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경부선 전의~전동간, 철도차량종합시험선로 오송기지~전동 간에 있는 유명한 촬영 스폿인 석곡과선교에 왔습니다.
세 가닥의 선로 너머 푸른 녹음을 자랑하는 운주산이 있지만 구멍이 뚫려있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날 여러 열차를 촬영했지만 역시 목표는 임시열차였습니다.
석곡과선교에서 촬영한 사진은 임시열차와 그 외 열차로 구분해 2편에 걸쳐 올려드립니다.

제일 먼저 서울역을 출발한 남원행 임시무궁화호 4511열차가 통과했습니다.
에코레일열차로, 8533호 전기기관차가 견인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최후의 유선형 새마을호 객차가 편성된 관광열차라 나름 이목을 끕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남도해양열차 카페칸 출신의 객차를 증결하기도 했습니다.
기관차 뒤쪽 3량의 소화물차에는 관광객의 자전거를 적재하고 운행합니다.


그다음으로 서울역을 출발한 백양사행 임시무궁화호 4757열차가 지나갔습니다.
충북영동국악와인열차로, 8530호 전기기관차가 견인하고 있었습니다.
"충북영동"국악와인열차의 행선지가 호남선 백양사역인 묘한 상황인 것 같지만…
경인선도 왔었는데 호남선을 갈 수도 있겠죠.

당초 국악와인열차는 전 차량이 리미트디자인 객차 후기형으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장대형 무궁화호 객차(나뭇결 후기) 1량을 차출해 재도색한 후, 7호차에 편성했습니다.
냉난방기 등 공조장치를 밑으로 내린 리미트디자인 객차와 비교되어 확 튑니다.
저 객차는 늘 커튼을 내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용도가 궁금했는데,
건너건너 확인해 보니 결국 창고였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국악와인열차를 이어 얼마 후, 충주행 임시무궁화호 4751열차가 통과했습니다.
팔도장터관광열차(전통시장관광열차)로, 8203호 전기기관차가 견인하고 있었습니다.
단체관광열차를 8200호대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풍경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기관차가 객차전원공급장치(HEP)를 갖추고 있지만 발전차를 연결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사실 이 객차의 역사는 파란만장합니다.
처음(2009년)에는 '팔도농심체험열차'로 시작했으나… 2012년에는 '백두대간탐방열차'로,
2013년에는 '팔도장터투어열차'로, 2018년에는 '전통시장관광열차'로 바뀌어 코로나 시대를 겪었습니다.
이후 2024년 12월 말에 현재의 '팔도장터관광열차'로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객차답게 매체(여행사)에 따라, 관광상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명절 대수송기간이나 이례상황에는 무궁화호 등급으로 운행한 적도 있습니다.
원래 팔도장터 계열 관광열차로 편성된 장대형 무궁화호 객차(나뭇결 후기)는 8량 편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뉴얼을 거치면서 7량으로 감차 되었고, 감차한 1량을 국악와인열차에 내어준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열차는 임시새마을 4205열차이지만…
부산 발 서울행 1304열차가 조금 연착되어 하마터면 4205열차를 가릴 뻔했습니다.
철도사진을 촬영하면서 목표 열차를 다른 열차가 가리는 상황이 제일 걱정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절묘한 위치에서 비껴가면서 대참사는 면했습니다.

연휴 임시열차로 투입된 전라선 임시새마을호 4205열차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날 촬영한 임시열차 중 유일하게 일반 여객도 예발매가 가능한 임시열차였습니다.
7473호 디젤전기기관차가 개조 새마을호 객차 5량을 끌고 경부선을 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장항선 새마을호는 6량 편성이지요…
하지만 다음 연휴 때 임시열차로 재등장 했을 때에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다른 글을 참조해 주세요.

석곡과선교에서 머문 지 2시간에 근접할 즈음…
이날의 제0목표인 레일크루즈 해랑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서울 발 순천행 임시새마을호 4321열차가 석곡리를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레일크루즈 해랑 2호기로, 기관차와 객차까지 그야말로 완전체로 등장해 줘서 좋았습니다.
이날 ‘전국권 3일‘ 첫날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습니다.





레일크루즈 해랑은 짙은 청색 도장에 금색 포인트가 돋보이는 최고급 침대열차입니다.
당연히 모든 객차의 사진을 연사로 남겨둡니다.
다만 알려진 2호기의 고정 차량번호와 달리 발전차는 1호기에 해당하는 99538호였습니다.
분명 일정표에는 ‘2호기’로 기재되어 있었지만 ’1호기‘가 대신 왔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촬영 후 확인하면서 도색이 조금 달라진 점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원래 레일크루즈 해랑의 차체 위쪽에는 금색 띠가 칠해져 있고, 지붕에는 ‘레일크루즈 해랑’의 금색 로고가 입혀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촬영한 차량을 보니 위쪽 금색 띠와 지붕의 로고가 모두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2017년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이 ’2호기‘만 그런 건지, 모든 레일크루즈 해랑 편성이 그런 건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레일크루즈 해랑을 보낸 후, 수원 경유 KTX 1대를 더 찍고 석곡과선교에서 철수했습니다.
석곡과선교에서 보낸 시간과 철도종합시험선의 풍경은 다음에 게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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