)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2017년 12월까지만 해도 중앙선에 남아있는 열차카페가 여럿 있었지만, 점차 통근형 객차로 개조된 차량이 대체했다가 4량 조성으로 감차 된 말년에는 아예 빠졌습니다.


이 정도까지만 촬영하고 슬슬 자리에 앉아 열차 출발을 기다렸습니다.
 
 
 


창밖에서 바라본 아침의 구 양수철교(북한강철교)
청량리 06:40(發) → 양평 07:09

이윽고 안전사고 예방이 울려 퍼지며 청량리역을 출발했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출발한지라 피곤했던 것 같네요.

창밖에서 바라본 구 양수철교(북한강철교)의 아침을 바라보며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체감했습니다.
 
 
 

서원주역 장내. 후일 경강선의 일부가 되는 동화역을 향해 가고 있다
지평 07:19 → 양동 07:28 → 서원주 07:35(통과)

폐지 직전보다 정차역이 적었던지라 빠르게 달려 어느새 서원주역을 자나 갔습니다.
후일 경강선의 일부가 되는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었네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중앙선 만종역 (측선에 유류화물열차가 정차 중)
만종 07:40(통과)

이후 만종역을 통과했습니다.

2007년에 여객취급을 중단했지만, 경강선(강릉선) KTX 정차역으로 선정되어 2017년 12월 22일부터 여객취급을 재개했습니다.
지나갔던 때에는 신 역사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었네요.
건너편에 서 있는 유류화물열차와 승강장 이정표의 인천국제공항 표기가 추억을 되살리는듯합니다.

그러나 2021년 1월 5일에 중앙선 서원주~제천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어
이제는 무궁화호가 지나가지 않고, 경강선에 편입되어 중앙선의 역도 아닙니다.
 
 
 

원주역 정차 도중. 반대편에 무궁화호 1628열차가 서 있다
원주 07:45~46

만종역 출발 후 분기를 건너 중앙선으로 접어들면 머지않아 원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 역시 중앙선 서원주~제천 복선전철화로 이설되어 폐지된 곳들 중 하나입니다.
원주역 구 도심에 있어서 영주를 오갈 때 중간에 내리기 제격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무궁화호 열차는 제천 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1628열차입니다.
월~금에만 운행했던 출퇴근열차 2편 중 하나이지요.

(제천(07:05) → 청량리(09:09)


이윽고 무궁화호 1628열차와 비껴 본격적으로 중앙선 단선전철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중앙선 구 원주철교를 지날 즈음의 열차카페 내부

구 원주철교를 지날 즈음에는 아침 햇살이 차창 안에 완전히 들어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보다 앞서 만종역 즈음에 열차카페로 자리를 옮겨 로컬선의 풍경을 관람했습니다.
 
 
 

중앙선 반곡역 역명판(좌측)과 반곡역사(우측)
반곡 07:55

원주역을 떠난 지 머지않아 반곡역에 도착했습니다.
원주혁신도시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2014년 말에 여객취급을 재개한 정겨운 역입니다.

전형적인 중앙선의 간이역 풍경이라 몇 번 중간에 내리거나 원주역에서 버스로 왔던 추억이 있네요.
 
 
 

자갈이 깔린 간이역의 상대식 승강장

반곡역은 장기간 여객취급 중단 후 재개한지라 승강장 내 편의시설이 많지 않았습니다.
벤치가 없을뿐더러 승강장 바닥은 자갈 반 아스팔트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객취급 재개 후에도 대부분의 열차가 통과했고,
역무원이 출발 10~15분 전에야 승강장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줬었으니 벤치가 없어도 큰 불편이 없을만했습니다.

현재 반곡역은 구 중앙선 반곡~치악 구간을 활용한 관광열차의 시종착역 기능을 할 예정입니다.
 
 
 

치악산을 넘으러 올라가는 길… 산 밑 마을에 노란 카펫이 깔려있다

반곡역을 떠나면 여러 신호장과 몇 개의 금교터널을 거쳐 치악산 위로 올라갑니다.
반곡~신림 구간의 신호장들은 선로용량 증대를 위해 1970년대에 설치한 것으로 소위 3교 시리즈로 칭해지기도 했죠.
금교터널도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편, 노란 카펫이 깔린 마을 너머로 뻗어있는 교량은 중앙고속도로입니다.
 
 
 

열차카페 창가 너머로 보이는 중앙선 치악역사
치악 08:04(통과)

금교터널과 그 유명한 길아천철교를 지나고 곧 치악역을 통과했습니다.
가끔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꽤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만 추전역(해발 855m)보다는 낮다고들 합니다.

여객열차는 서지 않지만 신호장 기능은 살아있어 폐지 전까지 벌크시멘트 화물열차나 다른 여객열차와 교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치악역 발차 후 바로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원주대교

치악역 발차 후에는 바로 중앙고속도로 원주대교가 보입니다.
여기를 지나면 창교신호장 방면에 있는 치악터널을 따라 내려가게 됩니다.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인 금교터널과 달리 치악터널은 계속 방치 중이라고 합니다.
 
