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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1일…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 개관식이 화랑대 철도공원 내 부지에서 열렸습니다.
착공 이후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준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관식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에밀리아 카토 주한이탈리아대사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었지요.
특히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주한이탈리아대사님의 순도 100% 한국어 축사가 감명 깊었습니다.
(지방선거가 반 년 안쪽이라 그런지 지역 정치인들이 명함을 돌리기도 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에 다시 노원기차마을을 찾았습니다.
기존 건물 옆에 이탈리아관 부분을 이어붙여 증축했는데 그 부분이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네요.
출입문은 2개소로 늘었지만, 신설된 출문은 출구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관은 스위스관 구내를 거쳐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 여파로 관람요금이 2월 1일을 기해 기존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대폭 인상되었습니다.
(어른 요금 기준)


표를 끊고 우선 스위스관 부분으로 들어왔습니다.
1년 전과 다르게 크게 변한 게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다만 전에 소개해 드린 미니어처 기차 동작체험존은 유리장 안에 갇히게 되는 신세가 되었군요.
전에는 개방되어 있었는데, 모형을 만지는 등 (준)사고가 빈발하자 결국 막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관과의 연결통로는 기존 스위스관 끝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기 모양의 천을 걸어놓아 바로 눈에 들어네요.
본 게시글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탈리아관은 아직 "완공"된 상태가 아닙니다.
왜 그런지는 2편으로 나뉜 관람기를 통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과 눕혀진 시스티나 성당의 뚜껑이 맞이해주고 있었네요.
기존과 비교해 공간이 조금 커진 인상이고, 총 5기의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관과 달리 조명으로 아침부터 밤까지의 시간 흐름을 보여주는 기능은 없던 것 같았습니다.

스위스관과 마찬가지로 디오라마 옆에 작은 휴게 공간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주로 어린이들이 디오라마를 열심히(?) 관람하고,
보호자분들은 휴게 공간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탈리아관은 2026년 2월 1일 자로 오픈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디오 올림파크(축구장)을 비롯해 총 3기 정도의 시설이 계속 공사 중이었고,
개관 초기에 벌써 점검에 들어간 시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설이 안정화되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 이후에 오면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 즈음에 또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래에서 이탈리아관을 관람해 보겠습니다.
이번 관람기는 「로마·베니스 지역」, 그리고 그 외 지역으로 나누어 소개해 드립니다.
로마·베니스 지역

먼저 로마·베니스 지역입니다.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가 있는 만큼 전시관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바티칸 시국 소재도 있지만…)

입구 측에 있는 2개의 성당 중 우선 성 베드로 대성당을 보았습니다.
엄연히 바티칸 시국 내에 있는 시설이지만, 일단 로마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성 베드로를 기리기 위해 그의 무덤 위에 건축한 대성당으로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예수의 12사도 중 1명, 1세대 교회의 상징적 존재로 가톨릭교회에서는 그를 초대 교황으로 보고 있다)


대성당 앞의 성 베드로 광장도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와 양쪽의 성상(聖像), 그리고 광장에 인접한 지역도 있네요.

주요 지형지물 밑에는 QR코드가 첨부된 설명과 현재 어느 지역에 있는지 표시된 표지가 놓여 있습니다.
기존의 버튼이 내장된 표지와 비슷한 크기 같았습니다.

그 옆에는 시대가 조금 뒤로 가서 로마 제국 시기의 대전차 경기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긴 길이를 자랑하는데, 경기장 앞에 복선철도도 깔려 있네요.

기마 경기장 안에는 많은 관람 인파와 총 9필 가량의 대전차가 있습니다.
그중 6필은 움직이는 게 아니고, 경기장 트랙 내부에 있는 3필만이 움직입니다.


움직이게 금 설계된 대전차(기마병)은 트랙 안에 있는 3필이 전부입니다.
기동을 위해 트랙에 선이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경기장 앞에 설치된 3개의 버튼을 연타(!)해서 경주를 합니다.
생각보다 생동감 있고 경쟁하는 재미도 있던 것 같습니다.

그 옆에는 베니스 지역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먼저 보이는 건 베네치아 운하와 곤돌라인데, 운하의 물이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이날 곤돌라는 정비 때문에 작동하지 않았고 종이로 버튼을 덧대어 놓았습니다.
작동 부위를 점검하려면 채워진 물을 빼야 하니 어쩔 수 없어 보이지만 아쉬웠습니다.

옆으로 가는 길목에는 산마르코 광장의 옆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너머로 한창 공사 중이라 가림막이 쳐진 밀라노 대성당 부지가 보이네요.

반대편은 이런 느낌입니다.
입구 쪽과 비교하면 조금 휑한 느낌이지만 특수 전시시설과 산타루치아역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칼레 궁전과 산마르코 대성당은 회전이 가능한 특수한 전시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지면에서 올라오게끔 설계되어 뒤에 있는 산마르코 광장과 조금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전시대를 매립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지만, 지면 밑에 매립하기 힘든 여건이라 이러지 않았나 생각되기는 합니다.

먼저 산마르코 대성당입니다.
산마르코 광장 동쪽 끝 쪽에 있다는 실제 사정상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성당 위에 올려진 4개의 돔이 눈길을 끕니다.


두칼레 궁전과 산마르코 대성당이 사용하는 특수 전시대는 회전바를 돌려 건물을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회전바 손잡이가 디오라마 아크릴 분리대 밖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지름이 비교적 좁게 되어있어 관람객이 빠르게 돌리기 조금 힘들 것 같아 보였습니다.
건물 한 동을 360도로 돌려보면서 볼 수 있던 점은 신선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건 두칼레 궁전입니다.
실제로 산마르코 광장의 왼쪽에 있어서 여기도 왼쪽에 있습니다.

