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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순간의기록/2025년~

[2025春 대전] #7 통째로 옮겨간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

by wMiraew 2025. 10. 22.

철도기관 공동사옥 전경

전 편에 이어서…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떠나 대전역과 철도기관 공동사옥 앞을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석곡리에 있을 때만 해도 날씨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대전으로 오니 종일 흐려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

이날 역사공원 부지로 자리를 옮긴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를 방문했습니다.

2019년 10월 제3회 철도문화제 공개 당시만 해도 대전역 동광장 쪽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광장쪽에 재정비촉진사업에 따라 길을 낼 예정이라 보급창고의 미래가 불투명했었습니다.
그러자 대전광역시에서 모듈 트레일러를 이용해 창고를 통째로 들어서(이축) 신안동으로 옮겼습니다.

옮겨간 신안동 일대에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가 있었지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2025년 5월 현재 공원 부지는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 소개문. 자동차에 가려져 있다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는 1956년 조달본부 대전주재 소속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건축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때의 건축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3년 교통부 철도국이 대한민국 철도청으로 분할될 때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소속으로 바뀌어

보급창고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전지방철도청을 거쳐 한국철도공사로 소유권이 넘어왔습니다.
보급창고 3호는 근대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에 등록문화재 제1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주로 문화 예술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2019년 10월 개최된 제3회 철도문화제 당시 철도박물관 기획전시실로서 개방된 적이 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철도공사 구내식당도 전망대로서 공개되었다)

 

 

 

목재 건물로 건축된 보급창고 3호

우선 정면입니다.
보급창고 3호는 창고와 지붕 등을 제외한 공간이 모두 목재로 되어있습니다.

창고로 쓰이는 만큼 내부 공간 확보를 위해 내부 기둥이 없는 트러스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외장재도 목재 널판으로 마감해 통풍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해 관계 기관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도 합니다.

 

 

 

마치 군대 탄약고를 연상시키는 외형

창고 외형은 마치 군대 탄약고를 연상시킵니다.
과거 철도화물용으로 건축된 철도창고나 철도헛간과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한편, 창고가 옮겨온 부지는 역사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래서 창고를 관람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보급창고 3호 정면. 작은 목재 창문 하나와 좌우로 꺾인 지붕이 특징

주차된 자동차에 저촉되지 않게 창고 정면을 담았습니다.
널판으로 마감된 외벽 가운데에 목재 창문 하나가 전부인 단출한 구조입니다.
트러스 구조 탓에 지붕이 좌우로 꺾여있어 눈이 쌓여 무너질 염려는 비교적 덜해 보였습니다.

 

 

 

철망이 씌워진 목재 창문 틀. 위쪽에 골슬레이트 지붕이 보인다.

창고의 모든 창문 틀은 목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창고 몸체부터 목재이니 창문 틀도 목재인 것은 당연한 거겠지만, 철망을 추가로 달아놓았습니다.

창문 위쪽에 골슬레이트 지붕이 보입니다.
시멘트와 석면을 혼합해 만든 지붕으로 과거 창고 지붕으로 많이 쓰인 자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세월이 세월인 만큼 지붕을 여러 번 보수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고 측면(1). 굳게 닫친 창고의 철문이 보인다
창고 측면(2)

창고 건물과 창틀은 목재지만 창고 문만큼은 철제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문에 자물쇠가 걸려져 있지만… 창고 주위에 울타리가 쳐져 있어 더 이상 접근은 힘듭니다.

등록문화재 등재 및 신안동 이축에 즈음해 창고를 한 번 손본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창고 문 위쪽에 목재 틀과 골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처마를 설치했다

철문마다 위쪽에 문 번호와 처마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처마도 지붕과 마찬가지로 목재 틀과 골슬레이트 지붕을 사용하고 있네요.

 

 

 

3-2 창고 문 옆에 설치된 등록문화재, 근대문화유산 표지 (옛 문화재청)

3-2 창고 문 옆에는 등록문화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표지가 붙어있습니다.
창고 외장재가 목재 널판이다 보니 다른 곳과 달리 못으로 고정한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3호' 표지

보급창고 '3호'를 뜻하는 '3호' 표지는 철도기관 공동사옥 쪽 단면에 붙어져 있었습니다.
이물질로 조금 오염되어 있지만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목재를 끼운듯한 창고 모서리 부분

한편, 창고 양 끝단 모서리 부분에는 목재를 끼운듯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시기 건축기법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해설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와 철도기관 공동사옥

이 정도로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를 둘러봤습니다.

내부 모습도 꽤나 볼법하지만,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순탄치 못해 아직 개방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창고 부지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외부 관람 환경이 불편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향후 역사공원이 준공된 후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볼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5.10.22.
ⓒ2025, Mirae(wmir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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