 
 

판매승무원 미승차로 영업을 중단한 열차카페

한편, 이날 연결된 열차카페(카페열차)는 판매승무원이 승차하지 않아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사실 2015년 말부터 판매승무원이 없는 열차가 늘어나더니,
결국 2017년부터 열차카페를 개량한 통근형 객차로 대체되어 점차 사라졌습니다.
 
 
 

그리운 열차카페의 모습들 (좌측부터: 테이블, 카운터, 노래방측 복도, 자전거거치대)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카페 좌석과 자동판매기는 그대로였던지라 나름 입석 승객들의 한줄기 구원 같은 존재였습니다.
장거리 승차가 많은 내일로 여정에서도 전력 공급과 휴식을 제공해 편성되기를 바랐을 정도였고요.
다행히 통근형 객차로 개량되는 과정에서 테이블과 좌석은 살아남았습니다.

이날 촬영한 열차카페 사진은 <그레이 아카이브>에서 다뤄볼 생각입니다.
 
 
 

제천역 구내에 접어드는 모습. 제천차량사업소가 보인다

신림역을 지나 당시 여객취급 중지 상태였던 봉양역, 그리고 제천조차장까지 지나면 제천역에 들어갑니다.
구내에 제천차량사업소가 있어서 많은 기관차와 객화차들이 즐비하네요.

첫 번째 사진에 찍힌 기관차는 무려 71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 7139호기입니다.
 
 
 

중앙선 제천역과 오래된 목재 화물 승강장과 지붕
제천 08:27~29

제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에서 승무교대를 하고, 태백선과 충북선의 환승역이라 정차시분이 2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승강장 표지에 적힌 강릉을 보고 바로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나네요.

(약 2개월 후 강릉역에 다시 무궁화호가 들어갔지만, 이때는 정동진까지만 갔기 때문)


화차 너머로 오래된 목재 화물 승강장과 지붕이 보입니다.
2014년 이전에도 있던 것 같은데,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수반한 제천역 개량사업 때 철거되었습니다.
 
 
 

중앙선 도담역 통과 도중
도담 08:39(통과)

제천역을 떠난 후에는 잘 뻗은 중앙선 복선전철을 따라 도담역을 지나갑니다.
당시 중앙선 복선전철은 도담역에서 끊겼기 때문에, 도담역 구내에서 단선 전철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거의 예외 없이 도담역을 느린 속도로 지나갔고 때로는 교행까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신 역사가 들어서고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이던 중앙선 단양역
단양 08:44

단양철교를 지난 후 단양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신 역사가 미완공 상태로 들어섰지만 승강장은 아직 공사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2014년에는 단양역사가 있었는데 어찌 보면 제일 먼저 헐린 것 같네요.
 
 
 

건널목 너머로 보이는 3016호 디젤기관차(EMD G8)

당시 단앙역 승강장 내부 선하통로가 완성되지 않아 무려 구내 건널목이 있었습니다.
승강장 끝의 건널목을 통해 역사와 승강장을 오갔었죠.

그 통로 너머로 단양역 앞에 전시된 3016호 디젤기관차(EMD G8)가 보입니다.
 
 
 

중앙선 단양역 출발 후 보이는 남한강

단양역 주변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양철교를 건널 때, 그리고 단양역을 출발해 단성 방면으로 갈 때 차창 너머로 남한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세월에 거쳐 여러 번 이 구간을 지나다녔지만 특히 아침에 보는 풍경이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중앙선 단성역사 (통과 도중)
단성 08:49(통과)

이후 단성역을 통과했습니다.
과거 구단양역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역으로 무배치간이역 격하 후에도 많은 열차들이 교행하는 장소로 쓰였습니다.
이 역부터 죽령역까지 23퍼밀이나 되는 급구배가 있어서 보기 드물게 피난선이 설치된 곳이기도 했죠.

죽령역과 달리 승강장 내부에 지주식 역명판이 살아있어서 이 역에서 교행할 때 사진으로 남겨두던 역이었습니다.

 
 

중앙선 희방사역 도착 직후. 구내 건널목을 건너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희방사 09:03

급구배를 넘어 죽령역까지 지나면 곧 희방사역에 도착했습니다.
때마침 열차를 타러 구내 건널목을 건너는 어르신들이 보이네요.
 
 
 

병기역명(소백산)이 있는 역명판

당시 중앙선 일반열차 전용역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병기역명이 있는 역이었습니다.
역에 인접한 소백산을 병기역명으로 하고 있었는데,
2009년에 역명판을 아예 소백산역(희방사)으로 걸었다가 2016년에 되돌린 전력이 있습니다.

그 흔적으로 역사 옆에 개장한 캠핑장 명칭도 소백산역 캠핑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풍기역 도착 직후. 일부 구내 선로가 걷혀서 휑하다
풍기 09:11

희방사역 바로 다음 역이 풍기역입니다.
오늘의 2번째 목적지이기도 했는데, 다음 정차역인 영주역에서 내리므로 그냥 앉아서 보냈습니다.
복선전철화 공사로 일부 구내 선로가 걷혀있어 반대편이 휑한 느낌이 듭니다.

출발 후 안정역(신호장)을 지나면 곧장 영주역입니다.
 
