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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페치아·피렌체·피사 지역

전 편에 이어서…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의 로마·베니스 지역 디오라마를 본 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라스페치아·피렌체·피사 지역을 비롯해 나머지 디오라마를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피사 지역의 명물인 피사의 사탑이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실제로 사탑이 옆으로 더 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사탑 주변의 관광객들도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피사 지역은 사탑이 끝입니다.
피사의 사탑 바로 옆에는 피렌체 지역이 있습니다.
피렌체의 중심지에 위치한 베키오궁과 두오모 성당과 바로 마주했네요.
두오모 성당의 붉은 돔도 그렇고, 피렌체 지역의 건물들은 대게 붉은 지붕과 갈색 계통의 외벽 일색이었습니다.

피렌체의 건물 사이로는 복선철도가 나 있습니다.
여기에도 트랜이탈리아 소속 철도차량이 있는데, 둘 다 화물열차 조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레일은 로마·베니스 지역 디오라마처럼 일본 KATO UNITRACK 계열로 추정됩니다.


트랜이탈리아 소속 FS Class E.464 전기기관차 견인 화물열차 2편성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EMD FT36HCW-2(70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처럼 운전대가 한쪽뿐인 것도 눈여겨볼 점이네요.

그 옆에는 라스페치아 지역이 있습니다.
라스페치아 지역에 오면 이탈리아 리구리아 해안의 마을 중 하나인 리오마조레의 전경이 맞이해 줍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친퀘 테레 해안과 산맥을 따라 놓인 건물이 제법 아름답습니다.
알록달록한 게 마치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조금 떠올리게 하네요.


해안가 지역인만큼 골짜기 끝자락에는 각종 소형 보트나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선착장 부근에 선박을 여럿 배치해놔서 해안가 느낌이 더 사는 것 같네요.

리오마조레의 해안가에는 버튼을 누르면 거대한 상어가 튀어나왔다 사라지는 기믹이 있습니다.
워낙 갑자기 튀어나오는지라,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조금 흠칫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스페치아 지역의 철도는 산악 구간 사이의 교량에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트랜이탈리아 소속 FS Class E.464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객차열차와 동차 1량이 전부이지요.
그래도 해안가의 돛단배를 배경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나름 보기 좋았습니다.
밀라노·돌로미티 지역

다음은 밀라노·돌로미티 지역의 디오라마입니다만…
밀라노 지역은 공사판이었습니다.
당시 밀라노 대성당과 비트리오 에마누엘2세 갤러리아는 4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성당과 갤러리아 부지에 벽체를 세우고 주변에 중장비 모형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비교적 휑한 공간을 디젤동차와 군용열차만이 지나다닐 뿐이었습니다.
특히 군용열차에는 열차포도 놓여 있군요.
참고로 제2차 세계대전기 이탈리아와 추축국 동맹 관계에 있던 나치 독일은 "구스타포"라는 열차포를 운용했었습니다.


당시 밀라노 지역에는 15세기 무렵에 건설되었다던 스포르체코성만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성 내부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 밑에 있었습니다.
해자를 사이에 두고 투석전이 벌여지는 모습이 선로 옆에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돌이 투석기에서 날아가는 기믹을 넣어둔 것 같았지만…
보시다시피 점검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곧장 돌로미티 지역으로 넘어왔습니다.
이곳에는 돌로미티 산맥을 비롯해 해발 1,236m에 있다는 오르티세이 마을, 그리고 스키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밀라노·돌로미티 지역의 철도모형 노선은 돌로미티 지역으로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오르티세이 마을과 세체다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스키어도 있었지만 사진이 잘 남은 게 없네요.
다만 케이블카 작동 시간이 비교적 짧았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나폴리·포시타노·폼페이 지역

마지막은 나폴리·포시타노·폼페이 지역입니다.
관람 동선을 로마 디오라마의 우측부터 잡으면 이 디오라마를 마지막으로 보게 됩니다.
지형 대부분을 산맥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폼페이 지역에는 베수비오 화산이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을 등과 증강현실로 보이는 디지털 기술, 그리고 실제로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튼 앞에는 양탄자로 덮인 공간(위 사진)이 있는데, 그 위에 서있으면 실제로 좌우로 흔들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화산 분출이야 다른 곳에서도 하는 거지만 발판까지 흔들리게 하는 건 최근 들어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화산 밑에는 폼페이 유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화산 폭발로 인해 멸망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전시관을 비롯해 폼페이 유적을 둘러보는 관람객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폼페이 유적을 지나면 포시타노 지역의 포시타노 해안이 있습니다.
깎아 자른 듯 높은 절벽을 따라 파스톤색 주택들이 이어지고, 해안가는 푸른색으로 가득했습니다.


