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글에 첨부된 이미지가 매우 많음으로 모바일 데이터 환경에서 열람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생활과 철도 (계속)

전 편에 이어서…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본관 2층을 계속 둘러보고 있습니다.
「생활과 철도」 전시관 입출구 쪽에는 초기 자동개집표기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IC카드 리더기가 없고 자성 승차권(소위 MS권) 투입구만 있는 걸로 보아
신칸센용 개집표기이거나, 교통계 IC카드 도입 이전의 물건일지도 모릅니다.

본관 2층에는 소위 "파타파타(パタパタ)"로 불리는 플랩식 행선 안내기 실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열차종별(명칭)과 출발시각, 행선지가 인쇄된 판을 돌려서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교토철도박물관 본관 2층에 전시된 실물 플랩식 행선기는 지령기로 직접 조작이 가능합니다.


플랩식 행선 안내기 밑에 지령기가 놓여 있습니다.
전시판으로 커버를 씌운듯한 형태인데, 지령기에는 각 부분의 안내가 있고 전시판에는 조작 가능한 표시 리스트가 있습니다.
먼저 출도착 승강장(착발선) 번호를 누르고, 열차 종별과 출발 시간/분, 그리고 행선 버튼을 누른 후
작동 버튼을 누르면 플랩이 돌아가면서 지령한 행선이 나옵니다.
꽤 오랜 시간 많은 관람객들이 취급해서 그런지 여러 버튼이 마모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승차권 발매 체험을 했던 시기 코레일 철도박물관의 승차권 발매기도 그랬던 거지만요…
조작 후 플랩이 돌아가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본관 2층 관람기 중 후반부를 따로 뗀 이유는 승차권 때문입니다.
철도 창설과 함께한 철도 승차권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시관 초입에는 과거 승차권 인쇄에 사용되었던 활자, 그리고 각 역에 보급할 때 사용했던 승차권 운반함,
그리고 개표(검표)가위 등 실무에 사용되었던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특별 승차권이나 패스권, 에드몬슨 승차권, 마르스권, 교통계 IC카드 등 여러 종류의 승차권도 전시되어 있었지요.
다만 감열지 사양의 마르스권은 글씨가 조금 휘발된 느낌입니다.
실제로 감열지는 열과 빛에 민감해서 관리를 잘못하면 표기가 날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승차권과 관련된 곳이니 승차권 전산 시스템과 활자, 발매기 등을 따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승차권 (예발매) 전산 시스템, 즉 마르스(マルス) 시스템 바로 초입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보다시피 컴퓨터 서버와 같은 형태로 도입 초창기의 사양입니다.
마르스는 일본국유철도에서 1960년에 개발한 시스템으로
승차권 또는 특별(기획)승차권의 좌석관리 및 발권관계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정식 명칭은 여객판매종합시스템(Multi Access seat Reservation System)인데,
이를 줄여서 마르스(MARS, マルス)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1960년에 등장한 마르스 1부터 여러 차례 개량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 대비해 데뷔한 마르스 104 시스템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활자판과 발권기, 인쇄기 구성인데 활자판 밑에는 인쇄된 승차권도 놓여 있습니다.



그 옆에는 마르스 105 시스템의 발권기와 인쇄기, 그리고 M형 발권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M형 발권기에는 무려 브라운관 모니터가 달려있어 역무원의 편의를 도모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술할 승차권 자동발매기의 뒷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이 현재 사용되는 사양, 오른쪽이 버튼식의 구형 사양입니다.
구형은 커버를 떼어놓아서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철도에서 사용되는 여러 자동발매기(ATIM)과 구성 자체는 유사해 보입니다.
(다만 신형 승차권자동발매기는 현금 취급을 하지 않아 꽤 슬림 해졌다)


교토철도박물관 본관 2층에는 2종류의 승차권을 직접 발권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우선 마르스권 발매창구를 찾았습니다.
마르스권 발매창구는 영상자료를 시청한 후 직접 승차권 발매를 해볼 수 있는 터치식 단말기와 인쇄기가 있습니다.
발매창구 운영시간은 개관 시부터 16:30까지이며, 1인 1매만 발권할 수 있습니다.
체험요금은 무료입니다.




영상 시청이 끝나면 통상 사용되는 마르스 체계 프로그램과 다른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이 맞이해줍니다.
좌측에 각 단계별 설명이, 우측에 마르스 프로그램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열차의 승차권을 발권해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열차와 행선지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발매 당일분 밖에 발권할 수 없습니다.


마르스 프로그램 발권 조작을 마치면 승차권 인쇄기에서 승차권이 나옵니다.
JR그룹 마르스 승차권과 같은 감열지이지만, 교토철도박물관 로고가 패턴으로 찍혀있어
실사용되는 마르스권과 차별점이 있습니다.
감열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역은 물론 박물관에 있는 자동개찰기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발매 일련번호 밑에 그런 안내문이 있네요.

