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철도 카페 TA-TA를 나와 우메코지 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메코지 공원은 주중 오후인 것도 있어서 조금 한산했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에 왔을 때와 달리 스타벅스 건물 앞에 푸드트럭이 서 있었네요.

공원을 지나 다시 JR서일본 우메코지쿄토니시역(梅小路京都西駅)에 돌아왔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을 관람하려는 사람은 진작에 다 가서(?) 그런지 역 주변이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교량 밑을 지나 건너편으로 오자 때마침 JR사가노선의 보통열차가 역에 도착했습니다.
223계 6000번대 전동차인데, 선두차량에 붙은 팬터그래프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본에서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교통계 IC카드로 타고 다녀서 굳이 승차권을 끊을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자동발매기 앞을 들렀습니다.
인접한 교토역에서 왕래하는 관광객들을 위해서인지 지정석 자동발매기인 "미도리의 발매기 플러스"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제 자동개집표기를 지나 1번선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시각표상으로 교토행보다 카메오카(亀岡)행이 먼저 오겠네요.


승강장에 올라가니 곧 교토 발 카메오카행 보통 1255M열차가 왔습니다.
223계 2500번대 전동차 R55편성이 왔는데, 원래 오사카 지역의 한와선이나 간사이공항선에서 운행하던 차량입니다.
촬영한지 약 2개월 후인 4월에 RS55편성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약 3분 후에 사가아라시야마(嵯峨嵐山) 발 교토행 보통 1290M열차가 왔습니다.
221계 전동차 K15편성이 운행하고 있었네요.
이 열차를 타고 다음역이자 종착역인 교토역으로 향합니다.
전면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사가노선 옆에 있는 교토철도박물관 전시운전선과 같이 달리는 구간도 있습니다.
전시운전선이 우메코지 공원 부지 끝 언저리에서 끊기는 것을 볼 수 있었네요.
SL 스팀호와 병주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면…

약 2분 후 JR서일본 교토역에 종착했습니다.
종착 직후 보통 사가아라시야마(嵯峨嵐山)행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네요.
지난 여행기에서 언급했지만, JR사가노선 승강장은 끝이 막힌 두단식 승강장이라
전동차 선두부 사진을 정면에서 담는 게 가능합니다.


옆에는 287계 전동차 3+3량 편성의 복합열차가 서있었습니다.
선행열차는 교토 발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행 특급 「하시다테(はしだて) 7호」 5087M열차,
후행열차는 히가시마이즈루(東舞鶴)행 특급 「마이즈루(まいづる) 7호」 3047M열차입니다.
교토역부터 아야베(綾部)역까지는 하나의 열차로 운행되다, 아야베역에서 분리해 각각의 목적지로 향합니다.
교토선 승강장에는 히메지 발 야스행 신쾌속 3466M열차가 서 있었습니다.
225계 100번대 전동차인데 무슨 일인지 지연을 좀 먹은 것 같았습니다.


0번 승강장에도 교토철도박물관의 광고가 걸려 있었습니다.
기둥에는 키타킨키(北近畿) 방면 특급열차 홍보물도 붙어 있네요.
JR서일본은 키타킨키 방면 특급열차에 287계 전동차와 289계 전동차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289계 전동차는 683계 전동차의 교류 회로를 차단(쇄정)하는 등 개조를 거쳐 탄생한 물건인데,
아직도 동종 차량이 바로 옆 선로에서 「특급 선더버드」로 운행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호쿠리쿠 신칸센 개업으로 잉여가 된 특급열차를 개조한 것이긴 하다)



슬슬 교토시영지하철을 타러 가려는데…
0번 승강장에 뜬금없이 회송열차가 온다는 표시가 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었고 뭐가 올지 궁금했기 때문에 0번선에서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회송열차의 정체는 바로 221계 전동차였습니다.
0번 승강장에서 행선지를 변경하지 않은 걸 보면 여기서 영업운전을 시작하는 열차는 아닌가 봅니다.

원래 「특급 선더버드」가 주로 오는 0번선에 뜬금없이 전동차가 나타난 셈입니다.
14시 40분에 출발하는 「특급 선더버드」와 차종부터 다르기 때문인지 여객들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열차종별표시기와 열차행선표시기가 따로 있는 차량이라 행선지는 무표시, 열차종별은 「회송」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특급열차 호차번호 표시기도 소등된 상태였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떠나는 모습까지 보려고 했는데, 0번선 출발신호기가 영 반응이 없길래 포기하고 철수했습니다.
221계 전동차가 아니라 오늘내일하는 205계 전동차나 국철 시기 차량이 왔다면 조금 고민했을 수도 있겠네요.

JR교토역에서 교토시영지하철 교토역으로 가려면 우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지하철 표지를 따라가면 되는데, JR과 교토시영지하철은 운영사와 운임 체계가 다르므로
JR 쪽 승차권을 하차(집표) 처리해야 합니다.
필자는 교통계 IC카드를 태그하고 하차했습니다.

