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특급 하루카 50호를 타고 도착한 오사카역은 기억과는 다르게 지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여기는 2023년 3월 18일에 개업한 우메다화물선(梅田貨物線) 오사카역(지하)입니다.
우메다신호장(옛 우메다화물역)을 폐지하고, 우메다화물선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 탄생한 곳입니다.
(우메다화물역의 기능은 스이타(吹田)화물터미널역을 새로 만들어 이동시켰다)
당연하겠지만 우메다화물역에는 승강장이 없었기 때문에,
우메다화물선을 경유하는 열차는 오사카역을 비껴가는 대신 신오사카역에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지하화와 동시에 승강장이 신설되면서 현재는 오사카역과 신오사카역에 모두 정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화 후에도 우메다화물선은 단선이기 때문에 선로용량 문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오사카부-오사카시-JR서일본-난카이 전철이 복선전철인 나니와스지선(なにわ筋線)을 건설하기로 합의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JR서일본 입장에서는 영 좋은 일이 아니었지만, 난카이 전철이 사업비를 더 부담하는 조건으로 합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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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메다화물역과 그 인근 부지는 우메키타2기지구(うめきた2期区域)가 되어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메다화물역은 특성상 오사카(우메다)의 중심부, 노른자 땅 그 자체인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메키타2기지구에는 주로 복합 상업시설, 고급 (레지던스)호텔, 오피스 빌딩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중 4개의 타워와 고급 호텔, 레지던스 호텔을 품은 복합 상업시설인 "그랜드 그린 오사카"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메키타 공원"도 그랜드 그린 오사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 배경 때문에 우메다화물선 오사카역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록 화물선은 단선이지만, 특급열차와 오사카히가시선 착발열차가 머물기 때문에
섬식 승강장이 2개 있는 쌍섬식 승강장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안쪽 2개 선로는 오사카히가시선이, 바깥쪽 2개 선로는 우메다화물선 경유 특급열차가 사용합니다.
비록 "메인" 오사카역과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승강장 번호는 지상 승강장과 이어지게 해두었습니다.


승강장에 설치된 승강장 번호판에도 노선이 구별되어 있습니다.
신칸센이 서는 신오사카역에 신칸센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는 것은 다른 역들과 비슷합니다.
다만, 2025년 3월 15일부터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위한 임시열차인
엑스포라이너(エキスポライナー)가 운행되고 있어서 현재와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신오사카 ↔ 오사카 ↔ 니시쿠조 ↔ 사쿠라지마. 우메다화물선과 사쿠라지마선을 잇는다)

오사카역(지하)은 오사카의 중심부에 새로이 건설되었기에 각종 신기술의 실증시험장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승강장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멀티 풀 스크린 홈 도어(マルチフルスクリーンホームドア)"입니다.
간사이공항, 와카야마, 신구, 사쿠라지마(임시) 방면 21번선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래 (반)밀폐형 홈 도어(스크린도어, PSD)는 구동부가 있는 제어 유닛을 지지대에 고정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비상도어 안쪽으로 이동해 수납되는 구조이지요.
그래서 장애물 검지장치(센서)와 구동부가 있는 제어 유닛은 움직이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새로 건설되는 역은 H 빔과 같은 지지대를 승강장 시공단계에서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열차 종별 또는 종류별로 출입문 개수가 다르다 보니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JR 특급열차의 출입문 개수는 1면 1량당 2개, 보통·쾌속열차는 3개인 게다가 위치도 달랐습니다.
과거에는 열차 출입문을 홈 도어 위치에 맞추거나※ 홈 도어를 아예 넓히는 방법(로프형)이 고안되었습니다.
(게이힌도호쿠선 홈 도어에 맞춘 야마노테선용 E231형 4600번대가 대표적. 한국은 ITX-청춘이 그런 방식이었다)
JR서일본테크시아(JR西日本テクシア)※에서 열차 출입문 위치에 따라 홈 도어 제어 유닛이 이동(가변)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홈 도어가 열차 출입문에 맞추어 이동해 개폐되는 방식은 세계 최초입니다.
(JR서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의 자회사)
~世界初方式のホームドア~究極の安全確保と柔軟な乗場対応の両立 - JRW Innovation platform
ホーム上の安全確保のために最も効果的なフルハイトタイプのホームドアです。柔軟な扉移動を可能にすることで、到着列車に合わせて必要な位置に開口を設けられるような仕組みとなって.
media.jrw-ip.jp
자세한 내용은 위 유튜브 영상과 JR서일본그룹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대략 친문(親扉) 1개와 자문(子扉) 2개를 하나의 홈 도어 제어 유닛으로 설계했는데 이런 구조입니다;
- 홈 도어 동작 시, 자문(子扉)은 친문(親扉) 안쪽으로 개폐됨
- 홈 도어 동작 시, 친문(親扉)은 홈 도어 전체를 대상으로 양옆으로 이동함
- 홈 도어가 열릴 때 각각의 제어 유닛은 서로 연동해서 열리고, 닫칠 때에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감
또한 친문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열차 관련 정보나 광고 등 콘텐츠를 표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신기술이 반대편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지만…
열차출발안내기는 지상의 오사카역과 표기 방식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신 한 쪽 유닛에 디지털시계가 들어가 있습니다.