 
 

중앙선 영주역의 달대식 역명판 (2020년대 중반 철거)

드디어 중앙선 영주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소재역이자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의 분기역…
명실상부한 경북 지역의 교통 요충지 중 하나입니다.

달대식 역명판에 적힌 다음역은 문수역인데, 영주댐에 수몰된 평은역이나 승문역(2013년 폐지)보다는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기관차 교체 후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무궁화호 1601열차 (영상 캡처)

당시 중앙선 무궁화호는 야간열차를 제외하고 예외 없이 영주역에서 기관차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영주역부터 경주역까지는 전차선이 없는 비전철 단선구간이라 디젤전기기관차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야간열차는 전차선 단전시간대에도 운행하는 관계로 전 구간을 디젤전기기관차가 견인했다)



그 시절 영주역에 중앙선이나 영동선 무궁화호가 도착할 때,
정차위치 앞쪽에 전호기나 전호등을 든 수송원이 서 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차선 단전시간대에 운행하는 영동선 무궁화호 2편만이 기관차 교체 작업을 합니다.
 
 
 

[철도영상] 기관차 교체 후 발차전호를 받고 떠나는 중앙선 무궁화호ㅣ1601열차 (2017.10)
영주역을 떠나는 무궁화호 1601열차의 해태중공업 특실 (영상 캡처)

기관차 교체 후 발차 시각이 되자, 경적을 짧게 한 번 울리고 안동역을 향해 떠나갔습니다.
맨 뒤쪽에 연결된 특실 객차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철도영상] 안동행 무궁화호 1601열차로 떠나는 그 시절 중앙선 (2017.10)

당시 무궁화호 1601열차를 타면서 촬영한 영상들을 모았습니다.
여러모로 그리운 풍경들이 가득하군요.
 
 
 


궤도(레일)를 재활용한 기둥이 특징적이었던 구 영주역 승강장

무궁화호 1601열차는 떠나가고, 털레털레 연결통로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폐궤도(레일)를 재활용한 기둥과 지붕틀을 사용한 승강장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지금도 여러 역들에 남아있는데 볼 때마다 창의력에 감탄(?) 할 따름입니다.

일본에도 무려 오사카순환선에 폐궤도를 사용한 승강장 지붕이 남아있습니다.
 
 
 

영주역의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정차표지

당시 하차했던 4번 홈에 중북내룩순환열차(O-Train)의 정차표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2017년에도 중부내륙순환열차는 순환계통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동해산타열차가 되어서 볼 수 없게 된 풍경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같이 개업했던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는 아직도 개업 당시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니 오래가네요.
 
 
 

2017년 당시 영주역 맞이방. 역 규모에 비해 출입구는 2개에 불과

연결통로를 걸어 올라가 영주역 맞이방으로 나왔습니다.
3개 노선이 분기하는 주요역임에도 역사 크기에 비해 타는 곳 방면 출입구가 작았습니다.
여객운임안내 중 KTX 부분이 텅 빈 모습도 보이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격세지감이 따로 없네요.

맞이방 가운데에 세워진 알림판에는 복선전철화 공사 등으로 서행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무궁화호가 절대다수였던 당시 영주역. 중부내륙순환열차도 보인다

열차출발안내 및 열차도착안내 표시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2025년 12월 시각표 개정으로 일반열차 열차번호 체계가 바뀌어 볼 수 없게 된 열차들이 많군요.
와중에 ITX-새마을은 칸 부족으로 "ITX-새마" 까지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당시 경북선 무궁화호는 김천역에서 경부선에 직통해 부산역까지 갔기에 출도착역이 부산으로 표시된 모습도 보입니다.
참고로 경북선은 2019년 시각표 개정으로 전 열차가 김천착발로 단축되었습니다.
 
 
 


중앙선 영주역사 (1967년 준공, 2022년 철거)

볼일도 다 보았으니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당시 중앙선 영주역은 1967년에 준공되어 도중에 리모델링을 했다지만,
역사 내 매점이 스토리웨이를 빼고 전부 철거당해 역사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철도노조 지방본부나 철우회 지방본부, 관리역 사무실이 모두 역사 안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건물로 흩어진 모양새가 되었지만요.
 

 
 
 

영주역사의 역명판과 여러 깃발들

당시 영주역사의 역명판은 철도청 시기에 도입된 것을 간판만 바꾸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사료들을 보면 역명판 밑에 붙어있는 LED 간판에 문구가 표출되었던 것 같은데,
2014년에 갔을 때에도 소등되어 있던걸 보면 사용하지 않는듯합니다.

역사 지붕에 걸려있는 무재해 깃발과 태극기, 한국철도공사기는 잔잔한 바람에 맞추어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운 그 시절의 영주역. 여행은 이제 시작

여기까지 그리운 그 시절의 중앙선을 따라 무궁화호 1601열차를 타고 왔습니다.

KTX가 들어오는 3대째 영주역사는 한옥을 빼닮은 수려한 외형으로 호평이 많고 저도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느릿느릿한 무궁화호 일색의 구 중앙선과 2대째 영주역사는 여전히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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