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조치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석곡과선교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예전에는 전의 방향으로 가거나, 자동차로 와서 그런지 조금 생소한 느낌입니다.

이윽고 전의 방면으로 향하는 세종 버스 801번이 지나갔습니다.
에디슨모터스에서 제작한 SMART 110HG CNG 모델이군요.
버스가 지나가고, ITX-새마을과 무궁화호가 각각 1대씩 지나간 뒤에야 조치원 방면 버스가 왔습니다.

조치원역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내리자마자 거의 바로 가버린 탓에 사진으로 남지는 않았네요.

점심 즈음이 되어서야 경부선 조치원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주말에 자주 움직이는 임시열차 중 레일크루즈 해랑의 출발시간이 비교적 늦은 편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여유가 없었습니다.
조치원역 대합실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조치원역은 경부선, 호남선, 충북선이 분기하는 환승역입니다.
호남선과는 대전조차장에서 분기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조치원역이 분기점이죠.
그래서인지 역구내 선로와 승강장의 규모가 제법 되는 편입니다.
다만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열차는 같은 승강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조치원역의 역명판은 천장에 거는 것과 기둥에 붙이는 것, 그리고 지주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리비용 절감 차원인지 천장에 거는 사양은 전부 철거하고, 지주식도 개수를 크게 줄였습니다.
기둥에 붙은 특수 스티커 형태의 역명판이 주류로 남아있게 되었네요.


그렇지만 붉은 지하통로는 예전 그대로입니다.
중앙선 제천역과 영주역에도 비슷한 구조의 지하통로가 있었지만, 복선전철화 과정에서 철거되었습니다.

일반열차의 량수가 짧아지면서 열차정지목표표지의 숫자도 작아졌습니다.
게다가 앞쪽으로 전진해 있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경부선 하행 승강장에서는 충북선 방면 선로도 볼 수 있습니다.
1번선과 2번선의 출발신호기도 한눈에 들어오네요.

충북선 쪽 선로에는 사유 양회조차(시멘트화차) 1량이 덩그러니 유치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조치원역에 발이 묶여있는지는 알 수 없네요.

이날 승차한 열차는 용산 발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 1503열차입니다.
호남선을 경유하기 때문에 대전역이 아닌 서대전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1503열차가 오기 전, ITX-마음 복합열차가 통과했습니다.
선행열차는 목포행 1161열차, 후행열차는 여수엑스포행 1181열차입니다.
익산역에서 분리한 후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행로입니다.
ITX-새마을과 달리 전면 자동연결기 커버는 자동으로 수납되는 구조입니다.
지난겨울에는 커버가 닫치지 않은 채 주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ITX-마음의 품질 문제와 엮어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무궁화호 1503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향합니다.
대전조차장을 거쳐 서대전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더웠습니다.
게다가 신탄진 즈음까지는 정체 모를 외국인 지방방송을 함께 들으며 가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몇 달 후 태백선에서 또 겪게 되었다)

약 1시간 후, 서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더운 공기가 확 몰려와서 조금 불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ㅇㅇ
서대전역에서 약 2분간 정차하기에 맨 앞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 각 객차에 걸린 행선판을 봤는데, 객차마다 양식이 전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윽고 서대전역을 출발했습니다.
서대전역 하행 방면에 큰 곡선구간이 있어서 부드러운 장면이 나왔네요.


거점역인 만큼 측선에는 각종 보선장비와 신형 침식차가 유치되어 있었습니다.
침식차는 성신RST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선원들의 편의를 고려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서대전역을 빠져나가려는 도중에는 용산 발 익산행 ITX-마음 1141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장항선을 경유하는 일반적(?)인 용산~익산 간 일반열차와 달리 이 열차는 호남선 경유입니다.

이날 경부선 경유 일반열차들은 조금씩 늦게 운행되었는데 1141열차도 지연되었습니다.
맞이방으로 올라올 때까지도 출발을 못했네요…
12:17에 출발하는 임시무궁화 4402열차는 수송력 증강 임시열차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호남선 서대전역.
또 다른 대전의 관문 치고는 작아 보이지만 호남선의 시점 역할을 하는 역입니다.
호남선을 경유하는 KTX는 '서대전경유'로 불리며, 이 역에서 시종착하는 열차도 여럿 있습니다.
서대전역에서 대전역까지 거리가 조금 있어서 환승하려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경부선-호남선 간 열차 환승은 조치원역이나 오송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대전 승하차 ↔ 대전 승하차 행로는 환승 승차권 발매가 안 된다)

몇 년 사이에 서대전역 앞에 포토존이 생겼습니다.
KTX-청룡과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인 "꿈씨 패밀리"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포토존을 촬영한 후 서대전네거리역을 향해 떠났습니다.
대전에서의 여정은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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