승강장을 비추는 안전 확인용 영상 시스템 모니터는 화면비 16:9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편성 위치별로 하나씩 있어서 좀 묘한 느낌마저 듭니다.
참고로 옆(?) 동네 JR동일본에서는 화면비가 9:16인 새 모니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사카히가시선용 23번 승강장에는 보통열차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오사카 발 큐호지행 보통 2512S열차로, 221계 전동차 NC618편성이 맡고 있었네요.
이 전동차도 갱신공사를 받아서 전조등과 후미등이 모두 LED로 바뀌고, 전면 열차행선표시기가 추가되었습니다.
열차총별표시기는 그대로 롤지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사카히가시선의 노선기호 F가 들어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멀티 풀 스크린 홈 도어가 닫치고 특급 하루카가 떠나는 영상,
그리고 보통 2512S열차가 떠나는 영상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보통 2512S열차가 떠났으니 이제 승강장 밖으로 나가봅니다.
우메키타에어리어에 있으니 출구 명칭도 "우메키타 지하 출구"입니다.


확실히 다른 역들과 인상이 많이 달랐습니다.
천장에 붙은 조형물부터 검은색 바탕의 승강장 번호 표기,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당장 모든 역에 도입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미래상"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JR오사카역(지하) 우메키타에어리어는 역과 고객의 상호작용을 목표로,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여 기획한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大阪駅(うめきたエリア)を紹介します ~インタラクティブ空間~ - JRW Innovation platform
目次★迫力ある大画面でわくわく感を演出?!★「水の都」大阪をイメージ★ 『JR WEST LABO』共創フィールドの象徴として ★迫力ある大画面でわくわく感を演出?! ...
media.jrw-ip.jp
그 일환으로, 지하 통로(광장)에 폭 14m의 대형 스크린, 여러 개의 이정표 기능을 하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총 6장의 터치 패널을 설치해 서로 연동시켰습니다.
특히 터치 패널과 스크린은 사람의 동작에 따라 연출이 변화합니다.
과거 "간판" 방식에서 탈피한 이정표는 여러 개의 액정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제작했습니다.
단순히 이정표 역할을 넘어 애니메이션 효과로 여러 정보를 바꾸어가며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개찰구에도 같은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최근 최신 기술로 역무무인화가 가속되는 추세이지만 여기에도 유인 개찰구가 있습니다.
사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경유하는 역이라 그렇겠지만요…
앞서 타고 온 "특급 하루카 50호"의 승차권을 유인 개찰구에서 집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승차권을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었기에 역무원에게 요청했고,
2분이 채 안 되어 2개의 도장이 날인된 승차권을 받아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역 우메키타에어리어에는 다른 역들처럼 IC 전용 자동개찰기와 겸용 개찰기가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실증시험의 장"답게 양방향 안면인식개찰기(顔認証改札機)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오사카역에도 같은 개찰기가 있습니다.
JR大阪駅に未来型「顔認証改札機」が登場、マスクでもOK | Lmaga.jp
3月18日に開業を控える「大阪駅(うめきたエリア)」(運営:JR西日本)の地下口に、実証実験として「顔認証改札
www.lmaga.jp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즈음해 현금 리스-티켓 리스 대응의 일환으로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애용되고 있는 "태그 리스"와 비슷한 것 같지만…
좌우에 설치된 카메라 2개로 안면(얼굴)을 인식해, 등록된 데이터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개집표를 합니다.
즉, 안면(얼굴) 데이터를 추출 → 전용 서버로 전송 → 등록된 데이터와 대조 → 대조 결과를 개찰기로 송신 → 일치할 경우 통과하는 구조로 작동합니다.
물론, 아직 실증시험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이 있습니다.
- 오사카역 ↔ 신오사카역 구간 한정 (이외 역에서 승하차 불가)
- 사전에 안면(얼굴) 이미지를 등록한 ICOCA 정기권 이용자
- 안면인식으로 들어왔을 경우 나갈 때도 안면인식을 이용
- 마스크를 쓴 상태로도 인식할 수 있지만 모자나 선글라스 같은 장식은 불가