밖으로 나오면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있는 표 사는 곳을 재현한 코너가 있습니다.
위에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 표시가 있어서 마르스권을 비롯한 지정석 승차권을 취급하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본 구형과 신형 승차권 자동발매기의 앞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다만 구형 자동발매기는 작동하지 않고, 신형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 발매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운영시간과 체험요금은 위에서 체험한 발매창구와 같습니다.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현재 사용하는 것과 같지만 체험용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역과 달리 선택지가 어른(おとな)과 어린이(こども) 밖에 없습니다.


승차권 종별을 선택하면 곧장 승차권이 나옵니다.
마르스권 발매창구와 달리 실제 승차권과 비교했을 때 재질과 표기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박물관의 자동개찰기에 넣으라는 것과, 실제 역에서 쓰지 못한다는 표기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 자동개찰기를 통과하면 역명과 안내문 사이의 빈 공간에 기차 그림이 인쇄되어 나옵니다.

승차권 자동발매기 옆에 승차권 개찰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동개찰기(개집표기)가 있습니다.
맨 왼쪽에 있는 광폭형 자동개찰기만 사용할 수 있고, 개찰기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만 가능합니다.
자동개찰기 너머에 있는 열차출발안내기와 시계는 JR서일본 교토역의 실제 열차 정보입니다.
JR 교토선(5번선)과 코세이선(2번선)의 정보가 표시되어 있네요.

승차권 개찰 체험용 자동개찰기는 투명 커버로 교체해서 승차권이 개찰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지류 승차권 투입구만 있고 교통계 IC카드 단말기는 형태만 재현해둔 게 눈길을 끕니다.
승차권 개찰 체험도 영상으로 담아 두었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에 오면 승차권 발권과 개찰 체험을 꼭 하는 편인데 매번 신기할 따름입니다.
현실에서 지류 승차권이 기계에 끼이거나 끊겨서 발매가 안되는 장애를 여러 차례 겪어본 입장에서는...ㅠㅠ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길에 초기 자동개집표기를 전시한 입출구와 다시 만났습니다.
사진 좌측에 바로 구내 레스토랑이 있지요.
그 외

본관 2층 전시실은 관람을 마치고, 이제 2층에 있는 나머지 시설을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생활과 철도」 전시실 바깥에는 "이게 뭐야?" 전(「これ何?」展) 코너가 있습니다.
보다시피 JNR 로고, 완목 신호기의 완목, 제작사명판, 소속표지는 물론 신칸센 0계 전동차의 속도계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철도 초심자를 위한 코너인 것 같았습니다.

본관 2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TV 애니메이션(TVA) "산카리온 체인지 더 월드"(シンカリオン チェンジ ザ ワールド)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500계 전동차의 얼굴과 마주했는데, 작중에 교토철도박물관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기획 전시를 기념해 「SL 스팀호」에 기념 헤드마크가 걸리고, 출발 방송도 산카리온 사양으로 변경해 운행했습니다.

총 10여 대의 운전 시뮬레이터를 갖춘 운전 시뮬레이터실도 2층에 있습니다.
인기가 있는지 늘 대기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본관 2층에는 "간사이(관서)의 철도" 전시실도 있습니다.
특이하게 JR서일본이 아니라 간사이 지구의 사철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전시실 명칭 그대로 간사이 지역 사철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운행하는 여러 사철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한큐 전철부터 케이한 전철, 한신 전철, 킨테츠 전철, 난카이 전철,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JR서일본이 있습니다.
각 회사의 정모와 철도모형, 그리고 사료를 전시해 두었네요.
그 외에도 어린이용 체험시설을 비롯한 여러 시설이 있고,
3층에는 정보관과 전망대가 있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2층 난간을 통해 1층 로비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로비에서 보았던 485계와 583계, 500계 전동차의 지붕을 볼 수 있었네요.

여기까지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본관 1층과 2층의 전시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규모였던지라 여러 번 와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잠시 구내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02.14.
ⓒ2026,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25日양대도시횡단 > 2025 간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간사이] #1-20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⑫ - 우메코지 운전구와 SL 스팀호 (0) | 2026.02.28 |
|---|---|
| [2025 간사이] #1-19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⑪ - 구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0) | 2026.02.21 |
| [2025 간사이] #1-17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⑨ - 본관 2층(上) (0) | 2026.02.07 |
| [2025 간사이] #1-16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⑧ - 철도 디오라마와 철도 문화 (0) | 2026.01.31 |
| [2025 간사이] #1-15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⑦ - 본관 1층(下) (0) | 2026.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