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개월 만에 부평(인천) 소재의 철도모형 공방 <토미히라>를 다시 찾았습니다.
9월에는 명절과 현생(現生)의 업무가 중해 방문할 기회가 없었지만,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다지기 위해 찾은 디오라마에서 평온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는 공방 특성상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지만, 추가된 게 있었습니다.
먼저 대여용 차량이 1편성 추가되었습니다.
TOMIX에서 2004년에 처음 발매한 583계 전동차 <급행 키타쿠니 구도장> 제품입니다.
전용 박스 케이스가 조금 훼손되었지만 원형을 유지함은 물론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오른쪽에는 일본에서 수집된 각종 철도 굿즈가 추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케이한 전기철도(京阪電気鉄道)가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響け! ユーフォニアム)과
콜라보한 내용을 담은 책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케이한과 울려라! 유포니엄은 2015년부터 꾸준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케이한 700형 전동차에 또 "울려라! 유포니엄" 콜라보 랩핑이 붙어있습니다.
작년 즈음까지는 600형 전동차(4차차)에 랩핑이 붙어 있었죠.
TOMYTEC에서는 2017년부터 콜라보 랩핑을 붙인 600형/700형 전동차를 모형화해왔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발매했고, 공방에서는 총 2개 편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차량기지 쪽에 있는 옛 신칸센 전동차들은 아직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위 사진에서) |
품번
(발매 연도) |
품명
|
TOMYTEC
(앞쪽 차량) |
331278
(2024년 8월) |
케이한 전철 오츠선 700형 「울려라! 유포니엄」 랩핑전차 2023 2량 세트
|
TOMYTEC
(뒤쪽 차량) |
327677
(2023년 6월) |
케이한 전철 오츠선 600형 4차차 「울려라! 유포니엄」 랩핑전차 2022 2량 세트
|
또 명색이 공방인 만큼 제작 중인 모형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공방주가 모듈 디오라마 형식으로 제작 중인 로컬선 콘셉트의 디오라마입니다.
철도 건널목과 연선에 있는 논밭을 표현한 것으로, 선로 옆에는 전신주도 서 있습니다.
선로에는 C57형 180호 증기기관차와 "SL 반에츠모노가타리" 관광열차 편성이 전시되어 있네요.
한편에서는 아오시마(AOSHIMA)에서 "1/45 트레인 뮤지엄 OJ" 라인업으로 출시한 DD51형 디젤기관차,
그중에서도 호쿠토세이 견인기 사양이 조립 중이었습니다.
프라모델 키트이지만 운전대와 기관실, 디젤엔진의 실린더까지 세밀하게 재현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특히 기관실이나 운전대 부분은 조립이 끝난 뒤에도 열어서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책장 위에는 PLUM에서 1/80(HO) 축적으로 제작한 쿠하209·쿠하208(선두차) 키트가 놓여 있었습니다.
다 완성한 것 같이 보이지만 데칼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마치 소부선 열차 같은 느낌입니다.
PLUM의 HO게이지 플라스틱 키트는 브레이크 디스크까지 구현되어 있을 만큼 높은 정밀도를 보입니다.
텐슈도(天酒堂) 등에서 발매한 파츠를 추가하면 주행이 가능할 정도죠.
위의 209계 전동차 키트도 소비자들에 의해 여러 종류의 전동차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일본의 가챠(뽑기) 완구를 제작하는 반다이 남코(BANDAI NAMCO),
가챠폰(ガシャポン)에서 발매한 "도카이도 신칸센 N700A계 노조미의 좌석 PLUS" 모형입니다.
N700A계 전동차의 좌석을 모티브로, 가챠 완구이지만 좌석 등받이와 선반을 조절할 수도 있는 수작입니다.
요미우리 신문 등 3개 신문사의 신문 모형 등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공방 중앙에는 작업대가 있습니다.
핀셋, 드라이버, 핀바이스와 같은 기본 공구는 물론 납땜 인두나 에어브러시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습니다.
왼쪽에 서 있는 플라스틱 벽은 환기구를 갖춘 도색 부스의 일부분입니다.
작업대는 사용 후 청소와 정위치를 전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작업대에서 GREENMAX제 전동차를 보수했는데, 이 과정은 나중에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이하는 디오라마에서 찍은 열차 사진입니다.
수리 대상 중 하나였던 GREENMAX 오다큐 전철 8000형 전동차(갱신차)입니다.
기본 편성 6량과 증결 편성 4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당시 여건 상 기본 편성만 도입했습니다.
행선지 점등 사양으로 바뀌기 전이라 조금 아쉽지만 퀄리티는 나름 좋습니다.
의미 있는 차량이기에 더트레인 TOMIX 대응 백색 실내등을 장착해놓았습니다.
이번에는 기판 폭이 모자라 밑으로 처진 실내등을 차체 내부에 붙이고, 동력 계통을 조금 손봤습니다.
병결부는 더미 커플러라 다른 열차와 연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얼추 병결했다는 느낌 정도는 내볼 수 있죠.
이번에 1000형 전동차(좌측)를 TOMIX TN커플러로 개조해서,
나중에 8000형 전동차의 선두 부분도 TN커플러로 개조해 보려고 합니다.
TOMIX제 오다큐 4000형 전동차도 갖고 와서 실컷 운행했습니다.
이른바 구품번(旧品番) 제품으로 지금은 M-13 모터가 장착된 새 제품이 발매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도입한 GREENMAX의 오다큐 전철 1000형 전동차입니다.
아직 차량번호를 붙이지 않아 앞쪽이 조금 허전한 감이 없잖습니다.
일본에서 파츠 조립과 일부 도색 개조, 씰작업을 거치고 온 중고품이라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이번에 몇 가지 손볼 부분이 있어 공방에 가지고 왔습니다.
먼저 일부 파츠를 다시 조립했습니다.
차량번호 씰은 편성과 번호를 확정 지으면 붙이기로 하고, 그 외에는 조립을 끝냈습니다.
선두차 중 병결되는 방향의 커플러를 모두 TOMIX TN커플러로 개조했습니다.
TOMIX의 일부 파츠(부품)는 범용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TN커플러는 MicroACE, GREENMAX, Popondetta 등 다른 업체에서도 교체용 파츠로 권장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오다큐 1000형, 8000형 전동차의 설명서에도 TN커플러로 교체하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고가철도(①, ②선) 승강장의 창문 너머로 열차를 바라보면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객실 내부가 어두운데, 실내등을 달아주지 못한 점이 사뭇 아쉬워 도입 계획을 잡아두었습니다.
실내등을 장착하면 1000형 전동차의 사진을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오다큐 전철의 전동차만 3편성을 갖고 온 이유는 선행 열차를 먼저 보내는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급행 오다와라행> 행선지를 부착한 4000형 열차는 통과선에 지나가게 하고,
나머지 전동차는 승강장에서 대기하도록 콘셉트를 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만, 승강장 쪽 선로는 전력이 차단되어 열차의 전조등이 꺼져있네요.
몇 분만 모여 평온하게 흘러간 토미히라의 오후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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