JR서일본테크시아에서 개발한 안면인식개찰기는 양방향 동시 입장도 가능합니다.
다만, 일본에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우측통행을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개찰기에 도어가 없고, 개찰기 유닛과 바닥을 향하는 조명으로 각종 콘텐츠를 표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관련 콘텐츠가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완전 전용은 아니고, ICOCA IC 카드로도 통행할 수 있습니다.

개찰구 한편에는 환전 키오스크와 코인락커, 그리고 스테이션 워크(STATION WORK)가 있습니다.
STATION WORK(ステーションワーク)を使ってみた! | コワーキングスペース予約なら+PLACE(プラ
駅にある謎の黒い大きな箱…気になっている方も多いのではないのでしょうか。 あの物体の正体はブース型コワーキングスペースなんです!駅でよく見かけるけど、ブース型コワーキングス
plusplace.westjr.co.jp
스테이션 워크는 JR동일본빌딩에서 운영하는 셰어 오피스 서비스입니다.
크게 2종류가 있는데, 위 사진처럼 마치 포토 부스같이 생겼으며 15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STATION BOOTH",
그리고 국내의 "공유(셰어) 오피스"와 유사한 "STATION DESK"가 있습니다.
JR서일본의 구역에서 JR동일본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게 묘한 느낌이지만,
사업 범위가 전국구라서 벌어지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이 정도로 JR오사카역(지하) 우메키타에어리어를 봤습니다.
실증 시험이 진행 중인 여러 철도 신기술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여객)과 철도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더 개발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여행으로 되돌아와서…
오사카역은 오사카의 관문역 중 하나이자 중심지로 많은 철도 노선들이 지나갑니다.
JR 오사카역이 있는 곳과 우메키타에어리어 간 거리가 있는 편이라 생각보다 더 걸어가야 했습니다.

마침내 오사카메트로 우메다역(梅田駅)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우메다역은 오사카역과 딱 달라붙어있거나 거의 같은 역 정도의 취급입니다.
한큐와 한신도 원래 우메다역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2019년 10월 1일부터 "오사카"를 붙여 오사카우메다역이 되었습니다.

오사카메트로 우메다역에도 안면인식개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JR서일본의 것과는 다르게 양방향 동시 통행이 불가능하고,
아직은 오사카메트로 소속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2024年度末の顔認証改札機のお客さま利用開始に向けて顔認証改札機の設置を開始します|Osaka M
Osakametroの時刻表、路線、乗換案内等、総合情報サイト。大阪市交通局はOsaka Metro(大阪市高速電気軌道株式会社)としてリスタートしました。「大阪メトロ」「大阪地下鉄」ではなく「Osaka
subway.osakametro.co.jp
철도 신기술과 복잡한 오사카/우메다역의 풍경을 뒤로하고, 한큐 오사카우메다역으로 향했습니다.
이후의 여정은 다음 여행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인용자료출처]
JR서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
JR서일본테크시아
2025.10.04.
ⓒ2025,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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