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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에 이어서…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본관 2층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철도문화실을 나오니 중간에 쇼와 시기 역장실을 재현한 전시관이 보입니다.


역장실 내부는 본관 1층에 있던 쇼와 시대의 역사와 비슷해보이면서도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습니다.
수화물 측량용 저울과 통표폐색용 설비, 그리고 각종 역무용 집기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왼쪽에 세워진 휠체어는 원래 전시된 집기류는 아닌 듯 보였습니다.

역장실 바깥에는 1971년까지 쓰였다던 탄바구치역(丹波口駅) 역명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탄바구치역은 JR 산인 본선(사가노선)의 역으로, 원래 산인 본선상 교토역의 다음역이 이 역이었습니다.
2019년 3월 교토철도박물관 앞에 우메코지쿄토니시역이 생기면서 그러지 않게 되었지만요.
원래 탄바구치역에서 도카이도 본선 방면 연락선이 분기했지만,
우메코지쿄토니시역 건설로 인해 폐선되어 현재는 보행교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음 전시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교토역(2대째) 귀빈실에 설치되어 있었다던 샹들리에가 맞이해주네요.
생활과 철도

이번 전시관은 「생활과 철도」 입니다.
현대 사회는 철도와 일상생활을 분리하고 논하기 힘들게 되었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생활과 철도 파트는 철도화물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철 컨테이너 사진을 분명 찍은 것 같았는데 메모리에 남아있지 않네요.
이 부분은 4회차 관람 때 꼭 찍어올까 합니다.
(2019, 2024, 2025년에 교토철도박물관 방문)

입구에는 1968년 제작된 목재 소화물 운송대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차 위에 끈으로 묶은 종이상자와 소화물 취급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려두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당시 여객열차나 소화물열차에 화물차·기동차·전동차를 연결해 소화물 취급을 했으나,
일본국유철도 분할민영화에 즈음에 일반 소화물 취급이 폐지되어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소화물용 전동차를 여객용으로 개조한 차량으로는 123계 전동차 계열이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는 화물철도운송 개시 150주년을 기념하는 헤드마크가 걸려 있었습니다.
심볼은 JR화물의 대표적인 컨테이너 화차인 코키1XX 계열과 19D/G 컨테이너를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전시관 벽면에는 전시 파트 번호와 함께 일러스트와 사진을 곁들인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영어는 파트 초입부와 제목 외에 보이지 않았지만 볼만합니다.
파트 번호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화차에서 컨테이너로 바뀌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동력의 근대화와 그 인접 파트에는 여러 철도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철도창설 이후 철도 근대화의 시작을 알린 9600형과 D51형 증기기관차,
그리고 EF10형 전기기관차와 쇼와 30년대의 화물열차 편성을 재현한 부분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축적이 모두 HO(1:80)라 기성품을 쓴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 옆에는 우편 전용으로 쓰인 키하유니26형-1호 기동차, 그리고 오유11형-1호 화차 모형이 있습니다.
키하유니26형은 보다시피 과거 한국철도에서도 있었던 소위 '반객반화' 구조이고,
오유11형은 10계 객차 계통의 차량으로 중장거리 수송에 특화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옆으로 돌면 "컨테이너 운송의 확산" 파트가 나옵니다.
컨테이너 화물운송 체계가 정립되는 과정과, 컨테이너 화물의 고속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도 철도모형이 여럿 있는데, 모두 일본국유철도 시기의 대표적인 화차들입니다.
왼쪽 사진에는 상단부터 케5000형 화차(자동차 수송), 호키2200형 화차(호퍼카), 타키50000형 화차(유조차), 와무70000형 화차와 토라55000형 화차(2축화차)가 있네요.
오른쪽 사진에는 상단부터 요5000형 화차(차장차)와 19D 계열 컨테이너를 적재한 코키5500형 화차(컨테이너차), 토키1000형 화차(철판코일차), 시키600형 화차(슈나벨카)가 있습니다.


몇몇 화차에는 적재화물인 자동차와 강철코일이 실려 있는데 재현도가 나름 괜찮았습니다.

벽면에는 컨테이너 특급 「니시 타카라」의 테일마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1960년대 우메다(오사카)와 요시즈카(吉塚) 간을 잇던 컨테이너 특급으로,
「 컨테이너 특급 타카라」의 운행 계통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타카라」 라는 열차명 자체는 생각보다 오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앙에는 쇼와 시대 초기 운행되었던 여러 2축 화차 모형이 있었습니다.
그중 괜찮은 사진 하나를 고르면, 소나 양을 운반하는데 쓰였던 카1500형 화차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사방이 뚫려있고 목재 바닥이 깔려 있습니다.


다음 파트는 역시 국철분할민영화(1987)에 즈음한 시대적 변화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1987년 4월 1일, 국철의 화물 부문을 승계한 JR화물이 출범했습니다.
출범 후 전국 네트워크로 화물운송을 강화하고,
컨테이너 화물 터미널이나 슈퍼 레일 카고(M250계 전동차)를 도입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전시대에는 JR화물과 일본국유철도의 컨테이너 화물운송 관련 홍보물이 있군요.