궁전과 대성당 너머에 산마르코 광장이 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종탑과 2개의 원기둥, 그리고 가려졌지만 시계탑까지 잘 구현해 둔 모습입니다.

그 옆에는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베니스의 중심역인데 레테 페로비아리아 이탈리아나(RFI) 관리 하에 있습니다.
로마·베니스 지역의 철도모형 노선 중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 로마 테리미니 구간의 고속철도(복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테르미니역도 그렇지만 각 역은 공간 사정상 규모가 많이 축소되어 있습니다.
당장 실제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의 승강장은 총 23면인데, 노원기차마을에서는 6면 3선에 불과합니다.
3선 중 1선에는 후부차량이 없는 예비차 성격의 편성이 정차해 있어서 실제로는 2선만을 사용합니다.
레일은 궤도와 특유의 회색 자갈도상으로 보아 일본 KATO사의 UNITRACK 기반으로 추정되기는 합니다.


그 복선에는 이탈리아의 고속철도차량 2편성이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벨레아 펜돌리노 ETR600과 레 프레체 ETR500 전동차인데, ERT500은 타 노선에도 1편성이 더 있습니다.
스위스관과 달리 신호기를 비롯한 철도 주변의 시설물이 미약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고속철도를 따라가다 보면 리알토 다리도 나옵니다.
베네치아 운하 내 물이 모두 빠져 있어서 보는 좀 반감된 느낌이지만, 다리 위 풍경은 나름 에피소드가 있어서 볼만했습니다.

베니스를 떠나면 다시 로마로 들어옵니다.
로마의 렌드마크 중 하나인 콜로세움이 당당히 서 있네요.
외벽 석상이나 안쪽 관람객까지 세밀하게 잘 표현해둔 것 같습니다.

참고로 건너편에서 본 콜로세움은 이런 모습입니다.
정면에서 비스듬하게 찍은 콜로세움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이긴 하죠…


콜로세움에서는 버튼을 눌러 호랑이와 겨루는 검투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검투사가 준비 동작을 한 후, 정면의 뚜껑이 열리면서 튀어나온 호랑이를 방패로 막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신화의 신전 중 하나인 판데온도 당연히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교회로 쓰인다고는 합니다.
앞서 본 고속철도 복선과 콜로세움을 끼고도는 지역철도 복선이 만나서 판데온 앞은 복복선의 형태를 갖춥니다.

입구 쪽에 다가서면 로마의 중심역인 로마 테르미니역이 나옵니다.
이 역도 실제로는 32선이지만, 공간 사정상 16면 8선(분기 2선)으로 구현했습니다.
때마침 역을 떠나는 레 프레체 ETR500 전동차가 보이네요.


로마의 중심역인 만큼 역사 재현에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흔히 관광객들이 사진에 담는다는 "Roma Termini" 입구도 보이고 말이죠.
거기에 선상 주차장에는 자동차까지 주차되어 있습니다


광장 쪽으로 나가보니 수많은 차량과 버스 터미널도 보입니다.


로마 테르미니역은 로마·베니스 지역에 운행되는 6개 선로의 모든 철도모형이 모이는 곳입니다.
위에서 보았던 아벨레아 펜돌리노 ETR600과 레 프레체 ETR500 전동차 외에도,
"프레차비앙카" 도색을 한 트레니이탈리아의 E.4XX계열 전기기관차와 운전객차 편성도 있습니다.
유럽 등지에서는 견인 기관차 운전실이 아닌 곳에서도 운전할 수 있는 운전객차 조성이 현역입니다.
그래서 종착역에서 기관차를 분리 및 연결(해결작업)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로마 테르미니역과 트레비 분수 사이에는 스페인 계단이 있습니다.
스페인 광장에서 시작되는 계단으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서 유명해졌죠.
스페인 계단은 밑에서 봐야 영화나 여행 프로그램으로 봤던 그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테르미니역을 떠나면 로마에서 유명한 렌드마크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도 있습니다.
무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바로크 양식의 분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분수 앞에 있다는 폴리 궁전도 잘 지어져 있습니다.

분수대에 있는 물은 실제 물이 아니고 레진류를 부어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디오라마에서는 여러 이유로 레진으로 강이나 하천, 바다를 재현하는 경우가 많죠.
노원기차마을에서는 분수대 바닥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물이 흐르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볼 화산에도 같은 기술을 사용했는데, 증강현실 기술과 유사한 것 같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마치 실제로 흐르는 것 같아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한 바퀴를 돌아 나오면 마지막에는 시스티나 성당과 마주하게 됩니다.
겉에서만 보면 그냥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성당 1로 느껴지겠지만, 기믹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흐르면서 지붕이 열립니다.
그리고 성당 내부 구조물이 위로 튀어나오도록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누른 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명이 꺼지며 돌출된 순서의 반대로 다시 접힙니다.

돌출된 시스티나 성당은 생각보다 괜찮은 재현도였습니다.
성당 내부에 있는 프레스코화는 물론,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유명한 "최후의 심판"도 있습니다.
피규어를 많이 배치해서 마치 관람객들이 성당 내부를 감상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 중 로마·베니스 지역 디오라마는 여기까지입니다.
이탈리아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생각보다 길었네요.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다루는 걸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이탈리아관> /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22 화~토 10:00 ~ 19:00 (입장마감 18:00) ※ 신정, 명절 기간 등 일부 휴무일 있음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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