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편에 이어서…
케이한 전기철도 케이한 본선의 요도야바시역(淀屋橋駅)에 도착했습니다.
미도스지선과의 환승역이자 오사카의 중심지 중 하나답게 승하차 게이트가 분리되어 있어 더 걸어가야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좌측 통로로 더 가야 한다고 되어있네요.

통로에 놓인 자판기에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랩핑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오사카 시내 곳곳에 엑스포 랩핑을 한 물체나 팝업 스토어를 목격할 수 있었는데,
역사 내 자판기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걷다 보니 이윽고 개찰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앞쪽에 있는 열차행선안내기에 여러 열차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둘다 (교토)데마치야나기행입니다.
이번에는 7시 38분 발 요도야바시 발 데마치야나기행 특급열차를 이용했습니다.

개찰구를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흔하디흔한 섬식 구조의 승강장으로 이용객이 많은 특성상 폭이 넓었습니다.
오사카의 케이한 전철 역사에 큐슈의 니시테츠 광고가 걸려있는 아이러니함도 있군요…

준급행열차가 먼저 출발하는 관계로 제가 탈 특급은 두 번째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부지정(一部指定)이라는 표시도 있는데,
특급열차의 6호차에 조성된 좌석 지정제 차량인 프리미엄카(プリミアンカー) 때문입니다.
JR서일본 신쾌속의 A시트(Aシート), JR 그룹의 그린샤(グリーン車), 한큐의 PRiVACE와 유사한 서비스인데…
저는 이용한 적이 없습니다.

한편, 4번선에서는 준급 데마치야나기행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7000계 전동차 같은데 이 사진밖에 없어서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네요.

이윽고 3번선에 특급 데마치야나기행(特急 出町柳) B0708Z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케이한 3000계 전동차 3003F편성으로 운행하는 열차로, 가운데 특급 마크가 선명합니다.
물론 특급열차가 아닌 (쾌속)급행으로 운행될 때에는 특급 마크를 끄고 운행합니다.

3003F편성에는 증기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 콜라보 랩핑이 되어있었습니다.
프리미엄카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랩핑을 해서 소위 '프리미엄 카 불가침 방침'은 유지되었습니다.
3000계 3003F편성과 600계 611-612F편성에 토마스호 랩핑을 하고 다녔으나,
현재는 13000계 13003F편성에 새로운 랩핑을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3000계 전동차 차내 모습입니다.
특급형 차량이므로 출입문 근처의 우선석(노약좌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크로스 시트로 되어있습니다.
2+1 배열로 되어있는데, 당연하겠지만 1인석이 인기가 좀 있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프리미엄 카(6호차)를 제외한 나머지 호차는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2008년에 처음 등장한 형식이라 그런지 차내 LCD 안내기 화면은 단 하나입니다.

역명판과 차량 LED 행선표시기 촬영까지 포기한 덕분에 편안한 1인석에 앉았습니다.
출입문이 수납되는 곳이라 널찍한 간격의 이중창인 점은 아쉽네요.
이윽고 특급 데마치야나기행 열차는 정시에 요도야바시역을 출발했습니다.

쿄바시역 등 주요 터미널역을 지나 본선을 달릴 때마다 차내에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마침 출퇴근 시간대인 것도 있어서 정장을 입은 직장인이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좀 있었습니다.
당장 제 자리 옆에는 여학생들이 아이폰을 보고 있었고 말이죠…
따스한 아침햇살이 창가로 비춰와서 오히려 조금 덥게 느껴졌습니다.

가는 도중에 케이한 전철 네야가와 차량기지(차고)(寝屋川車庫)도 지나갔습니다.
케이한 본선 옆에 있는 차량기지로 규모가 제법 되는 곳이죠.
차량기지에는 케이한 8000계 전동차, 그 중에서도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랩핑이 적용된 8007F편성이 서 있었습니다.

이윽고 케이한 전철 본선 히라카타시역(枚方市駅)에 도착했습니다.
케이한 카타노선과의 환승역이며, 쾌속특급 라쿠라쿠를 제외한 모든 열차가 정차하기 때문에
완급결합 역시 이 역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에는 후술할 쿠즈하역에서 준급행열차로 환승했지만 이번에는 이 역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라 그런지 역시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네요.
토마스호 랩핑을 한 특급 데마치야나기행 3003F편성 열차와 이 역에서 작별했습니다.
중간 목적지인 요도역에는 특급열차가 서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건너편 요도야바시, 즉 오사카 시내 방면 승강장은 여전히 혼잡했습니다.
당시 히라카타시역은 요도야바시 방면 3번선에만 홈 도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홈 도어를 한 번에 설치할 작업조건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지금은 모든 승강장이나 본선에 설치되어 있겠죠.

이제 바로 옆 1번선에 서있던 보통 데마치야나기행 열차로 환승해서 요도역으로 향합니다.
케이한 7000계 전동차 7002F편성이 운행하고 있었네요.
2025년 3월 다이아 개정으로 시간표가 바뀌어 이제는 준급행열차로 환승해야 할 테지만…
시각표 정보는 미리 구해둘 걸 그랬습니다.
나중에 열차정보를 확인하면 갱신하겠습니다.
(중고로 2025년 1월호 JTB 철도시각표를 구하면 될 일이기는 하다)


특급과 달리 보통열차에서는 앉아갈 수 없었습니다.
대신 출입문 옆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해서 보는 케이한 노선도와, 교토의 느낌이 물씬 나는 광고를 구경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광고는 3000계 전동차의 프리미엄카 앞에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들이 한 줄로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교토 다운 광고네요.

출입문 옆에는 최애의 아이 드라마판&영화판과 히라키타 파크와의 콜라보 광고가 걸려있습니다.
당시에는 거의 막바지였겠네요.


가는 도중에 쿠즈하역(樟葉駅)에 정차했습니다.
예전에는 이 역에서 준급행열차로 환승했는데, 이번에는 보통열차로 머물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열차이니 하시모토역(橋本駅)에도 정차했습니다.
일본 국내에 하시모토(橋本)라는 이름을 쓰는 역은 총 4개인데 그중 하나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JR동일본과 케이오 전철의 하시모토역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이윽고 요도역에 접어듭니다.
선로 오른편으로 넓은 교토경마장의 부지와 경주로, 시설물이 보입니다.

케이한 전철 본선 요도역(淀駅)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역들에 비해 타고 내리는 사람이 적었고, 열차 정차 시분도 그리 길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멈춘 지 30초도 채 안 되어 출입문을 닫고 출발할 채비를 했습니다.


이윽고 보통 데마치야나기행 7002F편성 열차는 승강장을 떠나 교토를 향해 사라졌습니다.
바로 옆에 준급행으로 운행하는 13000계 전동차 13025F편성이 바로 보이네요.

케이한 본선 요도역의 역명판은 지주식이었습니다.
바로 밑에는 시간표가 붙어있는데, 교토경마장이 부역명으로 붙은 역답게
경마 개최일에 임시정차 열차가 있는 위엄(?)을 보이고 있습니다.
케이한 본선 요도역과 일본중앙경마회 교토경마장을 둘러본 이야기는 다음 편과 다다음 편에 이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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