그 옆에는 철도화물수송의 이점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철도가 장거리 대량수송에 특화되어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이산화탄소 절감이나 최대 운송 화물량 등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N게이지 철도모형으로 일본 최장 화물열차 편성과 N700A계 신칸센,
그리고 225계 전동차(신쾌속)의 길이를 비교해 두었습니다.
세 차량 모두 축적이 같아서 비교할 수 있네요.
보면 16량 400m를 자랑하는 신칸센보다 훨씬 더 긴 길이를 자랑합니다.

철도모형 옆에는 에코레일 마크(エコレールマーク)를 받은 식품들과 홍보 책자가 놓여 있습니다.
에코레일 마크는 철도화물 수송 비중을 일정량 이상 수행한 제품이나 기업에 부여하는 마크로,
JR화물이 아닌 국토교통성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화물자동차 대비 철도화물열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0인 것에서 기인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구 오사카역의 오사카중앙우체국 전용선 배선도와 철도화물 취급 장면을 소개한 잡지가 있습니다.
과거 오사카중앙우체국에 오사카 철도우체국이 있었으나,
국철분할민영화에 즈음해 다른 철도우체국과 함께 일반 우체국에 업무를 넘기고 폐지했다고 합니다.

한켠에는 철도화물 운송장이나 철도화물운송규칙, 펀치 등이 전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철도화물 운송 시 종이로 된 운송장이 현역이고, 화차 봉인 시에도 봉인지로 봉인합니다.
철도화물운송규칙은 무려 1928년에 발행된 것이네요.



그 옆에는 파워스식 통계기가 있었습니다.
자동 분류기 등을 갖추고 카드식으로 정보를 관리했는데 미국에서 도입했다고 합니다.

출구 쪽에는 E&S 방식(착발선하역, 着発線荷役)에서의 컨테이너 취급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래 하역을 위해 구내 입환을 해야 했으나, E&S 방식을 사용하는 화물역에서는
별도의 착발선을 갖추고 그 자리에서 컨테이너 하역 후 출발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교토철도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교토화물역(京都貨物駅)이 이런 구조입니다.
국내에도 유사한 구조의 역들이 몇몇 있지요,

출구측 통로에는 산요 신칸센 전선 개업 50주년 포스터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 옆 전시실로 넘어가면 「이동수단의 다양회」를 다루는 파트부터 재개됩니다.
보시다시피 항공기와 버스가 주류입니다.
교토철도박물관 개관에 즈음해 오사카 교통과학박물관(폐관) 수장품이 교토로 이동했는데 그 일환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국유철도 버스 관련 사료는 1층에도 있는 관계로, 2층은 국철 하이웨이 버스(ハイウェイ·バス)가 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등장한 고속버스로 "버스의 신칸센"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눈길을 끕니다.
지금도 각 JR에서 고속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야간버스도 운영하는 것 같던데, 언제 또 탈 수 있을지는…


항공 쪽은 일본 양대 일반 항공사(FSC)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의 사료들이 가득합니다.
전일본항공은 YS-11 여객기 모형이, 일본항공은 B727 여객기 모형이 전시되어 있네요.
그 옆 큰 전시장에는 일본항공의 홍보 간판과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일본항공을 지나면 「이동수단의 서비스 충실」 파트가 나옵니다.
쇼와 초기에는 「특급 츠바사」로 대표되는 객차특급 서비스가,
중기에는 「침대특급 아사카제」를 시초로 한 침대특급이,
쇼와 말기-헤이세이에는 「임시침대특급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로 대표되는 홋카이도행 침대열차가,
그리고 현재는 「새로운 침대열차」 라는 칭호 아래 여러 고급 침대열차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전에 보았던 전시실은 철도화물 위주라면, 이번 전시실은 여객철도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파트 도입부에는 오시15형 객차와 나시20형 객차 모형이 놓여 있습니다.
모두 식당차로, 나시15형은 앞부분을 절개해 카운터와 테이블까지 모두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벽면에는 20계 침대객차의 3단 침대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맨 위는 여러모로 불편했을 것 같네요.


