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길고 길었던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관람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고를 나오면 저번에 봤던 SL 승강장과 구 니죠역사와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교토철도박물관의 출구는 구 니조역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관람객이 거쳐가야 하는 곳이지요.

구 니죠역사(旧二条駅舎) 출입구 앞에는 이 곳이 박물관의 출구임을 알려주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뮤지엄 숍(기념품점)이 있다는 것도 언급되어 있군요.
구 니죠역사의 갈색 목재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구 니죠역사 자료전시관

구 니죠역사 안에는 뮤지업 숍과 자료전시관이 있습니다.
자료전시관에는 증기기관차에 관한 것과 구 니죠역사의 역사에 관한 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97년에 현재 위치로 이축 및 복원될 때부터 전시를 시작했는데, 이는 인접한 옛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의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 시절에는 입출구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자료전시관 초입에는 「환상의 증기기관차」로 불리는 C63형 증기기관차 1호기의 모형이 놓여 있었습니다.
일본국유철도가 증기기관차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려 했던 차량인데,
동력 근대화 계획(1959)으로 전철화 및 디젤동력화가 재빠르게 진행되어 결국 도입이 취소되었습니다.
계획은 취소되었지만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현 기관차고)에 철도모형으로 제작되어 남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철도모형 메이커에서 제품화했습니다.



중간에는 일본과 세계 각지의 여러 증기기관차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뒤편에는 무려 남만주철도주식회사의 파시나형 증기기관차(「아시아호」 견인)도 있네요.



그 옆에는 증기기관차를 점검 및 정비할 때 사용하는 도구(장비)와 기관차 번호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료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C11형 증기기관차 324호기의 컷 모델입니다.
운전대 부분을 잘라 전시한 것으로 목업이 아니라 실제 차량입니다.
324호기는 원래 교토의 다른 지역에서 원형 보존되어 있었으나, 이 운전대 부분과 동륜만을 남기고 해체되었습니다.
현재는 SL 운전실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로 남아있습니다.

C11형 324호기는 화실 부분을 볼 수 있도록 절개해놓고 붉은색 빛이 나도록 해 두었습니다.
실차를 절개한 물건이라 프레임이나 파이프 등이 그대로 보이는 게 놀라웠습니다.


운전대는 이런 모습입니다.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 시절부터 전시된 차량이라 그런지 보존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석탄을 화실로 넣는 부분은 아예 열어놓아서 볼 수 있게 해두었네요.



그 외에는 석탄이나 물을 비롯한 증기기관차의 연료, 당시 기관사의 휴대품, 그리고 증기기관차의 계보가 있습니다.
철도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는 21세기에 새로 제작된 증기기관차가 있을 정도라고는 하죠.
현재 일본에서 운행 중인 증기기관차들은 모두 20세기에 제작된 차량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그 옆에는 증기기관차의 동작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옆면을 절개한 철도모형을 영상 시각자료와 함께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철도모형 디오라마도 있었습니다.
쇼와 중기의 로컬선 풍경을 재현한 디오라마로
목재 역사와 상대식 승강장, 그리고 C11형 증기기관차 견인 여객열차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레일은 아마도 KATO UNITRACK제를 사용하는 것 같군요.

그리고 구 니죠역사(旧二条駅舎)와 교토철도주식회사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토철도주식회사는 1893년에 창립한 사철회사로, 1907년에 철도국유화법에 의해 국철로 편입된 곳입니다.
교토철도에서 1904년에 본사 사옥과 구 니죠역을 건축했습니다.
구 니죠역은 산요 본선 고가화 공사로 인해 1997년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 옆으로 이축해 지금에 이릅니다.
교토철도박물관 뮤지엄 숍(기념품점)

교토철도박물관 관람의 끝은 뮤지엄 숍(기념품)점입니다.
입구에 침대특급객차 「블루 트레인」을 빼닮은 프레임이 맞이해주고 있네요.

그간 일본에서 방문했던 철도박물관에는 대게 뮤지엄 숍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은 구 니조역사 안에 조성했는데,
여러 회사에서 발매하는 철도 굿즈나 박물관 로고가 박힌 오리지널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JR서일본의 상품화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지요.




철도 굿즈는 식품이나 패션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었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 로고가 박힌 과자는 신기했었네요.
모켓 문양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니 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의 사업용 전동차인 「닥터 옐로우」의 굿즈를 모아둔 곳도 있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JR도카이 소속 923형 전동차 T4편성이 퇴역해서, 남은 T5편성(JR서일본 소속)에 이목이 좀 끌리고 있었습니다.




철도 굿즈는 철도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종류가 꽤 다양했습니다.
역명판 키링은 여행 갈 때마다 철도박물관(기념관)이나 포폰데타에서 사는 편입니다.



프라레일이나 TRANE의 다이캐스트 스케일 모델도 있었습니다.
TRANE의 다이캐스트 모델은 과거 트레인몰에서 수입했었는데, 사실상 사업을 접은듯한 지금은 어디서 수입해올지 모르겠네요.


물론 철도모형도 있었습니다.
주로 KATO사에서 발매한 것으로 JR서일본 소속 차량들이었습니다.
다만 박물관 한정 철도모형은 이때 판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2024년에는 팔고 있었는데 말이죠…
참고로 철도모형을 구매하려면 여기가 아니라 시내의 철도모형점을 가는 게 낫습니다.

관람 당시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중이었던 TV 애니메이션 "산카리온 체인지 더 월드"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소위 "되팔이"들을 막기 위해 1인 2점으로 판매 제한을 두고 있었네요.
몇 개의 철도 굿즈를 구매한 후 뮤지엄 숍을 나왔습니다.

뮤지엄 숍 밖은 곧 출구이므로 구 니조역사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1996년까지 운영한 목조 역사답지 않게 꽤 깔끔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역사 앞에는 증기기관차 동륜 1점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무려 14편에 걸쳐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JR동일본의 철도박물관과 함께 일본 내에서 규모로 1, 2위를 다투는 곳인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났습니다.
저야 몇 번 다녀와서 관람시간을 좀 단축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보려면 최소 3시간가량은 잡는 게 좋습니다.
괜히 박물관 내에 식당차와 레스토랑이 있는 게 아닐 정도로 넓고 볼 것도 많아서 말이지요.
(다만 사진 몇 장은 좀 아쉬웠다. 카메라를 바꿔야 하나…)
다음에 또 교토를 온다면 여기는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저번 편에서 슬쩍 겉만 돌았던 교토경마장도 둘러보고 싶으니 또 여행 계획에 넣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2026.03.14.
ⓒ2026, Mirae(wmiraew)
본 게시물에서 별도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글과 이미지(영상)의 저작권은 Mirae(wmiraew)에게 있습니다.
''25日양대도시횡단 > 2025 간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간사이] #1-23 철도 카페 TA-TAㅣ교토철도박물관 인근 철도테마 카페 (0) | 2026.03.21 |
|---|---|
| [2025 간사이] #1-KRM 교토철도박물관 관람기 모음 (0) | 2026.03.17 |
| [2025 간사이] #1-21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⑬ -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고 (0) | 2026.03.07 |
| [2025 간사이] #1-20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⑫ - 우메코지 운전구와 SL 스팀호 (0) | 2026.02.28 |
| [2025 간사이] #1-19 JR서일본 교토철도박물관 ⑪ - 구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0) |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