절벽 위에는 포시타노 절벽도로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움직이는 기믹이 있었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파라솔과 피서객, 그리고 각 건물의 사람들까지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나폴리와 포시타노의 경계선에는 돌산 하나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해안가 부분에 뚫린 직사각형 구멍은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오는 돌고래를 위한 곳입니다.
해안가가 반짝이면서 돌고래가 튀어 올랐다 내려가기를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은 나폴리 지역입니다.
나폴리항과 엄청난 크기의 초대형 크루즈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나폴리항에 있는 바닷물은 진짜 물로 재현한 것입니다.
전 편에서 본 베네치아도 진짜 물로 재현하도록 되어있던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



초대형 크루즈는 여기에 얼마를 썼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상층 워터파크나 공연장은 감탄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크루즈가 출항하고 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날 점검 중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13세기에 건설된 나폴리의 누오보성 앞에는 해안가 도로도 있었습니다.
길게 늘어선 차량과 자전거를 타는 무리도 보이는군요.


나머지는 나폴리항이 주가 되고 있었습니다.
요트 선착장이나 여러 대의 트레일러가 있어서 여러모로 항만 느낌이 났습니다.

스위스관과 이탈리아관을 잇는 통로 옆에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에 있다는 "진실의 입"의 모형이 있습니다.
이탈리아관에 있는 디오라마들 중 진실의 입만 유일하게 1:80 축적이 아닙니다.
실제처럼 관람객들이 진실의 입안에 손을 넣어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포토존으로도 쓰이고 있기에 어린 자녀를 위한 발판이 옆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관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스위스관 입구로 들어가서 스위스관을 통해 정문 게이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도 이탈리아관으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국기 모양의 천이 걸려있네요.
참고로 이탈리아관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스위스관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출구 전용 통로가 있습니다.
별도의 게이트가 없기 때문에 출구 전용으로만 운영되며,
직원이 상주하는 유지보수 구역 바로 옆이라 부정 입장이 곤란한 구조였습니다.
관람에 유익한 이어폰(무료 대여) 보관함도 출구 전용 통로 옆에 있었습니다.

2026년 1월 13일부터 이탈리아관 오픈(개관)을 기념해 리뷰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입장티켓이 영수증이니, 네이버 플레이스에 영수증 리뷰를 하고 직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선물은 KTX-산천 모양 자석 또는 메모지를 고를 수 있었는데, 코레일 라이선스 상품이 아닌 관계로 철도 굿즈샵 「트레인 메이츠」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퀄리티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녀 동반으로 오는 분들이라면 기념품 정도로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이번 관람 때 촬영한 영상을 모았습니다.

이상으로 2편에 걸쳐서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당시 노원구청장이 디오라마 제작사 대표들과 함께 이탈리아에 가서 답사했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던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본 각 이탈리아 지역의 디오라마의 퀄리티는 여느 상업 디오라마 못지않게 상당했습니다.
대전차 경주나 화산같이 관객 참여형 전시물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표현법은 꽤 발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기에 맞추지 못해 개관 2개월 차까지 잔여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4개소 있는 것, 개관 초기에 벌써 점검을 받아야 하는 전시물이 생긴 것, 그리고 노원"기차"마을인데 스위스관 대비 철도 비중과 퀄리티가 대폭 줄은 점은 아쉽습니다.
그나마 철도차량은 스위스관에서 비판받은 것도 있어서 그런지 현지 차량을 도입한 게 다행입니다.
다음 방문은 한 5월 즈음에 해볼까 하는데, 그때는 완성된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이탈리아관> /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22 화~토 10:00 ~ 19:00 (입장마감 18:00) ※ 신정, 명절 기간 등 일부 휴무일 있음 |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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