인접한 곳에는 「특급 츠바메」 관련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객차 시대의 츠바메를 소개한 트래블 포토 뉴스, 전동차화 후의 특급권은 물론 실물 헤드마크와 그릇도 보입니다.
헤드마크는 객차 시절의 것으로 전동차화 후에는 이와 다른 모양의 헤드마크를 사용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철도여행은 여러 특별기획권(오늘날의 패스)이나 여행상품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붐을 맞았습니다.
특히 종전에는 단체 단위의 여행이 주류였다면, 경제발전과 함께 개인 단위의 여행 수요도 늘어났다는 거겠죠?
해당 파트에는 여러 종류의 여행 패스와 기념승차권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걸어가는 길목에는 오하프33형 객차 내부를 재현한 공간도 보입니다.
흔한 쇼와 시대 "구형 객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JR서일본은 이런 구형 객차류들을 모티브로 2017년에 35계 객차를 도입했습니다.
(「SL 야마구치」 투입용. 물론 최신 기술을 적용해 구형 객차와는 결이 다르다)

「시대에 따라 변화한 여행」으로 넘어오면 시대에 따라 「여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 내 각급 학교들이 지금도 전세열차로 시행하는 "수학여행"이 메인이 되는듯했습니다.



수학여행 붐에 맞추어 일본국유철도와 킨테츠는 아예 수학여행 전용열차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걸 소개하기 위해 2종의 수학여행열차 헤드마크와, 2량의 수학여행 전용열차 모형을 전시하고 있었죠.
아래 사진의 2층 전동차는 킨테츠 20100계 전동차 「아오조라호」, 아래는 국철 155계 전동차 「키보우(きぼう)」호 입니다.
「키보우(きぼう)」호는 시나가와~교토·오사카·고베 등 케이한신 지구를 잇는 "수학여행집약수송임시열차"로
무려 1959년에 등장했습니다.
…물론, 신칸센 개통과 함께 밀려난 까닥에 국철 155계 전동차는 개조를 거쳐 정규 급행열차로 운용되다 퇴역했습니다.


그 옆에는 당시 일본 국유철도의 여러 침대특급을 소개한 「트래블 포토 뉴스」 지면과
찻잔, 에키벤, 식당차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침대특급용으로 20계 객차가 새로 선보였는데, 그걸 소개하는듯했습니다.
20계 객차에 도입된 2단 구조의 B침대 호실도 소개되고 있었네요.

다음 파트는 「어코모데이션(Accommodation, アコモデーション)」입니다.
「어코모데이션」은 여러 뜻이 있지만 전시물로 미루어보아 "편의 제공"에 가까운 듯했습니다.
전시실에는 좌석을 비롯한 객실 내부 설비가 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 놓인 좌석은 151계 전동차 「파라 카」의 좌석입니다.
151계 전동차 중 쿠하151계 제어선두차에 큰 창이 있는 객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쓰는 듯했습니다.




JR서일본 소속 박물관인만큼 나머지는 자사 차량의 좌석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신칸센 700계 7000번대 전동차의 일반실/그린샤/컴파운드석, 그리고 W7계 전동차 그린클래스의 좌석과 내장재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편, 선풍기나 전열기, 냉수기(정수기), 동양식 변기, 세면대 등은 과거 사용되었던 차량들의 것입니다.
EF58형 전기기관차용 증기발생장치는 과거 구형 객차에 증기난방을 하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이중 신칸센 0계 전동차용 냉수기(정수기)를 보면 꽤나 심플한 구조입니다.
종이컵 거치대가 본체에 붙어있군요.

차내등(객실등)을 전시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등이 모두 꺼져 있었습니다.
좌측부터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사용하던 난카이 전철의 차내등, 그리고 1994년까지 운행하던 노가미 전철의 차내등입니다.

구석에는 흔히 통근전철에서 볼 수 있는 롱 시트와 객실 선반, 그리고 손잡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손잡이도 시대를 흘러오면서 형태가 바뀌어 왔는데, 전시대 바깥에 걸린 손잡이는 둥근 형태입니다.


이번 편에서 마지막으로 볼 파트는 「이동성의 향상」입니다.
「신쾌속」의 등장과 여러 도시권 철도 체계의 개편, 이용 편의시설 확충(역사 개량 포함)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쾌속에도 투입되는 225계 전동차와 로컬선에 투입되던 키하35계 기동차 모형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행선판과 헤드마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급 「쿠로시오」 행선판이나 박물관 앞을 지나는 산인 본선의 행선판, 그리고 「신쾌속」이 적힌 헤드마크도 보입니다.

신쾌속 마크 밑에는 어반 네트워크(도시권 철도 체계)를 달리거나 달렸던 주요 전동차의 모형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건 N게이지, 왼쪽에 있는 건 HO게이지 이군요.
JR서일본은 「○○쾌속」으로 대표되는 열차 등급 개편, 노선 기호 부여 등
여러 서비스 향상을 통해 연선 사철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당장 JR 교토선 오사카 ↔ 교토 구간은 한큐 전철, 케이한 전철, 킨테츠 전철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본관 2층 「생활과 철도」 중 2/3 정도를 보셨습니다.
여러모로 생활과 밀접하면서도, 통계기와 같이 보지 못한 부분을 알아볼 수 있었네요.
JR화물 19D 컨테이너 실물이 「생활과 철도」 전시실에 소화물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파일이 남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시도해 봐야겠네요.
「생활과 철도」 중 나머지 1/3, 승차권 관련은 다음 편에 또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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