교토시영지하철 교토역사로 넘어오면 승차권 자동발매기도 보입니다.
지하철 1일 승차권과 JR서일본의 교통계 IC 카드인 ICOCA도 자동발매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것도 있어서 신죠역, 고죠역, 카라스마오이케역은 "220엔"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도 있네요.
여기서 카라스마선에 직통운행하는 킨테츠선과
토자이선에 직통운행하는 케이한 케이신선의 직통구간 연락승차권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킨테츠선 쪽은 모든 구간의 표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자동발매기 위쪽 운임표에 따르면 카라스마선의 기본운임은 220엔입니다.
토자이선의 기본운임은 260엔으로 40엔가량 비싸네요.
필자는 여기서 묵혀두었던 간사이 레일웨이 패스를 재소환해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했습니다.
케이신선 비와코하마오츠역까지 패스 권내 구역이라 이동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지하철 카라스마선을 타러 갑니다.
케이신선의 시점인 미사사기역은 토자이선이라서 카라스마오이케역에서 환승해야 합니다.

교토시영지하철 교토역 승강장에 내려왔습니다.
1981년 5월 29일 카라스마선 개통과 함께 개업한 역으로 교토역에 있는 철도회사들 중에서는 제일 늦게 개통했습니다.
그러나 교토 시내 관광에 있어서는 교토시영버스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승강장 벽면에도 지하철 카라스마선 노선도가 붙어 있습니다.
타케다역 옆에 킨테츠 교토선 구역이 있고, 카라스마오이케역에 "지하철 토자이선"이라는 환승 표기가 보입니다.

교토시영지하철 교토역은 섬식 승강장으로 모두 홈 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토시의 중추역이자 이용객들로 붐비는 역이니 필요했을 겁니다.
기둥에는 교토시영버스에서 운영하는 「관광특급버스」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축일)에만 운행하는 것 같네요.



지하철을 타면 승강장 사진과 벽면의 지역 광고 사진 한두 개 정도는 남겨놓는 편입니다.
지역 광고 사진은 해당 지역의 생활상을 미약하게나마 엿볼 수 있어서 여유가 있다면 렌즈에 담아둡니다.
교토산업대학(京都産業大学) 광고 밑에 열차정지목표도 보이네요.
철도 운전 시뮬레이터 「BVE」에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윽고 타케타(竹田) 발 코쿠사이카이칸(国際会館)행 보통 88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지하철 소속이 올 줄 알았는데 킨테츠 3220계 전동차와 마주했습니다.
이 전동차를 타고 환승역인 카라스마오이케역까지 합니다.

얼마 후 교토시영지하철 카라스마오이케역(烏丸御池駅)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 구간이라 그런지 전동차의 열차종별표시기가 꺼져있는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킨테츠 3220계 전동차는 여기서 떠나보냈습니다.
다른 킨테츠 전동차들도 마찬가지지만 마치 자동차와 같은 경적이 매번 신기합니다.

이제 지하철 토자이선으로 환승하러 갑니다.
이 역에서 미사사기역으로 가려면 로쿠지조 방면으로 가야 합니다.

카라스마선과 다르게 토자이선 카라스마오이케역은 섬식 승강장입니다.
마침 여유가 있어서 역명판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우즈마사텐진가와(太秦天神川) 발 로쿠지조(六地蔵)행 보통 102열차가 왔습니다.
교토시 교통국 50계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었네요.
이 열차를 타고 다음 환승역인 미사사기역으로 향합니다.
교토역에서 케이신선을 타러 가려면 여러 번 환승해야 하지만,
토자이선에서 직통운행 중인 "비와코하마오츠행"을 탄다면 중간에 내릴 필요 없이 그대로 케이신선으로 들어갑니다.
아쉽게도(?) 지난 두 차례의 방문 때에는 그냥 토자이선 열차를 타고 미사사기역으로 가야 했습니다.
얼마 후 미사사기역(御陵駅)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타고 온 교토시 교통국 50계 전동차를 떠나보냈습니다.
토자이선 특유의 반밀폐형 홈 도어(스크린도어, PSD)가 인상적이네요.
이건 다음 여행기에서 조금 둘러보겠습니다.

교토시영지하철 미사사기역(御陵駅)은 지하2층과 지하3층에 섬식 승강장이 각각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만약 우즈마사텐진가와행을 타고 마사사기역으로 왔는데 케이신선으로 환승하려면,
지하3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케이신선을 분기시키기 위해 (케이한)야마시나역 방면으로 무려 4개의 단선 터널을 한 번에 뚫었습니다.
대형 천공기의 일종인 "TBM"을 사용하는 TBM 공법을 썼는데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긴 합니다.
이 정도로 우메코지를 떠나, 교토역을 거쳐 케이한 케이신선의 시점인 미사사기역까지 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JR사가노선에서 지하철 카라스마선, 지하철 토자이선까지 무려 두 번이나 환승했네요.
이번 행로의 목적지인 비와코하마오츠역까지는 또 한 번의 환승이 남아있습니다.
지하철 토자이선의 반밀폐형 홈 도어(스크린도어)와 케이한 케이신선 특유의 노선 전망은 다음 여행기에서 풀어보는 걸로 하지요.
감사합니다.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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